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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⑥ 한국 제조업 공급망 리스크 지도…8개 업종 점수로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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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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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제조업 리스크, 배터리·AI가 최대였다
  • 배터리 84점, AI 인프라 77점으로 분석했다
  • 공급망 생존전략은 다중조달·비축·전력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가 본 한국 제조업, 가장 약한 고리는 배터리·AI 인프라
40개 셀 매트릭스로 본 수입 집중도·대체 가능성·지정학·제도·국내 생산
'보이지 않는 병목' 처음으로 점수화…정책 우선순위 데이터로 본다
 

전쟁은 더 이상 전선의 문제가 아니라 공장과 항로, 광물과 전력망을 흔드는 산업의 변수다. <뉴스핌>은 이번 [전쟁이 바꾼 세계 공장] 시리즈 6편 기획을 통해 전쟁·관세·기술패권·자원 무기화·탄소규제가 글로벌 공급망을 어떻게 재편하는지 짚고, 한국 제조업이 '가장 싸게'가 아니라 '가장 덜 끊기게' 버티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진단했다. 

[전쟁이 바꾼 세계 공장] 시리즈 6편
① 전쟁이 바꾼 세계 공장…효율의 시대가 끝났다
② 에너지 항로가 막히면 공장도 멈춘다
③ 반도체·배터리 소재도 무기가 됐다
④ 세계 공장의 지도가 바뀐다…그러나 중국은 떠나지 않았다
⑤ 한국 제조업의 생존전략…법은 갖춰졌는데, 왜 작동하지 않는가
⑥ 한국 제조업 공급망 리스크 지도…8개 업종 점수로 매겼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한국 제조업의 약한 고리는 어디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AI로 읽는 경제] 시리즈는 지난 5편에 걸쳐 전쟁과 관세, 기술패권, 자원 무기화, 탄소규제가 글로벌 공급망을 어떻게 흔드는지 살펴봤다. 1편에서는 효율의 시대가 안보의 시대로 바뀌는 구조를 짚었고, 2편에서는 호르무즈·홍해·흑해 항로가 한국 공장 원가로 어떻게 들어오는지 분석했다. 3편에서는 반도체·배터리 소재의 보이지 않는 병목을, 4편에서는 글로벌 공장 지도 재편의 절반의 진실을, 5편에서는 한국 정부 정책의 공백을 진단했다.

진단은 충분하다. 이제 답할 차례다. 한국 8대 제조업 중 어느 업종이 가장 위험한가. 어느 항목이 그 위험을 키우는가. 정책과 기업은 어디부터 손대야 하는가.

이번 후속 데이터 특집은 인공지능(AI) 분석을 활용해 한국 제조업 8대 업종의 공급망 리스크를 100점 만점으로 점수화한 매트릭스를 공개한다. 평가 항목은 다섯 가지다. 특정 국가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보는 수입 집중도,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공급처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는 대체 가능성, 전쟁·제재·기술패권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보는 지정학 리스크,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인플레이션 감축법(IRA)·원산지 규정 등 제도 장벽, 그리고 국내에서 만들거나 비축할 수 있는지를 보는 국내 생산 가능성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공급망 리스크가 크다. 분석 결과 한국 제조업의 핵심 취약성은 완제품이 아니라 소재·광물·에너지 원료·전력 인프라에 집중됐다. 8대 업종 중 가장 위험한 곳은 배터리와 AI 인프라로 나타났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평가 기준…공급망 리스크는 다섯 가지로 본다

공급망 취약성을 볼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지표는 수입 의존도다.

특정 품목을 어느 나라에서 얼마나 들여오는지를 보면 위험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한 국가에서 대부분을 수입하는 품목은 그 나라의 정치·통상·물류 리스크에 직접 노출된다.

하지만 수입 집중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아도 대체 공급선이 많고 품질 검증이 쉬우면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 반대로 수입 집중도가 아주 높지 않더라도 대체 품질 검증에 오래 걸리고, 공정 투입 조건이 까다로우며, 특정 항로와 결제망에 묶여 있다면 위험은 커진다.

