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K-술 리포트] ⑥ 술 소비 줄자 관광 키웠다…'찾아가는 양조장' 66만명 몰려(현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농식품부가 2013년부터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으로 전통 양조장을 관광·체험 공간으로 육성하고 있다.
  • 부산 금정산성막걸리는 전통 누룩과 양조 과정을 전시해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이 역사·문화를 함께 체험하게 했다.
  • 국내 주류 소비 감소 속에서 찾아가는 양조장 예약·방문과 방문객 수가 크게 늘며 K-술 대표 관광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민속주 1호·막걸리 명인 1호…500년 누룩이 관광 콘텐츠로
출고량 감소에 체험형 양조장 확대…정부 "K-술 관광 육성"
MZ·외국인 사로잡다…작년 찾아가는 양조장 방문객 66만명

K-푸드와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동안 한국의 주류 산업은 제도적 한계 속에 머물러 있다. 막걸리는 국가무형문화재지만 법적 전통주가 아니고, 한국 전통주를 나타내는 표기 조차 부처마다 다르다. 성장하는 위스키 산업은 규제와 세금의 벽에 막혀 있고,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도 미미한 수준이다. <뉴스핌>은 'K-술 리포트'를 통해 한국 전통주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본다. 

[부산=뉴스핌] 이정아 기자 = 부산 금정산성토산주. 2026.06.27 plum@newspim.com

[부산=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19일 부산 금정산성마을의 골목을 따라 올라가자 은은한 막걸리 향이 코끝을 스쳤다. 금정산성막걸리 양조장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선반 위에 가지런히 놓인 둥근 누룩이었다. 밀을 반죽해 손으로 빚은 누룩은 하얗게 발효돼 피자 도우를 연상시켰다. 금정산성막걸리는 지금도 수백 년 전 전통 방식 그대로 술을 빚고 있었다.

부산 금정산성막걸리는 조선 숙종 때인 1703년 금정산성 축성에 동원된 석축 장인들의 새참술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산성마을 주민들이 대대로 술을 빚으며 명맥을 이어왔고, 1979년 대한민국 민속주 1호로 지정됐다. 현재 양조장을 운영하는 유청길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 막걸리 분야 식품명인이다.

금정산성막걸리의 가장 큰 특징은 누룩이다. 대부분 양조장이 시판 누룩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지금도 밀을 반죽해 전통 방식으로 누룩을 직접 만든다. 누룩방에서 발효된 누룩은 지하 암반수와 함께 막걸리 제조에 사용된다. 술맛도 일반 막걸리와 다르다. 유산균이 풍부하고 산미가 강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막걸리 식초가 될 정도로 발효력이 살아 있다. 단맛을 인위적으로 맞추기보다 자연 발효를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부산=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19일 유청길 금정산성토산주 대표가 금정산성막걸리에 사용되는 누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6.27 plum@newspim.com

유청길 금정산성토산주 대표는 "금정산성 누룩은 가장자리를 두껍고 가운데를 얇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며 "국내 양조장의 90% 이상은 개량누룩을 쓰지만 우리는 지금도 전통 누룩을 직접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꺼운 부분이 수분을 오래 머금어 곰팡이균이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며 "수백 년 동안 축적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제조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금정산성막걸리 양조장은 누룩방과 발효실, 숙성 공간뿐 아니라 민속주 지정 과정과 금정산성마을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술 한 병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콘텐츠가 된 셈이다. 금정산성과 국청사, 산성마을 탐방관, 전통 누룩방 등이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돼 방문객들은 술뿐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한다.

유 대표는 "술만 만드는 공간으로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기 어렵다"며 "오래된 공장을 홍보관으로 바꿔 금정산성막걸리의 역사와 누룩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만 외국인 관광객 1000명이 양조장을 찾았다"며 "양조장도 이제는 술을 파는 곳이 아니라 이야기를 전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부산=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19일 유청길 금정산성토산주 대표가 금정산성막걸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6.27 plum@newspim.com

이 같은 변화는 정부가 추진하는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조 과정과 역사, 문화, 관광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양조장을 육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국 69곳이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돼 있으며, 우수 양조장은 3년마다 재선정 심사를 받는다.

정부가 양조장을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는 배경에는 국내 주류 소비 감소가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술을 적게 마시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주류시장 성장세도 둔화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5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주류 출고량은 2022년 326만8623㎘에서 2023년 323만7036㎘, 지난해 315만1371㎘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내수시장만으로는 전통주 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양조장을 관광·체험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술을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제조 과정을 직접 보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하도록 해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K-술을 알리는 대표 관광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부산=뉴스핌] 이정아 기자 = 유청길 금정산성토산주 대표. 2026.06.27 plum@newspim.com

사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찾아가는 양조장 예약 건수는 4820건으로 전년보다 31.7% 증가했고, 실제 체험까지 이어진 방문은 3225건으로 35.7% 늘었다. 방문객도 66만명으로 전년(57만명)보다 15.8%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우수 양조장 5곳을 새로 선정하고 현장 컨설팅 27회를 지원했으며, 내년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도 확대할 계획이다.

금정산성막걸리 역시 이러한 변화의 대표 사례다. 유청길 대표에 따르면 최근에는 이탈리아 출신 셰프를 비롯한 해외 방문객들이 양조장을 찾아 누룩 제조 과정과 발효시설을 둘러봤다. 단순히 술을 시음하는 것을 넘어 전통 누룩과 양조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올해도 우수 양조장 5곳을 새롭게 선정하고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관광코스 발굴을 위한 현장 컨설팅 27회를 지원했다. 또 여행박람회와 기업 연계 홍보부스 운영, 외국인과 인플루언서 팸투어 등을 통해 우리 술 체험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외국인 유학생과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확대하고 기존 찾아가는 양조장의 관광 프로그램도 추가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사진
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