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크라이나군이 24일 러시아 전자상거래 1위 와일드베리스를 드론으로 집중 공격했다.
- 와일드베리스 물류시설 여러 곳이 파괴돼 최소 9명이 사망하고 막대한 재고·설비 피해가 발생했다.
- 드론 공격과 약관 변경으로 판매자 피해·보상 논란이 커지며 러시아 내 경제·세수 타격 우려가 제기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지난 1주일 간 물류면적 피해 약 55만2000㎡…전체의 약 10% 달해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러시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를 상대로 연일 집중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와일드베리스는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압도적 1위 업체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업체의 물류망이 드론 부품과 항법 장비, 기타 군수 물품이 러시아군에 공급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러시아 일반 국민들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러시아 레닌그라드주(州)에 있는 와일드베리스 창고가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날 공격으로 지금까지 와일드베리스가 피해를 입은 물류면적은 약 55만2000㎡에 달한다"며 "이는 전체 이 회사 물류면적의 약 10%"라고 했다.
사망자는 최소 9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8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회사는 러시아 군대를 지원하는 인프라의 일부"라고 밝혔다.
와일드베리스를 노린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지난 18일 처음 시작됐다. 당시 탐보프주 코토프스크 물류센터와 모스크바주 일렉트로스탈 초대형 물류센터가 동시에 공격을 받았다. 코토프스크 물류센터에서만 8명이 사망했고, 25명이 부상을 당했다. 러시아 최대 규모의 와일드베리스 물류거점 중 하나인 일렉트로스탈 물류센터에서는 부상자가 60명 이상으로 보고됐고 화재는 며칠 동안 계속됐다.
러시아 언론들은 이날 물류센터에 쌓여있던 재고 피해액이 1500억~2350억 루블에 달하고 건물·설비도 1000억 루블 이상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포브스는 "재고 손실만 와일드베리스의 2025년 순이익(1750억 루블)에 맞먹는다"고 했다.
이후 크라스노다르와 네빈노미스크 지역의 물류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알렉산더 콜리안드르 유라시아그룹 이사는 이번 공격의 경제적 충격이 단순히 재고 손실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품 손실로 수천 명의 판매업자가 사업을 접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세금 미납과 대출 부실 등 연쇄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주요 납세 기업이 피해를 입으면서 국가도 수백억 루블의 세수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와일드베리스는 지난 2004년 영어 교사였던 타티야나 킴이 첫 아이를 출산한 뒤 육아 휴직 중 모스크바의 작은 아파트에서 창업했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인터넷 쇼핑이 거의 보급되지 않았고, 아이를 돌보는 엄마들이 직접 매장에 가기 어려운 점에 착안했다.
처음에는 독일 우편주문 업체 오토(OTTO)와 크벨레(Quelle)의 의류를 온라인으로 대신 판매하는 사업이었는데, 이후 남편인 IT 엔지니어 블라디슬라프 바칼추크가 물류와 시스템 구축을 맡으면서 사업이 급성장했다.
와일드베리스는 지난해 거래액(매출 기준)이 6조1000억 루블에 달했고, 순이익은 1750억 루블을 기록했다.
월간 이용자는 8100만명 이상이고 하루 주문량은 2500만건 이상에 달한다.
와일드베리스는 이번 공격이 발생하기 약 2주 전에 약관을 변경해 드론 공격을 불가항력으로 분류하면서 이에 따른 상품 손실에 대해서는 판매자에게 보상할 의무가 없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타티야나 킴 최고경영자(CEO)는 "보험사들이 드론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보장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리 회사는 가장 규모가 작고 가장 취약한 판매자 8만8000명에게는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독립매체 아겐트스트보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는 판매자들이 지급액이 소실된 재고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했다.
한 판매자는 150만 루블 상당의 상품을 잃었지만 와일드베리스로부터 받은 보상금은 겨우 3만7000 루블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