예를 들어 반도체용 소재는 단순히 다른 나라에서 같은 품목을 사오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품질·순도·공정 적합성을 검증해야 한다. 배터리 광물도 마찬가지다. 광산은 여러 나라에 있어도 정제와 가공 단계가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으면 실제 병목은 그 단계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공급망 리스크는 최소한 다섯 가지 기준으로 봐야 한다. 첫째, 수입 집중도다. 둘째, 대체 공급선과 품질 검증 기간이다. 셋째, 공급국의 지정학·제재 리스크다. 넷째, 탄소규제와 원산지 규정 등 제도 장벽이다. 다섯째, 국내 생산과 비축 가능성이다. 이 다섯 가지를 함께 봐야 실제 취약성을 판단할 수 있다.

각 항목은 2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다섯 항목을 합산하면 100점 만점이 된다. 점수 구간은 0~30점 '낮음', 31~60점 '주의', 61~80점 '높음', 81~100점 '매우 높음'으로 나눴다.

한국 제조업 공급망 리스크 매트릭스 (100점 만점)

이번 분석의 핵심 결과를 표 한 장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점수는 산업통상자원부·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산업연구원(KIET)·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한국무역협회 등 공식 자료와 본 시리즈 1~5편 분석을 종합해 산출한 추정치다. 출고 시점에 따라 일부 항목은 재조정 가능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업종은 배터리(84점, 매우 높음)다. 흑연·리튬·니켈 정제 단계의 중국 집중, IRA·트럼프 2기 관세 변수, 광물 다변화의 시간 격차가 모두 겹쳤다. 두 번째는 AI 인프라(77점)다. 변압기·구리의 글로벌 수급 불균형과 국내 송전망 제약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반도체(72점)는 일본 수출규제 6년의 학습 효과로 일부 자립이 진척됐지만, 첨단공정용 소재·장비 부품 의존이 여전히 높다. 석유화학(69점)은 호르무즈와 중동 원유 의존, 중국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이 양면 압박이 됐다. 자동차(67점)와 방산(65점)도 높음 등급이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업종은 철강·시멘트(60점)와 식품·농업(59점)이다. 다만 두 업종 모두 주의 등급이고, 철강·시멘트는 CBAM의 본격 시행으로 제도 장벽 항목 점수가 가장 높았다. 식품·농업은 흑해 리스크와 곡물 수입 다변화 한계가 변수다.

이 매트릭스는 절대적 진단이 아니라 상대적 우선순위 도구다. 어느 업종을 먼저 점검해야 하는지, 어느 항목이 그 위험을 키우는지를 데이터로 보여준다. 각 업종별 의미를 풀어보자.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배터리, 40개 셀 중 가장 위험한 업종

배터리는 84점으로 8대 업종 중 가장 높은 리스크 점수를 받았다.

수입 집중도(18/20)와 대체 가능성(17/20)이 모두 매우 높다. 광물 자체는 호주·칠레·인도네시아·콩고민주공화국 등에 분포하지만, 정제와 가공 단계의 중국 집중도가 절대적이다. 흑연은 중국이 2023년 12월 수출허가제를 도입하면서 직접 통제 대상이 됐고, 리튬·코발트·니켈 정제도 중국 비중이 크다. 음극재·양극재·전해액·분리막 같은 핵심 소재 공급망에서도 중국 의존이 두텁다.

지정학 리스크(17/20)도 높다. 미·중 갈등, 트럼프 2기의 IRA 보조금 요건 변화, 우회 수출 견제, 중국의 자원 무기화 카드가 모두 배터리 공급망을 직접 흔든다. 제도 장벽(18/20)은 IRA의 원산지 규정과 EU 핵심원자재법(CRMA) 영향이 직접적이다. 국내 생산 가능성(14/20)은 양극재·음극재 일부에서 진척이 있지만 광물·정제 단계는 여전히 외부 의존이다.

다행히 한국 기업의 대응은 빠르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합작 광산 투자, 포스코홀딩스의 호주·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포스코퓨처엠의 흑연 다변화와 인조흑연 확대, 성일하이텍 등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이 모두 진행 중이다. 그러나 광물 다변화는 시간이 걸린다. 매트릭스가 보여주는 84점의 무게는 이 시간 격차를 의미한다.

AI 인프라, 전력망과 변압기가 새 병목

AI 인프라는 77점으로 두 번째 높은 리스크다.

