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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국민배당금' 어떻게 만들어지나…초과세수 예산 경로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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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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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3일 AI·반도체 호황 초과세수 국민환원 구상을 밝혔다.
  • 2025년 법인세는 84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1000억원 증가했다.
  • 국민배당금 실행은 추경안 편성이나 기금 설치 등 재정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반도체 호황이 만든 초과세수, 국민에게 돌아가려면 '예산 절차' 먼저
법인세는 곧바로 배당금 될 수 없어…추경·세계잉여금·기금 핵심 경로
국민배당금 관건은 '법적 그릇'…국가재정법상 집행 절차 따져봐야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공지능(AI)·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를 국민에게 환원하는 '국민배당금' 구상을 언급하면서 실제 실행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배당금은 특정 기업의 이익을 직접 나눠주는 방식이라기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으로 늘어난 법인세가 국가 세입으로 들어온 뒤 이를 어떤 절차와 근거로 국민에게 환원할 수 있는지의 문제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법인세는 일단 일반적인 국가 세입으로 들어간다. 둘째, 초과세수라고 해서 정부가 임의로 곧바로 나눠줄 수는 없다. 셋째, 국민배당금이 실제 정책이 되려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세계잉여금 활용, 별도 기금 설치, 신규 법률 제정 등 국가재정법상 절차를 거쳐야 한다.

김 실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AI 인프라 공급망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치가 구조적 호황을 만들고, 그것이 역대급 초과세수로 이어진다면 그 돈을 어떻게 쓸지는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청년 창업 자산, 농어촌 기본소득, 예술인 지원, 노령연금 강화, AI 시대 전환교육 비용 등이 활용처로 거론됐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작년 법인세 84조6000억원…전년보다 22조1000억원 증가

국민배당금 구상이 나온 배경에는 최근 법인세 수입의 빠른 회복이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5년 국세수입은 373조9000억원으로 2024년 336조5000억원보다 37조4000억원 증가했다. 추경예산 372조1000억원과 비교해도 1조8000억원 더 걷혔다.

이 가운데 법인세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25년 법인세 수입은 84조6000억원으로 2024년 62조5000억원보다 22조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35.3%에 달했다. 특히 법인세 신고분은 60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조5000억원 늘었다. 예정처는 세계경제 성장과 AI 반도체 수요 증가 등으로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 법인세 증가의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법인세 호황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2026년 국세수입 예산을 390조2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2025년 2차 추경예산 372조1000억원보다 18조2000억원 많은 규모다. 정부는 2025년 기업실적 호조세가 유지되면서 법인세가 2025년 추경예산보다 3조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회예산정책처 전망은 정부보다 더 높다. 예정처는 2026년 국세수입을 396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정부 예산안 390조2000억원보다 5조9000억원 많다. 예정처는 임금상승 등으로 소득세가 증가하고, 내수 회복에 따른 부가가치세 증가, 2025년 법인실적 개선에 따른 법인세 증가가 올해 국세수입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정부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법인세 초과세수를 대규모로 반영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정부는 26조2000억원 규모 추경 재원 중 25조2000억원을 초과세수로 조달하기로 했고, 이 가운데 법인세 수입은 반도체 경기 개선에 따른 기업실적 증가를 반영해 당초보다 14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봤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국민배당금, 법적으로 불가능한가…"불가능하지 않지만 자동 집행은 안 돼"

국민배당금은 현행 재정 체계상 불가능한 구상은 아니다. 다만 '법인세가 더 걷혔으니 국민에게 바로 나눠준다'는 식으로 집행할 수는 없다.

'국가재정법 제17조'는 한 회계연도의 모든 수입을 세입으로 하고 모든 지출을 세출로 한다는 예산총계주의 원칙을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가 더 걷히더라도 해당 세금이 자동으로 '반도체 배당금'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별도 관리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국세수입으로 편입되고, 이후 예산 편성·국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지출된다.

따라서 국민배당금의 실제 실행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추가경정예산안에 국민배당금 성격의 세출사업을 넣는 방식이다. 올해처럼 초과세수가 비교적 확실할 경우 정부는 세입경정을 통해 국세수입 전망을 높이고, 이를 추경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국민배당금은 일회성 또는 한시성 현금성 지원사업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결산 이후 세계잉여금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세계잉여금도 마음대로 쓸 수 없다. 국가재정법 제90조는 세계잉여금 사용 순서를 정하고 있다. 지방교부세·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정산,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 국가채무 상환 등을 거친 뒤 남는 재원을 추경 편성에 사용할 수 있다.

