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축구협회 개혁을 주문했다.
- 그 여파로 지자체 세금 의존 시민구단도 도마에 올랐다.
- 시민구단 17곳에 올해 1511억원이 투입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익 16억에 적자 99억 '기형적 구조'…시민들 "차라리 도로 정비해라" 분통
정치권 "혈세 카르텔 정조준"…전문가 "자체 수익 모델 확보 시급"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월드컵 32강 불발 여파로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축구협회의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한 가운데 그 파장이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세금으로 운영되는 프로축구 '시민구단'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매년 혈세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시민구단의 경영 상황을 재점검하는 한편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나라살림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K리그 전체 29개 구단 중 절반이 넘는 17개 구단이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17개 구단에 투입되는 세금은 1511억원으로, 선수단 연봉, 구단 운영비 등에 쓰인다.

◆ 절반 넘게 '세금 운영'…16억 벌고 99억 적자 내는 기형적 구조
구단별로 보면 K리그 1 소속 광주FC·FC안양·인천유나이티드FC가 각각 100억원씩 받았다. 올해 승격한 부천FC1995가 97억원을 받는다. K리그 2 소속 수원FC는 150억원이다. 올해 신규 참가하는 용인FC 역시 80억원을 배정받았다.
세금 의존형 수익 구조는 구단 공시 자료에서도 드러난다. 2024년 지방 소재 A구단이 공시한 자료를 보면 매출액은 약 16억원에 그쳤다. A구단은 영업손실이 99억원에 달했다. A구단은 지자체로부터 약 100억원을 받아 손해를 메꿨다. 수도권 소재 B구단도 상황은 비슷한다. B구단 지난해 사업 수익 약 120억원 중 지자체 출연금과 보조금으로 90억원을 채웠다.
이렇다 보니 지자체 예산을 심의하는 지자체 의회에서도 시민구단 예산이 늘 문제가 된다. 수도권 C 구단의 올해 예산안 심사 회의록에 따르면 구단 측은 뚜렷한 산출 근거 없이 올해 입장수입을 18억원으로 임의 설정해 의회의 질타를 받았다. 구단 측은 수입의 핵심 근거가 되는 관중 목표치를 묻는 질의에 "아직 논의 중"이라고 답해 빈축을 샀다.

◆ "차라리 도로 정비해라" 뿔난 납세자…정치권·전문가 "자생력 확보 시급"
막대한 혈세 투입에도 정작 시민 체감은 미미하다 보니 연고지 주민 사이에서도 예산 집행 합리성을 따져 묻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안모(29) 씨는 "FC안양을 응원하고 있지만 세금이 100억원 이상 드는 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만큼의 돈이 쓰였다면 경기장이나 관중석 등 시설이 지금보다는 더 좋았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이성규(30) 씨는 "용인시 인구 대다수가 수지구와 기흥구에 거주하는데 정작 경기장은 인구가 가장 적은 처인구에 있어 시민구단 존재가 크게 와닿지 않는다"며 "차라리 그 세금이 도로정비에 쓰이는 게 더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서도 시민구단의 방만 운영을 주시하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과도한 예산 지원이 축구계 카르텔을 악화시키는 원인인지 면밀히 따지겠다"며 "방만한 운영과 자리 나눠먹기 등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시민구단이 기형적인 세금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자생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덕종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시민구단 특성상 지자체의 일부 예산 지원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자체에 무조건 더 많은 예산을 기대하는 것은 지역 내 타 스포츠 종목은 물론 복지나 인프라 등 다른 영역과의 예산 배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짚었다.
강 교수는 이어 "스포츠 산업이 활성화된 선진국은 유니폼 등 굿즈 판매부터 타이틀 스폰서 유치까지 구단이 주도적으로 수익 사업을 펼친다"며 "국내 시민구단들도 지자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활발한 마케팅과 브랜딩 활동을 통한 자체 수익 모델 다변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