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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달 '실세' 김원홍 국가안전보위상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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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월권·부패 등 이유…보위성 간부 다수 처형"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에서 '실세'로 불리던 김원홍(72) 국가안전보위상(옛 국가안전보위부장, 한국 국가정보원장 격)이 최근 해임됐다고 통일부가 3일 공식 확인했다. 김원홍 외 북한 보위성 소속 간부들도 다수 처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국가안전보위상에서 해임된 김원홍. 사진은 지난해 5월9일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된 김원홍.<사진=노동신문/뉴시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월 중순경에 북한 국가보위상 김원홍이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대장(별 4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에 해임됐다"며 "현재는 당 조직지도부가 김원홍과 보위성에 대해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처벌 수위와 대상자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김원홍의 처벌 배경은 표면적으로는 보위성이 조사 과정에서 자행한 고문 등 인권유린과 함께 월권과 부정부패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김정은이 핵심 측근이자 공포정치를 뒷받침해왔던 김원홍을 해임함으로써 간부층의 동요가 심화하고 주민들에 대한 통제력도 약화하는 등 체제의 불안정성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김원홍을 숙청한 실질적인 배경에 대해선 "지도부 간의 알력과 또 김정은을 둘러싼 그런 갈등 문제, 이런 것들은 여러 가지 추측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정했다.

'김정은의 고위 간부 숙청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권력관계라는 것은 항상 유동적"이라며 "권력관계의 완비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지속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답했다.

다만 "김원홍이라든지 핵심 측근을 숙청하는 것이 혼란과 직결되느냐, 안 되겠느냐 하는 의문들은 있다"며 "북한 지도부, 핵심 엘리트 간의, 엘리트 사회 내부의 어떤 공포심, 그리고 이런 것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검열로 김원홍이 해임된 이유에 대해서는 "조직지도부에 모든 기관을 정책적으로 또는 생활적으로 통제, 검열하는 그런 역할이 부여돼 있기 때문에 보위성도 거기에서 피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례브리핑을 마친 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조직지도부의) 조사 과정에서 보위성 부상급 등 다수의 간부가 처형됐다"며 "김정은이 핵심 측근이면서 공포정치를 뒷받침한 김원홍을 '토사구팽'한 것은 민심이반이 심화하자 김원홍과 보위성에 책임을 전가해서 주민들을 달래고 애민지도자 이미지를 조작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당국자는 김원홍의 처벌 수위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보고 수위 조절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홍 전 보위상은 보위사령관(기무사령관 격)을 지내다 김정은 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지난 2009년 초 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을 맡아 김정일 후계구도로의 군 장악 사업을 주도했다. 그는 김정은의 데뷔 무대였던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의에서 김정은의 바로 옆에 앉아 최측근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인 2012년 4월 국가안전보위부장에 오르며 권력 실세로 부상했다. 당 조직지도부와 손잡고 2013년 12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5주기를 맞아 평양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를 방영한 조선중앙TV에 포착된 이후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에서 이름이 나오지 않고 있다.

통일부 '북한인물정보'에 따르면 김 전 보위상은 1945년 황해북도 출신으로 김일성정치군사대학을 졸업했으며, 2009년 인민군 대장 계급을 받았다. 그동안 국가보위상과 함께 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 위원, 국무위 위원을 겸직하고 있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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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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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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