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24일 이후 대이란 공습을 중단하고 이란도 맞보복을 멈추며 26일 호르무즈 긴장이 일단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 이란은 협상 속 반복된 공습으로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동결자산 해제 등 MoU 이행을 압박해 이번 소강이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 미국 내에서는 방공무기 소진과 공습 효과 한계로 확전에 신중론이 감지되는 가운데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이 중동 정세 추가 불안 요인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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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대이란 공습이 이틀째 중단되고 이란도 보복을 자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일단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이란 측이 "협상 중 공습"이 벌써 세 번째라며 미국에 대한 불신을 재차 드러내면서, 이번 소강이 본격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 이란도 대응 중단…오만 중재 "건설적 진전"
26일(현지시각) 이란군은 미국의 공습이 24일 밤 이후 별다른 설명 없이 멈췄다고 밝히고, 이에 맞춰 이란도 보복 공격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는 국영TV를 통해 "미국이 다른 시나리오를 준비했을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은 미국이 원했던 모습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전쟁과 공습을 계속 고집한다면 전쟁의 지리적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이란의 대응 작전은 중동 지역에서의 미국 군사 활동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미국이 지난 이틀간 공습을 중단한 만큼 이란도 보복 작전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공습 중단이 공식적인 휴전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아직 명확한 장기 전략을 수립하지 못했다"며 "미국의 의사결정은 혼란과 소모 상태(state of confusion and attrition)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강 국면은 주말 동안 진행된 이란-오만 외교차관급 회담과 맞물려 나타났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협상은 건설적으로 진행됐으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 상황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도 협상 여지를 열어두는 분위기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포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기술적 사안부터 양국 최고위급까지 모든 수준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 이란 "이번이 세 번째 배신"…동결자산 반환도 압박
그러나 이란 측은 이번 소강이 미국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오스트리아 공영방송 ORF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해 워싱턴과 메시지가 오가고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이란의 최우선 과제는 여전히 공격받는 상황에서 주권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 보장이라는 양해각서(MoU) 의무를 30일 시한 내에 이행하고 있었음에도 미국이 시한 종료 전 선박 관련 의혹을 구실로 새로운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지난 1년 동안 협상 과정에서 공격이 이뤄져 이란 외교가 배신당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MoU에 명시된 동결 이란 자산 해제 의무도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방공무기 소진 우려 속 후티발 확전 변수도
미국 내부에서도 확전에 대한 신중론이 감지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패트리엇 요격체계 등 방공무기 재고 소진 우려로 당분간 공습 확대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 역시 중동 담당 미군 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이 공습 효과가 한계에 도달했다며 중단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왈츠 대사는 이런 보도를 부인하며 미군이 작전 수행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아람코 관련 시설을 겨냥해 지잔·얀부 항구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고,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 군사 거점에 대응 공습을 가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지만 이란이 테러 행위를 지속할 경우 모든 선택지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란이 협상을 통한 합의에 나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