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성과를 부각하며, 잇따라 공장 준공 현장을 찾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함경남도 신포시의 한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황해남도 장연군 공장 준공 행사에 이어 연이은 일정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도 함께했다. 주애는 지난 15일 강동군 공장 준공식 이후 나흘 만에 다시 김 위원장 곁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 코트를 입은 채 생산품을 시식하는 등 현장을 동행했으며, 전과 달리 김정은 뒤편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주로 포착됐다. 리설주는 사진 노출이 극히 제한됐다.
김정은은 이날 "신포시가 자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믿음직한 잠재력과 튼튼한 동력을 갖추게 됐다"며 "풍어동 지구가 지역 경제 발전의 중심, 인민 생활 향상의 기지로 일신됐다"고 치적을 강조했다. 또 "각 지방공업공장들이 생산 경험을 공유해 전국 경공업 기지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준공된 신포 양식사업소를 시찰하며 "갖가지 수산물 가공제품과 생활필수품을 자력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우리가 옳은 결정을 내렸다는 자부심과 함께 이 길을 끝까지 가겠다는 결심이 굳어진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도농 격차 해소를 목표로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추진 중이다.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전국의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연말 들어 전국 공장 준공식이 집중 개최되고 있으며, 내년 초 열릴 제9차 당대회에서 이 정책의 성과가 핵심 치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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