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이 29일 미 국채금리·유가 부담에 8만3000달러대 거래했다
- 알트코인은 엇갈렸고 비트코인 옵션시장엔 급락 헤지 움직임이 적었다
- 골드만·프랭클린은 가상자산 자금운용 확대했고 테더 논란도 재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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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1000억달러 국채펀드, 가상자산 업체에 개방
프랭클린템플턴, 토큰화 MMF를 가상자산 거래 담보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BTC)이 29일 미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부담에 8만3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후 6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5% 오른 8만3918달러에 거래되며 지난주 횡보 구간의 하단을 시험했다.
알트코인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2.55% 상승한 270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BNB 코인은 763달러로 0.53% 상승했다. 솔라나(SOL)와 도지(DOGE)도 2~3% 상승하고 있다. 반면 하이퍼리퀴드(HYPE)는 1.2%, 지캐시(ZEC)는 8% 각각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채권 금리와 국제유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1bp(1bp=0.01%포인트) 오른 5.25%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5.238% 수준으로 밀렸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데 따른 상대적인 매력은 떨어질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도 부담이다. 브렌트유는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105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란과의 외교적 돌파구가 조만간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진 영향이다.
고유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MSCI 전세계지수는 지난 1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나스닥100 지수 선물도 약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30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가 확인되면 추가 금리 인상 전망과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Fx프로의 수석 시장분석가는 "비트코인은 8만3000달러까지 밀려 지난주 횡보 구간의 하단을 시험하고 있다"며 5월과 9월 초 고점이 형성됐던 8만2000달러 부근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8만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당분간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신호가 될 수 있지만, 현재 횡보 이후 상승 모멘텀이 다시 나타나면 9만달러를 크게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가격은 밀렸지만 옵션시장은 아직 '패닉' 없어
비트코인이 최근 8만7000달러 위에서 8만300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옵션시장에서는 아직 급락에 대비한 대규모 헤지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락에 대비하는 풋옵션과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의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스큐(skew)'를 보면 풋옵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지만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데이터 분석업체 레비아츠(Laeviats)에 따르면 비트코인 7일물 스큐는 일주일 동안 1.98볼(v) 움직여 -0.45볼을 기록했다. 지난 52주 중 92번째 백분위수에 해당하지만 중간값인 -4.41볼과 비교하면 하락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비용은 여전히 낮다는 설명이다.
즉 일주일 전보다 콜옵션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강세 심리는 약해졌지만, 투자자들이 가격 폭락에 대비해 풋옵션 매수에 몰리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더리움은 콜옵션이 여전히 풋옵션보다 비싸지만 일주일 전보다 프리미엄이 줄었다.
10x리서치도 최근 풋옵션 수요가 늘었다면서도 비트코인 옵션 가격 자체는 여전히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 골드만 1000억달러 국채펀드, 가상자산 업체에 개방
가상자산 가격이 금리 상승 부담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통 금융회사와 디지털자산 시장의 연결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월가의 기존 금융상품을 가상자산 업체들이 자금 운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약 1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펀드 FTIXX를 기관급 디지털자산 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유통 경로를 마련했다.
FTIXX는 미 국채 등 단기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기존 금융상품이다. 앞으로는 디지털자산 업체들이 사용하는 결제 네트워크 링크(Lynq)를 통해 이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실제 거래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브로커딜러 티제로 시큐리티즈(tZERO Securities)가 처리한다.
가상자산 거래업체들은 고객과 거래하거나 다른 업체와 자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이 돈을 그대로 보유하거나 별도의 금융기관으로 옮겨 운용해야 했지만, 링크를 이용하면 기존 업무 환경 안에서 FTIXX에 투자해 수익을 얻다가 거래에 자금이 필요할 때 다시 꺼내 쓸 수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FTIXX를 별도의 가상자산이나 토큰화 펀드로 만들지 않았다. 기존 펀드는 그대로 두고 가상자산 업체들이 사용하는 네트워크에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만 추가했다.
이는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이 택한 방식과 차이가 있다. 블랙록은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토큰화한 펀드 '비들(BUIDL)'을 만들었고, 프랭클린템플턴은 '벤지(BENJI)' 플랫폼을 통해 자사 머니마켓펀드(MMF)의 지분을 토큰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펀드 자체를 토큰화하는 대신 전통 금융상품을 가상자산 업체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자금 이동 시스템에 연결한 셈이다.
제럴드 데이비드 링크 최고경영자(CEO)는 "전통 금융시장 참가자들과 디지털자산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융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링크는 B2C2, 윈터뮤트(Wintermute), 갤럭시(GLXY), 팰컨엑스(FalconX), 크립토닷컴(Crypto.com),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등 30곳이 넘는 기관급 디지털자산 업체가 이용하고 있다.
◆ 프랭클린템플턴, 토큰화 MMF를 가상자산 거래 담보로
프랭클린템플턴은 한발 더 나아가 토큰화된 전통 금융상품을 가상자산 거래의 담보로 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거래소 밖 담보(off-exchange collateral)' 프로그램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로 확대했다. 바이비트 이용자들은 프랭클린템플턴의 토큰화 MMF 지분을 담보로 맡기고 테더(USDT)나 USD코인(USDC)을 빌려 가상자산 거래에 사용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투자자가 수익을 내고 있는 MMF를 팔아 현금을 마련할 필요 없이 해당 펀드를 그대로 보유한 채 이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담보로 맡긴 MMF에서는 계속 수익이 발생하고, 빌린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거래에 활용할 수 있다.
대상 펀드의 순자산은 약 6억8600만달러다.
또 투자자가 보유한 펀드 자산을 바이비트 거래소로 직접 옮길 필요도 없다. 규제된 수탁 플랫폼 바이커스터디(ByCustody)가 기초자산을 거래소 밖에서 보관하고, 바이비트에는 해당 자산의 가치만 반영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프랭클린템플턴의 토큰화 MMF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 자산은 바이커스터디에 그대로 보관한다. 바이비트는 그 가치를 담보로 인정해 투자자가 USDT나 USDC를 빌려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MMF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보유 자산을 가상자산 거래의 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
해당 펀드 지분은 프랭클린템플턴의 블록체인 기반 기록관리·명의개서 시스템인 '벤지 테크놀로지 플랫폼(Benji Technology Platform)'을 통해 발행된다. 최근 7일 수익률을 기준으로 연 3.7%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이미 바이낸스(Binance)와 오케이엑스(OKX)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가상자산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크립토닷컴과 데리비트(Deribit) 역시 자격을 갖춘 기관 및 전문투자자가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비들을 파생상품을 포함한 가상자산 거래의 담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美 민주당 "테더, 이란 제재 회피 수단"… 테더는 반박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규제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미 상원 국토안보·정부업무위원회 산하 정보 상설소위원회의 민주당 의원들은 보고서를 통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가 이란의 국제 제재 회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USDT가 이란의 그림자 금융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금융 생명줄이 됐다"며 테더가 이란과 연계된 지갑을 차단하는 데 반복적으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란 정부가 지난해 약 20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한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란 정부가 거래한 전체 USDT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테더는 즉각 반박했다. 회사는 이란과 연계된 자금 약 5억5000만달러의 동결을 지원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각국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제재 회피와 테러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불법 자금을 식별하고 동결할 수 있도록 미국과 전 세계 당국과 정기적이고 직접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