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농식품부가 16일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 대형 산란계 농장에 차량·인력 사전등록제를 도입했다.
- 구제역 SAT1형 백신 3200만두분을 비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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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
산란계 농장 4단계 방역...무인통제초소 도입
ASF 혈장단백 사료 관리·불법 축산물 단속 강화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정부가 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대형 산란계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의 사전등록제를 도입한다. 중국·몽골에서 새롭게 발생한 구제역 SAT1형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내년까지 백신 3200만두분도 비축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26~2027년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AI·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위험요인을 집중 관리한다.
해외 야생조류의 AI 발생은 올해 1~8월 29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2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구제역 SAT1형은 올해 중국과 몽골에서 확인됐고, ASF는 야생멧돼지 외에 혈장단백 유래 사료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 대형 산란계 농장 4단계 방역...차량·인력 출입 관리 강화
AI 방역은 지난 겨울 피해가 컸던 산란계 농장에 집중한다. 지난 겨울 전체 발생 62건 가운데 절반인 31건이 산란계 농장에서 나왔다. 이 중 10만마리 이상 대형 농장이 17건을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지역 거점소독시설에서 농장 입구, 축사로 이어지는 기존 3단계 방역에 출입 차량·인력 사전등록을 더해 대형 산란계 농장에 4단계 방역을 적용한다. 자주 드나드는 가축 상하차반이나 백신 접종반은 7일 전에 등록하도록 해 이동 동선과 출입 정보를 관리한다.
새벽 등 취약 시간대의 출입 관리도 강화한다. 대형 산란계 농장과 밀집단지 등에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24시간 무인통제초소를 도입한다. 우선 10곳에서 시범 운영하고 특별방역 기간 중 100곳 설치를 목표로 추진한다.
최근 10년 이내 AI가 발생한 95개 시·군·구는 농장 분포와 차량 동선 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을 시행한다. 산란계 밀집단지 12곳과 지난 겨울 발생이 많았던 평택·화성, 천안 서북부 지역의 관리를 강화하고, 3년 연속 발생한 김제에는 사육밀도 완화와 차량 동선 지정 등 특별대책을 적용한다.
농장이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 즉시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올린다. 2주마다 전파 위험도를 평가해 가축 처분을 최소화하되, 밀집단지 등 확산 위험이 큰 곳은 사전에 구성한 위험평가단이 처분 범위를 신속히 검토한다.

◆ 구제역 SAT1형 유입 대비…준위험지역 28곳 사전접종
구제역은 기존 국내 발생 유형 관리와 함께 새로운 유형인 'SAT1형' 유입에 대비한다. 주로 아프리카 등지에서 발생하던 SAT1형은 올해 중국에서 2건, 몽골에서 3건이 확인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은 혈청형별로 맞는 백신이 필요해 기존 O형·A형 대응 백신으로 SAT1형을 예방하기 어렵다.
인천·경기·강원 접경지역 농장과 종축에 대한 SAT1형 백신 사전접종은 지난 7월 5일 마쳤다. 준위험지역 28개 시·군에는 내년 초까지 접종을 추진한다.
백신은 올해 말까지 1000만두분, 내년까지 총 3200만두분을 비축할 계획이다. 총 비축 목표는 소·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전체에 두 차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기존 구제역 유형은 접종 누락 개체를 찾아 보강접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소 이력관리시스템과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을 연계해 농장별·개체별 접종 이력을 관리한다. 최초 발생농장도 위험도 평가를 거쳐 개체 단위로 가축을 처분할 수 있도록 대응 방식을 바꾼다.

◆ ASF 사료 전파 차단...방역 인력 부족은 민간 협력으로 보완
ASF는 야생멧돼지와 혈장단백 유래 사료, 불법 축산물 등 세 가지 위험요인을 집중 관리한다.
국내 양돈농장에서는 올해 1~3월 24건이 발생한 뒤 추가 발생이 없지만, 야생멧돼지 검출은 지난해 1~8월 50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197건으로 늘었다.
검출이 집중된 화천·춘천·충주·포천·가평에 열화상 드론과 탐지견, 수색반 등을 투입한다. 새롭게 검출된 울산과 고령에는 포획 트랩 150개를 추가 설치한다.
돼지 혈액으로 만든 혈장단백 사료의 감염 위험도 관리한다. 전국 도축장 64곳의 출하돼지 또는 혈액저장소 36곳의 시료를 검사해 오염된 혈액이 사료 원료로 공급되는 것을 차단한다. 외국 식료품점 등 유통단계의 불법 축산물 단속은 연 2회에서 4회로 늘린다.
방역 인력 부족은 민간 검사기관과 공수의 활용, 행정업무의 디지털 전환으로 보완한다. 내년에는 출입통제·소독·기록관리·조기탐지·스마트진단을 묶은 '방역 인공지능 전환(AX) 통합패키지' 사업도 추진한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사업으로 국회 예산 확정을 전제로 연내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지자체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정부는 산란계 농장 등 고위험 농장과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해 나가겠다"며 "발생 시에는 전파 위험도를 고려한 신속한 대응으로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 전후 철새도래지와 축산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농가는 출입 차량 통제·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jongwon34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