이 업종은 다른 업종과 성격이 다르다. 수입 의존이라기보다 글로벌 수급 불균형과 국내 인프라 제약이 동시에 작용한다. 대체 가능성(17/20)이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변압기 같은 핵심 장비의 글로벌 리드타임이 1~2년대로 늘어 단기에 대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 가능성(17/20)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등 한국 전력기기 기업이 미국 데이터센터·전력망 투자 확대의 수혜를 보는 동시에, 한국 자체의 전력망 확충도 필요한 상황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평택 캠퍼스, 청주 SK하이닉스 단지의 송전망 확충이 늦어지면 첨단 공정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수입 집중도(16/20)는 구리·HBM 후공정 장비·냉각장비 등에서 발생한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HBM 시장을 주도하지만, HBM을 돌릴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는 다른 차원의 숙제다.

지정학 리스크(14/20)와 제도 장벽(13/20)은 상대적으로 낮다. AI 산업 자체가 비교적 새로운 영역이고, 미국·EU·일본·한국이 모두 AI 인프라 확충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이 첨단 AI 칩 수출통제를 강화하면서 변수는 늘고 있다.

반도체, 일본 수출규제 6년의 학습 효과

반도체는 72점으로 높음 등급이지만, 일본 수출규제(2019년) 이후 자립화 진척으로 점수가 일부 낮아졌다.

수입 집중도(15/20)와 대체 가능성(16/20)은 여전히 우려 수준이다. 첨단공정으로 갈수록 대체가 어려운 영역이 남아 있다.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초고순도 화학물질, 핵심 장비 부품(렌즈·계측·검사 장비)은 자립까지 갈 길이 멀다.

지정학 리스크(15/20)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직접 영향권이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AI 칩 대중 수출통제,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카드, 트럼프 2기의 추가 통제 가능성이 모두 변수다. 제도 장벽(13/20)은 CHIPS Act 보조금 요건이 핵심이고, 국내 생산 가능성(13/20)은 일본 수출규제 학습 효과로 일정 부분 자립이 진척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핵심 소재 다중 조달, 솔브레인·SK머티리얼즈·후성의 불화수소 국산화, 동진쎄미켐의 포토레지스트 자립, TEMC·포스코 등의 특수가스 국산화가 학습 효과의 결과다. 다만 첨단공정용 핵심 영역의 자립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석유화학, 호르무즈와 중국 둔화의 양면 압박

석유화학은 69점이다.

지정학 리스크(17/20)가 가장 높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 안팎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고, 나프타·LPG 의존도 절대적이다. 중동 항로 불안,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 호르무즈 리스크가 모두 직접 영향을 준다.

수입 집중도(16/20)도 높다. 다만 대체 가능성(12/20)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원유는 사우디·UAE·미국·캐나다 등 다변화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고, 에쓰오일·GS칼텍스·SK이노베이션이 도입선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문제는 수요 측면이다. 중국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과 공급과잉이 맞물리면서 한국 석유화학 마진이 이미 압박을 받고 있다.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토탈에너지스는 원료 비용 상승과 제품 가격 약세라는 양면 압박에 직면해 있다. 이 점이 매트릭스 점수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부분으로, 출고 시점에서 재평가 필요성이 있다.

자동차, 부품·물류·관세의 3중 압박

자동차는 67점으로 높음 등급이다.

제도 장벽(16/20)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IRA의 전기차 보조금 요건, 트럼프 2기의 보편관세·품목별 관세, 멕시코 우회 수출 견제, USMCA 재협상 가능성이 모두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국 시장 접근성을 흔든다.

지정학 리스크(14/20)도 높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2021~2022년)는 자동차 공급망의 취약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수입 집중도(13/20)와 대체 가능성(13/20)은 차량용 반도체·와이어링 하네스·팔라듐 같은 핵심 부품에서 발생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 양산을 시작했고, 멕시코·체코·인도·인도네시아·튀르키예 등 글로벌 거점을 운영한다. 다만 트럼프 2기의 관세 변수와 IRA 변동성은 손익 구조 자체에 영향을 준다.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3차 협력망의 부품 출처까지 추적하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방산, 수요는 늘지만 공급망도 따라야 한다

방산은 65점으로 높음 등급이다.

지정학 리스크(13/20)는 양면적이다. 전쟁의 시대에 방산은 수혜 산업이지만, 동시에 핵심 부품·소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진다. 수입 집중도(14/20)와 대체 가능성(14/20)은 화약 원료·희소금속·전자부품·반도체·센서·광학장비 같은 다양한 부품에서 발생한다.

