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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⑤ 세종 싱싱장터는 왜 성공했나…로컬푸드는 매장이 아니라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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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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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가 2024년 11월 싱싱장터를 키웠다
  • 연중 기획생산과 안전성검사로 신뢰를 쌓았다
  • 공공급식·소비자참여로 지역 먹거리망을 만들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산지와 식탁 사이] 기획시리즈 5편
누적매출 2200억·일 4500명…비결은 '좋은 장터'가 아냐
기획생산·안전검사·공공급식…네 축을 한꺼번에 묶은 힘
감성 캠페인 아닌 인프라…타 지역이 못 따라 하는 이유
 

농산물 가격은 산지와 식탁 사이에서 왜 몇 배로 벌어질까. 뉴스핌은 '[AI로 읽는 경제] 산지와 식탁 사이' 12부작을 통해 농산물 유통비용 49.2%의 구조를 해부한다. 산지 선별·규격화·저온유통·도매시장·온라인도매·로컬푸드·협동조합까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놓인 비용의 흐름을 추적했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중간마진' 논쟁을 넘어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한 '유통구조 개혁의 조건과 대안'을 짚는다.

[산지와 식탁 사이] 기획시리즈 12편
① 산지선 한포기 2000원 배추가 장바구니선 7000원이 되는 이유
② 농산물값은 올라갈 땐 바로 뛰는데, 왜 내릴 땐 한참 뒤에야 떨어지나
③ 배추·무·양파는 왜 유독 비쌀까…값이 뛰는 게 아니라 비용이 겹겹이 붙는다
④ 하나로마트엔 왜 수입농산물 논란이 끊이지 않나…문제는 바나나가 아닌 '정체성'
⑤ 세종 싱싱장터는 왜 성공했나…로컬푸드는 매장이 아니라 시스템
⑥ 서울우유가 협동조합이었다고?…우유값을 보면 '회사'가 아니라 '조합'이 보인다
⑦ 해외에선 협동조합이 어떻게 유통의 중심이 됐나…농민단체가 아닌 '공급망 기업'으로 컸다
⑧ 도매시장은 꼭 거쳐야 하나…없애야 할 중간단계가 아닌 바꿔야 할 기준시장
⑨ 온라인도매시장은 진짜 유통거품을 빼고 있나…성과 분명하지만 '만능 해법' 아냐
⑩ 유통구조 개혁, 무엇을 바꿔야 장바구니가 진짜 가벼워지나
⑪ 규격이 가격을 가른다…같은 밭에서 나온 농산물은 왜 두 개의 세계로 나뉘나
⑫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의 실체…공식 수수료 밖에서 누가 얼마를 받나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로컬푸드 직매장은 전국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모두가 세종 '싱싱장터'처럼 자리 잡은 것은 아니다. 어떤 곳은 개장 초기 관심만 끌고 금세 힘이 빠졌고, 어떤 곳은 단순한 '지역 농산물 코너'에 머물렀다.

세종의 싱싱장터는 다르게 움직였다. 2015년 9월 1호점 도담점을 시작으로 아름점·새롬점·소담점까지 4개 점포로 확대됐다. 세종로컬푸드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누적매출은 2500억원에 달한다. 일일 평균 수천명이 찾는 장터로 성장했고, 소비자 회원은 6만명을 훌쩍 넘었으며, 참여 농가도 1000곳 안팎으로 확대됐다. 2025년 주요업무 계획에는 참여농가 1386곳·소비자 회원 7만9857명 현황이 담겼다. 

숫자만 보면 '잘되는 로컬푸드 직매장'처럼 보인다. 하지만 본질은 조금 다르다. 세종형 모델은 처음부터 도농복합도시인 세종의 특성을 살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우리 지역에서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에서 출발했다. 직매장 한두 개가 잘된 것이 아니라, '생산-유통-소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설계한 점이 핵심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첫째, 농민이 알아서 가져다 파는 구조가 아니었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오래가려면 단순히 신선한 농산물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매장에 꾸준히 물건이 있어야 하고, 품목이 끊기지 않아야 하며, 소비자가 기대하는 수준의 균질성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한다.

세종로컬푸드는 공식 7대 과제의 첫 번째를 '연중 기획 생산체계 확립'으로 두고 있다. 2025년 주요업무 계획에서도 생산관리 분야의 핵심 과제를 부족 품목과 미생산 품목의 수급 관리, 조직화, 안전성 검사와 연계된 출하 체계 유지로 제시했다. 싱싱장터가 단순 직매장이 아니라 기획생산을 전제로 움직이는 조직형 유통 모델이라는 뜻이다.

많은 로컬푸드 매장이 처음에는 '우리 지역 농산물을 팔자'는 취지로 출발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품목 부족과 공급 불안정, 계절 편중, 농가 간 품질 편차에 부딪힌다. 세종은 이 문제를 매장 운영의 우연에 맡기지 않고, 공식 전략 자체에 생산관리와 연중 공급체계를 넣었다. 소비자가 찾는 품목을 끊기지 않게 공급해야 한다는 상업적 현실과, 지역 농가가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공공적 목표를 동시에 반영한 것이다.

둘째, '지역산이니까 믿어달라'가 아니라 '검사했으니 믿어달라'

싱싱장터의 또 다른 강점은 안전성 관리다.

세종 관련 2022년 보도자료에 따르면 싱싱장터는 '당일출하 당일판매' 원칙 아래 보건환경연구원과 식품위생 부서와 연계해 340가지 먹거리 성분을 분석하고, 생산-유통 단계에서 잔류농약 검사 등 700여 건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품질을 관리해 왔다. 2025년 지역먹거리 지수 평가에서도 세종은 직매장의 안정적 운영뿐 아니라 생산자 참여 확대와 안전성 검사 체계 강화로 농산물 신뢰도를 높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종형 로컬푸드의 경쟁력은 단순히 "지역산이어서"가 아니라, 지역산이면서 검사와 관리 체계를 갖췄기 때문이라는 의미다.

