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크라이나가 26일 카스피해에서 이란 관련 군수 수송선과 군함을 장거리 타격했다고 밝혔다.
- 이란은 선원 사망 등 피해를 주장하며 이번 공격을 이스라엘 지시에 따른 적대 행위로 규정하고 EU·러시아와 대응을 논의했다.
- 전문가들은 카스피해·홍해·호르무즈를 잇는 대이란 포위망 속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이 하나의 다층적 분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직접적인 공습이 이틀째 멈추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관련 선박을 공격하면서 새로운 전선 확대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을 "적대적이고 범죄적인 행위"라고 규정하며 우크라이나에 공식 항의했고, 러시아와 유럽연합(EU) 측에도 대응 방침을 전달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해당 선박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는 이란 관련 군수 물자 수송망의 일부였다고 주장하면서, 중동 분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결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우크라이나 "이란 관련 군수 수송선 타격"…이란은 강력 반발
26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군이 카스피해 내 목표물을 장거리 공격했으며, 여기에 이란과 관련된 군수 물자 수송 선박과 군함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러시아가 걸프 국가들과 중동 내 미군 기지 관련 위성 정보를 이란에 제공해 공격 준비와 피해 평가에 활용됐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하며,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관련 자료 공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외무부는 카스피해 내 자국 상선 공격으로 선원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테헤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소환해 항의했다. 이란 국영통신 IRNA는 외무부가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SNS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무임승차자"로 표현하며 유럽을 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한 유엔 헌장 위반이라고 주장했으나,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아라그치 장관은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카야 칼라스,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도 통화해 대응 방침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란 포위망 구축" 분석…카스피해·홍해·호르무즈 연결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이 약 2주간 이어진 공습을 멈추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시점에 발생했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 마이크 왈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스피해 공격은 중동 분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결되며 지리적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이 테헤란에 카스피해 연안도 안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 배경을 세 가지로 해석한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가치를 증명하려 했다는 분석,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의 보복 위험을 낮추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통한 우회 압박을 활용했다는 분석, 후티 반군의 홍해 공세와 연계된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에서 사우디 관련 유조선을 공격했고,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예멘 호데이다 항구를 타격하며 대응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받으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도 커지는 상황이다.
아제르바이잔 출신 정치 분석가 아미르 아지지는 카스피해 전선과 미국의 대이란 인도양 해상 봉쇄가 이란을 둘러싼 경제적·군사적 압박망을 완성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란 전쟁이 점점 사우디·후티 충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얽히는 다층적 국제 분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확전 관리냐 추가 충돌이냐…봉쇄는 유지
이란은 우크라이나 관련 선박에 대한 직접 보복,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 공격, 러시아 점령지에 대한 외교적 인정 등 다양한 대응 카드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오만 중재 아래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놓고 기술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란이 즉각적인 확전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7월 25일 기준 봉쇄를 시도한 상업 선박 12척의 항로를 변경시켰고, 지시에 따르지 않은 선박 2척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피츠버그대 정치학 교수 윌리엄 스패니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의 경계가 흐려지는 현상에 대해 "사실상 두 개의 전쟁이 하나의 분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 진정한 세계대전은 아니지만, 전장의 결과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앞으로 전선 구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