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미국 중간선거 초접전 지역이었던 플로리다주(州)에서 상원의원 및 주지사 선거 재검표가 실시된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이날 상원의원과 주지사 선거 결과에 대한 재검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법에 따르면 1,2위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0.5%포인트(p) 이내일 경우 재검표를 하도록 하고 있다.
릭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는 이날 저녁 약 0.15%포인트(1만2500표) 차로 빌 넬슨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재검표 대상이 되면서 릭 스콧 후보는 플로리다주 보안국이 재검표 과정을 철저히 감시하고, 위법 행위가 있을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에 “우리는 비윤리적인 진보주의자들이 이번 선거(결과)를 훔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경고하며 “넬슨 의원이 결과에 승복하고 플로리다주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반면 넬슨 의원 측은 민주적 절차가 훼손되지 않도록 모든 표가 정확히 집계 될 수 있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섰다. 그는 성명을 내고 “합법적 개표가 모두 이뤄졌을 때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0.25%포인트 미만으로, 주법에 따라 수작업으로 재검표가 실시된다.
앤드류 길럼 플로리다 주지사 민주당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플로리다 주지사 경선에서도 론 드샌티스 공화당 후보가 앤드류 길럼 민주당 후보를 0.41%포인트(약3만3700표) 차로 앞서면서 재검표가 불가피하게 됐다.
양측은 벌써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드샌티스 후보는 선거 결과가 “확실하다. 전혀 모호하지 않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선거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우리나라 근간을 이루는 법을 엄격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 최초의 흑인 주지사를 노렸던 길럼 후보는 기자들에게 그의 캠프가 유권자 탄압에 맞서면서 공정한 집계를 지지하는 투쟁을 해왔다고 운을 떼며, 검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2000년 대선 에서도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엘 고어 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득표 차로 이기면서 재검표가 실시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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