특히 텅스텐은 중국이 2025년 통제 강화 대상에 올린 품목이고, 방산용 절삭공구·관통자·반도체 장비에 폭넓게 쓰인다. 자원 무기화가 직접 안보 변수가 되는 영역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KAI·현대로템의 K9 자주포·천궁·FA-50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완성품 수출 확대만큼 부품·소재 공급망 안정화도 따라가야 한다. 국내 생산 가능성(13/20)은 일부 핵심 부품에서 자립이 진척됐지만 여전히 진행형이다.

철강·시멘트…CBAM이 새 수출 장벽

철강·시멘트는 60점으로 주의 등급이다.

다른 업종과 다른 점은 제도 장벽(18/20)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EU의 CBAM이 2026년 1월 본격 시행되면서, 어떤 전력으로 생산했는지가 직접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준다. 한국 전력의 탄소집약도 자체가 수출 변수가 되는 시대로 넘어왔다.

수입 집중도(11/20)와 대체 가능성(10/20)은 상대적으로 낮다. 철광석·유연탄은 호주·브라질 중심으로 어느 정도 다변화돼 있다. 다만 지정학 리스크(12/20)는 중동·러시아 에너지 가격에 따른 전력비·연료비 변동성에서 발생한다.

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은 수소환원제철 전환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단기 비용 부담이 크고, 한국전력의 탄소집약도 개선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함께 가야 한다. 국내 생산 가능성(9/20)은 가장 낮은 점수다. 철강·시멘트 자체는 국내 생산이지만, 탄소비용을 낮추는 능력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식품·농업, 전쟁이 장바구니 물가로 번진다

식품·농업은 59점으로 주의 등급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 점수는 낮지만, 소비자 체감도는 가장 높은 영역이다. 반도체 특수가스 부족은 일반 소비자가 바로 느끼기 어렵지만, 밀가루·식용유·사료·외식 가격 상승은 곧바로 장바구니 물가로 나타난다.

수입 집중도(14/20)는 곡물·비료·사료에서 발생한다. 지정학 리스크(13/20)는 흑해·러시아·중동 리스크와 직결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곡물·비료 가격 급등이 한국의 사료·제분·가공식품·외식 물가에 영향을 준 것은 가까운 사례다.

대체 가능성(11/20)은 중간 수준이다. 미국·호주·아르헨티나·브라질 등 다변화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 변동성과 작황 리스크가 있다. 제도 장벽(9/20)은 가장 낮은 편이다. 국내 생산 가능성(12/20)은 식량 자급률 한계가 변수다.

AI 점수가 보여주는 정책 우선순위

이 매트릭스가 정책에 주는 함의는 분명하다.

첫째, 비축 우선순위가 명확해진다. 매트릭스에서 수입 집중도와 대체 가능성 점수가 모두 높은 업종(배터리·AI 인프라·반도체)의 핵심 품목이 비축 1순위가 돼야 한다. 흑연·리튬·니켈 정제재, EUV용 포토레지스트, 일부 특수가스, 변압기 부품, 구리 등이 후보다.

둘째, 다중 조달 지원 우선순위도 보인다. 대체 가능성 점수가 낮으면서 국내 생산 가능성도 낮은 업종(석유화학·자동차)은 해외 다중 조달망 확보가 시급하다. 중소·중견기업의 다중 조달 비용 지원이 필요한 영역이다.

셋째, 국내 병목 생산 지원 우선순위가 데이터로 드러난다. 국내 생산 가능성 점수가 낮은 업종(석유화학·자동차·철강·시멘트)은 단순한 국산화가 아니라 핵심 병목 품목의 최소 생산기반 확보가 필요하다.

넷째, 제도 대응 우선순위도 보인다. 제도 장벽 점수가 높은 업종(철강·시멘트·배터리·자동차)은 CBAM·IRA·원산지 규정 대응이 핵심 과제다.

다섯째, 동맹형 공급망에서의 한국 위치가 매트릭스로 다시 확인된다. 배터리·AI 인프라처럼 점수가 높은 업종은 IPEF·MSP·CRMA 같은 다자 체계와의 연결 강화가 필수다. 5편에서 짚은 한국의 다자 협력 위치 모호성이 매트릭스 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이 점수표는 절대적 진단이 아니라 상대적 우선순위 도구다. 정부와 기업이 같은 데이터를 보고 같은 시점에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출발점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투자자에게 매트릭스가 주는 신호

공급망 리스크 매트릭스는 투자자에게도 의미 있는 도구다.

