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초박빙 지역구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등 전국 주요 격전지에선 재검표 요구와 소송 사태 등의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CNN 방송은 8일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플로리다주 주지사와 상원의원 선거는 재검표가 불가피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99% 개표 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플로리다 상원의원을 두고 격돌한 공화당의 릭 스콧 후보는 50.1%를, 민주당의 현역 의원 빌 넬슨 후보는 49.9%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불과 0.2%포인트에 불과하다. 1만7344 표 차이다. 넬슨 후보측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재검표를 요청했다. 플로리다 주법도 표차가 0.5% 포인트 이내일 경우 재검표를 허용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가운데)과 플로리다에서 합동 선거 유세를 펼쳤던 앤드루 길럼 주지사 후보(왼쪽)와 빌 넬슨 상원의원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플로리다 최초 흑인 주지사 탄생 여부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민주당의 앤드루 길럼 후보 역시 재검표를 준비중이다. 현재 99% 개표율 상황에서 길럼 후보는 49.1%를 얻어 49.6%의 지지를 획득한 공화당의 론 드샌티스 후보에 뒤져있다.
길럼 후보 선거 캠프는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위해 재검표 소송을 담당했던 변호사를 이미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흑인 여성 최초 주지사에 도전했던 조지아주의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도 여전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99%가 개표된 상황에서 에이브럼스 후보는 48.7%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 후보(50.3%)에 비해 약 1.6%포인트 차로 열세다.
그러나 에이브럼스 후보는 우편 투표와 부재자 투표가 남아 있고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 켐프 후보의 승리를 선언한 주 정부 등을 상대로도 소송을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켐프 후보는 에이브럼스측에 “엄정한 수학을 믿으라”며 선거 결과가 뒤집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밖에 개표가 더딘 애리조나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주 등에서도 일부 상원및 하원 선거의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인 출신으로 뉴저지주 3지구에 출마한 앤디 김 후보 역시 초박빙 상황에서 최종 개표 결과 발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앤디 김 후보는 99%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공화당 톰 맥아더 후보에 0.9%포인트 앞서 있지만 아직 개표 완료 선언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맥아더 후보 역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