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강원도 태백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로 1명이 숨지고 90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5시 53분쯤 태백선 문곡~태백역 사이에서 발생했다.
제4852호 관광열차(O-트레인)와 제1637호 무궁화호 열차(청량리~강릉행)가 정면으로 충돌한 것. 관광열차가 단선 교행 과정에서 문곡역에 정차해야 하지만 정차하지 않고 반대편에 정차 중인 무궁화호 열차를 들이 받은 것이다.
관광열차가 정상적으로 정차하지 않은 이유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광열차가 잘못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호에 문제가 있었는지 운전자의 과실인지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1명이 사망했고 1명이 중상, 89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관광열차에 탑승했던 박모씨(여 77)로 확인됐다. 박씨의 시신은 태백중앙병원에 안치 중이다.
부상자는 태백중앙병원, 삼성의원, 고려의원 등에 긴급 후송됐고, 중상자가 있기 때문에 사망자는 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관광열차에는 44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무궁화호 열차에는 승무원을 합쳐 6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 청량리~강릉 영동선은 우회 운행하고 있다. 이르면 23일 오전 중에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대응에 나섰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사고 현장으로 갔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