리스크 확대 섹터: 배터리는 광물 변수와 IRA 변동성이 함께 작동한다. 석유화학은 유가·나프타·중국 수요 둔화의 3중 압박을 받는다. 자동차는 부품·물류·배터리 조달·관세 변수가 동시에 움직인다. 철강·시멘트는 전력비·탄소비용 부담이 커진다. 식품은 곡물·비료 가격 변동에 노출된다.

수혜 가능 섹터: 전력기기(변압기·송전망 투자)와 배터리 소재·리사이클링(광물 확보)은 공급망 재편의 직접 수혜 영역이다. 반도체 소재·장비 일부는 일본 수출규제 학습 효과로 국산화 수혜를 본다. 방산 부품은 수요 증가와 내재화 흐름이 겹친다. 물류·보험 데이터·공급망 모니터링 솔루션은 새로운 수요 영역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질문은 단순하다. 이 기업은 위기 때도 만들 수 있는가. 원료와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가. 비용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가. 보조금과 규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가. 매트릭스의 다섯 항목은 이 질문에 답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매트릭스의 한계와 다음 과제

이 매트릭스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출고 단계에서 함께 짚어둘 필요가 있다.

첫째, 점수는 추정치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공식 통계와 기업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본 시리즈가 제시하는 점수는 공식 자료와 분석을 종합한 추정치이며, 정부의 공식 공급망 리스크 지수가 마련되면 그 기준에 따라 보강돼야 한다.

둘째, 시점에 따라 점수는 변한다.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 중국의 자원 통제,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EU 규제 변화 같은 변수가 점수를 크게 바꿀 수 있다. 매트릭스는 정적 도구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갱신돼야 한다.

셋째, 업종 안의 편차는 더 크다. 같은 반도체 안에서도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첨단공정과 범용공정의 리스크가 다르다. 같은 자동차 안에서도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공급망이 다르다. 본 매트릭스는 업종 평균이며, 품목별 세부 점수가 따로 필요하다.

넷째, AI 분석은 취재와 정책 판단을 대체하지 않는다. 매트릭스는 어디를 먼저 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나침반이지, 모든 답을 주는 도구는 아니다. 점수가 높은 업종에 대한 추가 취재, 정부의 정책 평가, 기업의 실제 대응 사례 분석이 함께 가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한국 제조업의 다음 경쟁력은 '위험을 보는 능력'

한국 제조업은 그동안 생산성·품질·속도로 경쟁해왔다.

앞으로는 여기에 하나가 더해져야 한다. 위험을 먼저 보는 능력이다. 어떤 품목이 끊길 수 있는지, 어느 국가가 자원을 무기화할 수 있는지, 어떤 제도가 비용을 높일지, 어느 항로가 막힐 수 있는지를 미리 읽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공급망 리스크 매트릭스는 단순한 표가 아니다. 한국 제조업의 약한 고리를 보여주는 산업안보 지도다. 배터리·AI 인프라·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방산·철강·시멘트·식품 8대 업종의 병목을 동일한 기준으로 점검할 수 있는 도구다. 그래야 정부는 정책 우선순위를 정하고, 기업은 투자와 조달 전략을 바꿀 수 있다.

전쟁과 관세, 기술패권, 자원 무기화, 탄소규제가 겹치는 시대에는 완제품 경쟁력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한국 제조업은 이제 소재·광물·전력망·항로·제도 리스크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병목을 데이터로 읽는 능력, 그것이 공급망 위기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이다.

