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이 30일 8만3000달러선에서 숨고르기 했다
- 현물·선물 매수세가 약해져 랠리 지속성 경계가 커졌다
- 8만2000달러 지지와 미 물가 지표가 분수령이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물 수요 한 달 새 17만BTC 감소·선물 수요 증가세 90% 급감
"8만2000달러 깨지면 7만달러 후반 가능"…美 국채 금리·물가 주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8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은 뒤 30일 8만3000달러 선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강세장 신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현물과 선물시장의 매수세가 동시에 약해지면서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8만2000달러 선을 향후 비트코인의 방향을 가를 핵심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6시 35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7% 오른 8만360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지난 21일 기록한 8개월 만의 최고치인 8만7400달러대에서는 약 4% 낮은 수준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불 스코어(Bull Score)'는 100점 만점에 90점을 기록했다. 온체인과 시장 지표를 종합한 이 지표는 비트코인이 지난주 365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뒤 급등했다. 크립토퀀트는 365일 이동평균선 돌파를 강세장 확인 신호로 본다.

◆ 현물 수요 한 달 새 17만BTC 감소·선물 수요 증가세 90% 급감
다만 가격 상승을 떠받쳐온 매수세는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지난 30일간 비트코인 현물 수요가 약 17만BTC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새로 채굴된 비트코인과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비트코인 보유량 변화를 비교한 '명목 수요(apparent demand)' 역시 이달 내내 위축됐다. 시장이 새롭게 공급되는 비트코인 물량을 이전만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선물시장에서는 수요 둔화가 더욱 뚜렷하다. 투기적 선물 수요 증가분은 지난 14일 약 16만4000BTC에서 29일 1만6000BTC로 줄었다. 불과 15일 만에 90% 급감했다.
차익 실현 압력도 커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평균 미실현 이익률은 33%로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2일에는 2만5700BTC 규모의 이익이 실현돼 올해 들어 하루 기준 최대 차익 실현을 기록했다.
훌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리서치 책임자는 "새로운 수요가 유입되지 않으면 랠리가 지속되기 어렵다"며 "현물 수요가 여전히 위축되고 선물 수요 증가세도 정체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트코인에서도 잠재적인 매도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7일 동안 5만1000개의 주소에서 총 7만6000건의 알트코인 거래소 입금이 이뤄졌다. 2025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거래소로 옮겨진 코인은 즉시 매도가 가능한 만큼 가격 반등 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 "8만2000달러 깨지면 7만달러 후반 가능"…美 국채 금리·물가 주시
시장의 시선은 이제 8만2000달러에 쏠리고 있다. 이 가격대는 비트코인이 지난 5월 고점을 형성한 뒤 6월 약 5만7000달러까지 급락하기 시작했던 지점이다. 9월 초에도 비트코인은 8만2000달러 돌파에 어려움을 겪었다. 과거 강한 저항선이었던 만큼 최근 돌파 이후에는 주요 지지선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제프 앤더슨 STS디지털 미국 책임자는 "지켜봐야 할 가격대는 8만2000달러"라며 "이 선이 무너지면 7만달러 후반대로 다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레이시 장 비트겟 월렛 리서치 애널리스트도 8만1500~8만3000달러를 핵심 지지 구간으로 꼽았다. 그는 "이 구간을 지켜낸다면 시장 구조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도 "ETF 자금 흐름이 여러 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8만2000달러 아래 지지선까지 무너지면 더 깊은 조정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야 칼체프 넥소 디스패치 애널리스트는 기준선을 8만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8만달러 아래로 지속적으로 내려간다면 시장이 당분간 추가 상승을 시도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의미"라면서도 "현재 수준에서 상승 모멘텀이 다시 살아나면 9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 탄력이 약해진 배경에는 미 국채시장도 있다.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률이 오르면서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앤더슨은 "이번 주 약세는 수익률 시장의 불안과 채권시장의 변동성 급등에 따른 직접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날 트론과 BNB, XRP를 제외한 주요 알트코인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2687달러로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될 미국의 물가 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다음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를 끌어올려 비트코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8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은 뒤 상승 동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8만2000달러 지지 여부와 현·선물시장의 신규 수요 회복, 미 국채 금리 움직임이 단기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