셋째는 별도 기금 또는 특별회계를 만드는 방식이다. AI·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를 장기적으로 적립하고, 이를 청년 자산 형성, AI 전환교육, 지역소득 보전 등에 쓰려면 별도 법률 또는 기금 설치 근거가 필요하다. 이 경우 단순한 일회성 배당금이 아니라 'AI 전환기금' 또는 '미래산업 국민환원기금' 성격으로 제도화될 수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가장 현실적인 경로는 '추경 세출사업'…상설화하려면 기금·법률 필요

현재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경로는 추경 세출사업이다. 이미 정부는 올해 추경에서 초과세수 25조2000억원을 반영했고, 법인세만 14조8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구조를 활용하면 국민배당금도 추경안에 별도 사업으로 편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전환 국민역량 지원금', '청년 미래자산 계좌',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AI 전환교육 바우처' 등의 이름으로 세출사업을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예산 항목은 국민배당금이라는 정치적 표현보다는 민생지원, 교육훈련, 지역소득 보전, 취약계층 지원 등 구체적 사업명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추경에 담기려면 국가재정법 제89조상 추경 편성 요건과 맞아야 한다. 국가재정법은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 경기침체, 대량실업, 남북관계 변화, 경제협력 같은 대내외 여건의 중대한 변화, 법령에 따른 국가 지급 지출 발생·증가 등을 추경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배당금이 추경 사업이 되려면 단순히 '세금이 더 걷혔다'는 이유만으로는 부족하다. AI 전환에 따른 노동시장 충격, 산업구조 변화, 지역 격차, 청년 자산 형성, 농어촌 소득 보전 등 구체적 정책 목적과 연결해야 한다.

상설 제도로 만들려면 절차는 더 복잡하다. 초과세수 일부를 매년 적립하거나 운용수익을 국민에게 환원하려면 별도 기금 설치가 필요하다. 이 경우 기금 설치 법률에 재원, 용도, 운용방식, 국회 보고, 성과평가, 재정건전성 장치 등을 담아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세금의 '출처'보다 중요한 것은 '배분 원칙'

국민배당금 논의에서 중요한 지점은 세금의 출처가 아니라 배분 원칙이다. 법인세는 특정 기업의 기여로 늘어날 수 있지만, 국고에 들어온 뒤에는 국가 전체 재정의 일부가 된다. 국가재정법 체계에서는 특정 세목의 증가분을 곧바로 특정 집단에 배당하는 방식보다, 예산 편성 과정을 통해 정책 목적과 수혜 대상을 정하는 방식이 원칙이다.

이 때문에 국민배당금이 실제 정책이 되려면 이름보다 설계가 중요하다.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할 것인지, 청년·농어촌·고령층·예술인 등 특정 계층에 집중할 것인지, 일회성 지원으로 끝낼 것인지, 기금으로 적립해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 것인지가 핵심이다.

올해 법인세 호황은 국민배당금 논의를 현실의 재정 이슈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법인세는 84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1000억원 늘었고, 올해 추경 과정에서도 법인세 초과세수 14조8000억원이 반영됐다. 반도체 호황이 기업 실적을 넘어 국가 재정 여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그 재정 여력이 국민배당금으로 이어지려면 반드시 예산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추경 세출사업으로 갈지, 세계잉여금 활용으로 갈지, 별도 기금 설치로 갈지에 따라 법적 근거와 집행 방식은 달라진다.

결국 국민배당금의 실현 가능성은 '돈이 있느냐'보다 '어떤 법적 그릇에 담을 것이냐'에 달려 있다. 반도체 초과세수를 단기 민생지원으로 쓸지, AI 시대 전환비용을 줄이는 미래투자로 쓸지, 아니면 국가채무 상환과 병행할지는 향후 정부 재정 운용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 한 줄 요약
반도체 호황이 만든 초과세수는 곧바로 '국민배당금'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재정법상 예산·추경·세계잉여금·기금이라는 법적 그릇을 거쳐야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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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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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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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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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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