■ 한 줄 요약
한국 제조업의 공급망 리스크는 완제품이 아니라 특수가스·배터리 광물·나프타·전력망 같은 보이지 않는 병목에 집중돼 있으며, 8대 업종 중 가장 위험한 곳은 84점의 배터리, 77점의 AI 인프라로 분석됐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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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4대 금융그룹 최연소 회장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KB금융 차기 회장에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낙점됐다. 압도적인 실적을 앞세워 사실상 연임이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양종희 현 회장을 제치고 이 부문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KB금융이 '안정' 대신 '변화'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에 올랐던 이 부문장은 4대 금융그룹 회장 가운데서도 최연소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재무·전략·글로벌·WM 등 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를 두루 경험한 만큼 가계대출 규제와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은행 수익성 강화와 비은행·글로벌 사업 확대를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AI 인포그래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9.11 peterbreak22@newspim.com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27일 압축한 숏리스트 3인(성명 가나다순)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압도적인 실적으로 사실상 연임 확정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이재근 부문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데 대해 업권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1% 증가한 5조8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조8000억원을 기록, 연간 기준 사상 첫 6조원 돌파를 넘어 7조원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갈수록 강화되는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핵심인 이자수익 성장세가 위협받고 있고, 여전히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와 생산적 금융 및 포용금융 등 점차 확대되는 정부 요구 등을 반영할 때 더욱 공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회추위 설명처럼 이 부문장은 재무·전략·글로벌·WM 등 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준비된 경영진이다. 1993년 입행 후 지주 재무기획부장과 CFO를 거쳐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며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앞장섰다. 이후 은행에서 CFO와 영업그룹대표를 두루 거친 후 2022년에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재임 3년간 은행 이익 체질의 재설계를 통해 2025년 사상 최대 순이익으로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025년부터 그룹의 부문장에 선임되어 오랜 도전과제인 글로벌 부문과 WM·SME 부문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급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압박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그룹 회장 연임 및 3연임을 당국이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상황에서 정책적 리스크가 있는 '안정'보다는 준비된 리더를 중심으로 '변화'를 선택했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이미 연임이 확정된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KB금융은 차기 회장 승계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측면이 있다"며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판단했겠지만, 이런 부분도 무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이름을 올린 이 부문장은 4대 금융그룹 회장 중에서도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기록하게 됐다. 1966년생으로 이 부문장은 가장 나이가 많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1956년생)과 10년 정도 차이가 나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1961년생)보다도 5살 어리다. 윤종규 전 회장에 이어 은행장 출신 경영진이 다시 그룹 회장에 선임되면서 비은행 확대와 함께 은행 수익성 강화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가계대출이 규제적 제한을 받고 있는 만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예상된다. 조 위원장은 "금번 경영승계절차는 사전에 투명하게 마련된 승계계획에 따라 후보자 평가의 내실을 기하고자 조기에 개시했고, 객관적인 검증기준을 통해 절차 전반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한층 높였다"며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관계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9-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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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종섭 의혹' 尹, 1심 범인도피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일명 '런종섭' 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부 조형우)는 11일 윤 전 대통령의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등 혐의 선고기일을 열고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법무부 차관,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모른 채 호주대사로 임명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관련해 "이 사건은 이종섭의 출국금지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에게 호주대사 임명 지시를 내린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 범인 도피 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을 호주대사로 임명해서 공수처의 수사를 전면적으로 저지하거나 방해하려는 의지·의사가 있었다고 추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특검 주장 전부 배제..."이종섭 출국금지 상태 몰라"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7월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싸고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전 장관 등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수사를 축소하기 위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채 상병은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경북 예천에서 폭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 사건 초동수사를 총괄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찰에 이첩하려 했으나 이 전 장관이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고, 재검토를 거쳐 혐의 대상 등이 축소됐다. 이후 언론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이 사건을 보고받은 후 "이런 일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고 반응했다는 'VIP 격노설' 등이 확산했다. 특검은 그해 9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전 장관을 고발하고 이 전 장관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여론이 거세지자 윤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급파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이 전 장관이 그해 9월 경 장관직에서 사임한 후 두 달 뒤인 11월 호주대사로 정식 임명됐다. 이후 공수처가 12월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한 후에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은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해 형식적인 심사 출국금지 해제 절차도 형식적으로 거쳤다며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윤 전 대통령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모두 징역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출국금지임을 몰랐다고 보고 이같은 특검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만약 대통령이었던 피고인이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과 같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조치를 미리 알았고, 그럼에도 출국금지를 무력화하려는 방편으로 호주대사 임명을 지시했다면 그건 아무리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이라고 해도 수사를 정면에 반해 정당화되지 않는 도피의사가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라고 봤다. 그렇지만 재판부는 "이종섭이 2024년 3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후 비로소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이 이 사건 관계자에게 알려졌다"라며 "공수처 고발 이후 이종섭을 호주대사 임명에 지시를 내린 것 자체만으로는 도피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당시 피고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외교사절인 공관장 임명 폭넓은 재량권이 있었다"라며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곧바로 범인도피를 인정하는 것은 구성요건 적용이 없고, 범인도피죄를 지나치게 확장할 위험이 있으며 대법원 판례에 반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선고 후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라며 "채해병 특검 역시 이제 무리한 형사재판을 이어가기보다 이번 무죄 판결의 법리와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 사건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판결에 승복하고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00wins@newspim.com 2026-09-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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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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