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가 23일 쿠팡 화재 계기로 물류시설 전수조사를 했다
- 대형 물류센터 적층식 랙·스프링클러 현황을 점검했다
- 기존 시설 소급 적용과 건축·소방 개선도 검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고밀도 적재·복층 구조도 점검
발화 원인·피해 경로·구조적 취약성 분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정부가 대형 물류시설의 적층식 랙과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을 전수조사한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물류시설 화재안전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는 대형 물류시설의 적층식 랙과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은 지난 18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추진됐다. 불은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건물 6층에서 시작돼 상층부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발생 61시간 만인 지난 20일 오후 8시께 큰 불길을 잡았다.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가 장기화한 배경으로는 물류센터 내부의 적층식 랙과 고밀도 적재 방식이 우선 지목됐다. 물류센터는 높은 층고의 공간에 철제 랙을 여러 층으로 설치하거나 중간층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보관 면적을 확보한다.
화재가 발생한 층에도 종이상자와 비닐, 플라스틱 등 가연성 물품이 3단 랙에 빽빽하게 쌓여 있었다. 이 같은 구조는 화재가 발생하면 랙과 적재물 사이로 불길과 연기가 번질 수 있고 내부 동선이 복잡해 화점 확인과 소방대원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다.
높은 층고 안에 철골 구조물로 중간층을 설치하는 메자닌 구조도 취약요소로 거론됐다. 메자닌은 보관 공간을 늘릴 수 있지만 내부 동선이 복잡해 화점 파악과 소방대원 접근을 어렵게 한다. 랙과 중간층 사이에 가연성 물품이 겹겹이 적재되면 불길과 연기가 수직·수평으로 빠르게 번질 가능성도 커진다.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의 사각지대도 확인됐다. 정부는 2024년부터 랙식 창고에 일반형보다 방수량이 많은 라지드롭형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랙 높이 3m 이하마다 헤드를 추가하도록 화재안전기준을 강화했다. 방수량도 분당 약 80리터에서 160리터로 늘리고 방수 지속시간은 20분에서 60분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인천 쿠팡 32물류센터는 2020년 건축허가를 받아 강화된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다. 기존 시설에 새 기준을 소급 적용하려면 대형 수조와 배관, 펌프 등을 교체해야 해 건축 구조와 비용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는 기존 시설을 포함해 현행 기준에 화재안전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방화구획과 피난 동선, 소방대 진입 공간 등 건축 기준도 함께 검토한다"며 "자동화 설비 확대와 물품의 고밀도 적재 등 달라진 물류센터 운영 환경을 건축·소방 설계에 반영하는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방청은 지난 21일부터 중앙화재 합동조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는 화재 원인 조사와 TF 점검 결과를 토대로 대형 물류시설의 건축·소방 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