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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보다’ 고 김기찬 ‘골목을 사랑한 사진가’ 편…지금은 사라진 ‘서울골목’ 풍경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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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보다’ 고 김기찬 ‘골목을 사랑한 사진가’ 편…지금은 사라진 ‘서울골목’ 풍경 추억 <사진=‘TV 책을보다’ 홈페이지>
‘TV 책을보다’ 고 김기찬 ‘골목을 사랑한 사진가’ 편…지금은 사라진 ‘서울골목’ 풍경 추억

[뉴스핌=대중문화부] ‘TV 책을보다’가 33년간 ‘골목 안 풍경’을 찍어 온 사진가 故 김기찬의 삶을 담은 책 ‘골목을 사랑한 사진가’를 소개한다.

KBS1 ‘TV 책을보다’는 25일 밤 11시40분 ‘골목을 사랑한 사진가’ 편을 방송한다.

벅차오르는 행복감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순간, 사라져가는 것을 붙잡고 싶은 애타는 순간, 그 찰나(刹那)의 순간을 담기 위해 사람들은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누른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요즘 우리에게 사진이란 어떤 의미일까?

‘골목 안 사진가’라 불리는 故 김기찬(1938~2005)에게 사진이란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투영한 기록이자 33년간 꾸준히 애정의 눈길로 바라봐 온 ‘골목’에 대한 사랑 표현이었다.

고 김기찬 씨는 ‘골목을 사랑한 사진가’를 통해 “골목 안은 가난해 보였지만 사람 사는 냄새와 온기로 가득 차 있었다. 고향에 온 기분이었다. 순간 나는 이 골목이야말로 내 평생의 테마라고 마음속에 못 박고 그 큰 제목을 ‘골목 안 풍경’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학원도 과외도 없던 시절, 땅바닥에 삼삼오오 엎드려 공부하는 아이들, 그늘진 담벼락 아래 모여 앉아 수다를 떠는 아낙네들, 꼬불꼬불 휘어진 길을 묵묵히 올라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던 우체부 아저씨 등 산업화와 개발로 사라져간 것들 중에는 이토록 다정다감했던 ‘골목’이 있었다.

1960년대 말, 사진 찍는 것이 좋아서 카메라 한 대 달랑 메고 골목을 누볐던 사진가 故 김기찬. ‘TV 책을 보다’에서는 故 김기찬 사후 10주기를 맞아 출간된 ‘골목을 사랑한 사진가’를 통해 지금은 사라진 그때 그 시절, 서울의 골목 풍경 속으로 추억여행을 떠나본다.

길과 길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곳, 골목. ‘골목 안 풍경’ 속 인물들은 표정도 행동도 한결같이 자연스럽다.

사진 안에 이 같은 자연스러움을 담기 위해서는 피사체가 낯선 이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것들을 고스란히 드러내도록 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故 김기찬이 지닌 힘은 무엇이었을까?

개그맨 고명환은 “야생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면 카메라맨들이 일부러 씻지도 않을 정도로 오랜 기간 자연의 냄새를 묻혀야만 호랑이를 찍을 수 있다고 해요. 김기찬 선생님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골목 안 풍경’ 사진들도 하루 이틀 만에 나올 수 있는 사진은 아닌 거죠”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 시간을 두고 서서히 그들의 삶에 스며들었다. 30년 넘게 골목을 드나들며 어느덧 그 골목의 일부가 된 것이다. 퇴근길에, 주말에, 심지어 명절에도 골목을 찾으면서 점차 ‘낯선 이방인’에서 ‘친근한 아저씨’가 되어갔다.

강재훈(사진가, 한겨레 선임기자) 씨는 “김기찬 선생님을 ‘골목 안 사진가’라고 하지만 저는 ‘마당 안 사진가’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요. 이 덩치 큰 어르신이 대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등목을 하다가도, 머리를 감다가도 놀라 도망가지 않고 자연스럽게 맞아줬을 정도니까요“라고 전했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골목 안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고, 어른들은 노인이 됐다. 그리고 1997년, 중림동 골목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민들도 어디론가 흩어져 버렸다. 故 김기찬의 평생 테마였던 ‘골목’이 그의 ‘평생’보다 먼저 끝나버린 것이다.

그래서 그는 30여 년 만에 그리운 이들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이제는 장성했을 쌍둥이네, 유영애 가족, 영만이네 등 故 김기찬의 사진이 기록을 넘어 역사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광수(사진평론가, 역사학자) 씨는 “그의 사진은 당시 산동네 주민들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그들이 입었던 옷과 살림살이부터 일상생활까지 기록을 넘어 산동네 역사를 재구성하기 위한 좋은 사료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 흔해진 시대, ‘좋은 사진’이란 무엇일까? 카메라가 신기한 물건이었던 1960년대 故 김기찬도 퇴근길에 골목을 찾던 아마추어 사진가였다. 그렇다면 사진이 흔해진 요즘 우리도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강재훈(사진가, 한겨레 선임기자)씨는 “김기찬 선생님 사진집도 초기작과 30년 후의 끝 무렵 사진을 보면 달라져 있습니다. 훨씬 좋아졌거든요. 즉, 여러분도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좋은 작품을 많이 보고, 많이 찍고, 많이 생각해야 합니다”고 설명했다.
 
신수진(사진심리학자) 씨는 “일단 본인이 가장 즐거워하는 장면에 관심을 갖고 찍기 시작하세요. 한두 번 찍고 마는 것이 아니라 성실하게 계속 찍으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또 누군가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이런 것들이 예술적 가치를 나눌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정다운 골목길을 산책하듯 거닐며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골목을 사랑한 사진가’ 편은 오늘(26일) 밤 11시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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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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