이 대목은 로컬푸드가 왜 어떤 곳에서는 금세 신뢰를 잃는지와도 연결된다. 지역산이라는 말만으로는 소비자를 붙잡기 어렵다. 원산지·품질·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동네에서 난 신선한 먹거리'라는 강점도 금세 흔들릴 수 있다. 세종은 직매장 운영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인증제도와 품질관리를 별도로 두고 있고, 사업분야 체계에도 생산관리와 안전성검사를 독립 기능으로 운영한다. 로컬푸드가 감성 캠페인이 아니라 시스템이 되려면, 결국 신뢰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셋째, 직매장만 만든 게 아니라 '기초 수요'를 붙였다

싱싱장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판로가 매장 판매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세종시는 2020년 10월 공공급식센터를 개장해 학교와 기관 168곳에 지역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관내 6만여 학생들에게 공공급식지원센터를 통해 로컬푸드를 공급하고, 정부청사 구내식당 10곳에 쌀·버섯 등 26개 품목을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형 모델은 "직매장이 잘되면 성공"이 아니라, 학교·기관·정부청사까지 연결된 기본 수요망 위에 서 있었다.

이 구조는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인 직매장은 날씨·경기·유동인구·경쟁 점포에 따라 매출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공공급식과 기관 납품이 연결되면 일정한 수요가 생기고, 농가는 출하 계획을 세우기 쉬워지며, 운영조직은 물량을 예측할 수 있다. 세종 싱싱장터의 강점은 '잘 팔리는 매장'이 아니라, 매장 바깥에 공공수요를 붙여 지역 농산물의 순환망을 만든 구조에 있었다.

넷째, 소비자를 '손님'이 아니라 '참여자'로 만들었다

세종형 로컬푸드가 일반 직매장과 다른 또 하나의 지점은 소비자 참여 구조다.

세종로컬푸드는 소비자 모니터링단 '미쁘미'를 운영하고 있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미쁘미는 소비자를 대표해 싱싱장터를 모니터링하고 홍보할 수 있는 소비자 모니터링단으로, 직매장에 관한 의견 수렴과 제도 개선 건의, 품질·가격·안전성 관련 여론 수렴, 생산자-소비자 정기 모임 참석 등의 역할을 맡는다. 제5기 미쁘미는 2024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활동하도록 계획돼 있다.

소비자를 단순 구매자가 아니라 매장 운영을 함께 감시하고 개선 의견을 주는 참여자로 끌어들인 셈이다. 보통 직매장은 소비자가 물건을 사고 떠나는 일회성 공간이 되기 쉽다. 반면 세종은 미쁘미와 간담회, 팜투어, 모니터링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계속 만나는 구조를 만들었다. 단순한 판매장이 아니라 관계를 만드는 장터로 기능해 왔다.

다섯째, 로컬푸드를 도시정책과 농정의 교차점으로 다뤘다

세종의 공식 소개 문구를 보면 로컬푸드는 단순한 농산물 판매 사업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의 거리를 줄이는 협동경제 모델로 규정돼 있다. 세종로컬푸드는 4대 전략으로 브랜드 확산·매장 운영 확대·농가 역량 강화·지속가능 경영을 제시하고 있고, 9개 중점과제 안에는 고객만족 프로그램 강화·인증제도 및 품질관리 확립·농가교육 확대·신사업 확대까지 담겨 있다.

싱싱장터가 농업정책만으로 굴러간 것이 아니라, 시민 소비생활·교육·문화·공공서비스·지역경제 활성화와 맞물려 움직였다는 의미다. 2022년 보도자료는 싱싱장터가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니라 싱싱문화관·농업인가공지원센터·각종 행사·사회적 농업 연계 사업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공간으로 기능해 왔다고 설명한다. 로컬푸드를 하나의 '가게'가 아니라 도시 전체의 먹거리 인프라로 다루려 했다는 점이 다른 지역과의 가장 큰 차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다른 지역은 세종처럼 되기 어렵다…모방의 한계

세종 모델이 아무 지역에서나 그대로 복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종은 도농복합도시이면서 동시에 행정도시다. 도시 소비자 밀집·학교와 공공기관의 집중·정부청사 같은 대형 수요처·비교적 강한 행정 지원이 한 공간 안에 있다. 여기에 전담 운영조직·공공급식센터·안전성검사 체계·소비자 모니터링단·농가교육 체계까지 이미 깔려 있다.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추지 못한 지역에서 직매장만 하나 열어놓고 "세종처럼 해보자"고 하면, 외형은 비슷해도 내용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세종형 로컬푸드의 성공은 감성보다 인프라, 슬로건보다 운영체계의 성과에 가깝다. 연중 기획생산으로 품목을 맞추고, 안전성검사로 신뢰를 만들고, 공공급식과 기관 납품으로 기초 수요를 붙이고, 소비자 모니터링으로 관계를 유지했다. 이 다섯 축이 다 돌아가야 직매장은 단순 상설장터를 넘어 플랫폼이 된다. 로컬푸드는 '좋은 뜻'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매장이 아니라 시스템일 때만 살아남는다.

■ 한 줄 요약
세종 싱싱장터의 성공 비결은 직매장 자체가 아니라, 연중 기획생산·안전성검사·공공급식·소비자 참여·도시정책 결합이라는 다섯 축을 한꺼번에 묶은 '지역 먹거리 플랫폼' 구조에 있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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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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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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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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