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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사들이 보는 美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글로벌 경제 여파는 ?

기사입력 : 2018년11월08일 16:18

최종수정 : 2018년11월15일 14:26

국태군안 증권 2019년 중·미 양국 타협안 도출 가능성 제시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전세계인들의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미국 중간선거가 공화당의 하원 장악실패로 끝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여파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각 증권사들도 무역 전쟁,미국 경제 전망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분주히 전망을 제시하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증권사가 내놓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글로벌 경제 전망을 짚어본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탈환이 확실시 된 이후 승리 연설을 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태군안(國泰君安) 증권, 2019년 중국과 타협전망

국태국안 증권은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서 공화당은 2020년 대선 승리와 미국경제 성장세 둔화 등 ‘발등에 불’을 끄기 위해 오는 2019년도에 중국과 타협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증권사는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산 제품 가격인상에 미국 CPI(소비자물가 지수)가 연간 0.3%~0.4% 가량 오를 것으로 점쳤다. 수입품 가격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예고된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면서 2020년 대선에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태군안 증권은 그러면서 오는 2019년 여름까지 중·미 양국은 무역 이슈룰 두고 단계적으로 타협안을 도출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1월으로 예정된 G20 회의에서 개최되는 중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입장 차가 뚜렷한 만큼 실질적인 돌파구 마련은 불가능 할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국태군안은 또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민주당의 견제로 발목이 잡히면서 미국 경제의 활황세는 다소 꺾일 것으로 점쳤다. 다만 미국 경기는 내년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핑안(平安)증권, 신흥국 통화 안정화 점쳐

핑안 증권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단기적으로 신흥국 통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황금 및 일본 엔화 등을 ‘리스크 헤징’ 자산으로 꼽았다.

또 이번 선거의 결과로 신흥국들의 자본 유출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신흥국 통화 절하세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점쳤다. 반면 미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증시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핑안 증권은 공화당의 하원 탈환 실패로 각 국과의 무역 담판의 효율에도 다소 영향을 받으면서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 개별 국가와의 무역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사진=바이두]

◆흥업(興業)증권, 對중국 강경책 변화 없어

미국 공화당의 패배에도 미국의 대중국 강경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흥업 증권의 견해이다.

흥업증권에 따르면, 이번에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그동안 유럽연합과 일본에 대해선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강경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만큼 중국과 관련된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단기적으로 민주당의 하원 장악에 따른 불투명한 경기 전망으로 미 달러 인덱스의 고공행진도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에도 어느 정도 제약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해통(海通)증권, 미국 경기 부양책 제동

공화당과 민주당이 나란히 미국 상·하원 의회 권력을 분점하면서 공화당이 주도해 온 감세 및 재정확대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해통증권은 내다봤다.

해통 증권은 특히 민주당이 하원 장악 후 트럼프 정부의 재정 확대에 대한 견제가 확실시 되면서 트럼프 정부가 내놓은 감세 정책의 효과도 반감될 것으로 점쳤다. 또 인프라 건설 등 트럼트가 내놓은 경기부양책들이 추진 동력을 잃으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외교를 비롯한 대외 정책에는 큰 변동이 없고,  특히 강경위주의 대중국 정책 기조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대통령은 외교 무역 등 대외 정책 분야에서 큰 폭의 자율권을 보장받는다는 판단이다.

다만 해통 증권은 양당의 국회 분점으로 ‘통상 정책의 예봉’이 다소 무뎌질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격화됐던 무역전쟁의 갈등 수위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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