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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② 에너지 항로가 막히면 공장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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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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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핌은 6편 시리즈로 전쟁·관세·탄소규제가 공급망을 재편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 전쟁은 홍해·호르무즈·흑해 항로와 에너지·보험·환율을 동시에 뒤흔들어 업종별 원가를 연쇄적으로 끌어올렸다.
  • 한국 제조업 경쟁력은 값싼 조달이 아니라 위기에도 끊기지 않는 에너지·항로·전력망 확보로 옮겨가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호르무즈·홍해·흑해 리스크가 한국 공장 원가로 전이
유가만 뛰는 게 아냐…운임·보험료·전력비 동반 상승
SCFI 2024년 두 배 급등이 보여준 항로의 무게
 

전쟁은 더 이상 전선의 문제가 아니라 공장과 항로, 광물과 전력망을 흔드는 산업의 변수다. <뉴스핌>은 이번 [전쟁이 바꾼 세계 공장] 시리즈 6편 기획을 통해 전쟁·관세·기술패권·자원 무기화·탄소규제가 글로벌 공급망을 어떻게 재편하는지 짚고, 한국 제조업이 '가장 싸게'가 아니라 '가장 덜 끊기게' 버티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진단했다. 

[전쟁이 바꾼 세계 공장] 시리즈 6편
전쟁이 바꾼 세계 공장…효율의 시대가 끝났다
에너지 항로가 막히면 공장도 멈춘다
③ 반도체·배터리 소재도 무기가 됐다
④ 세계 공장의 지도가 바뀐다…그러나 중국은 떠나지 않았다
⑤ 한국 제조업의 생존전략…법은 갖춰졌는데, 왜 작동하지 않는가
⑥ 한국 제조업 공급망 리스크 지도…8개 업종 점수로 매겼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전쟁은 총성과 포성이 울리는 전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원유 탱커가 지나는 해협,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통과하는 항로, 컨테이너선이 우회하는 바다, 선박보험을 책정하는 재보험 시장을 거쳐 한국 공장의 원가로 들어온다. 전쟁이 에너지와 물류를 흔들면 기업의 제조원가는 오르고, 납기는 지연되며, 결국 소비자 물가에도 압력이 생긴다.

과거 에너지 위기는 주로 유가 문제로 해석됐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뛰고, 가계 부담이 커진다는 식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공급망 위기는 훨씬 복잡하다. 원유와 가스 가격뿐 아니라 해상운임, 선박 보험료, 우회 항로 비용, 전력요금, 탄소비용, 원재료 조달비가 동시에 움직인다.

호르무즈 해협이 불안해지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급이 흔들린다. 홍해와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 선박은 희망봉을 돌아가야 하고, 운송 기간과 비용이 늘어난다. 흑해 항로가 불안하면 곡물·비료·원자재 가격이 출렁인다. 전쟁은 하나의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비용은 글로벌 공급망 전체로 번진다.

인공지능(AI)은 이번 2편에서 전쟁과 항로 리스크가 어떤 경로로 한국 제조원가에 전이되는지 분석했다. 결론은 분명하다. 전쟁은 원유 가격만 올리는 사건이 아니다. 유가·가스·전력비·운임·보험료·탄소비용을 함께 밀어 올리는 복합 원가 충격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이 보여준 항로의 무게

가장 가까운 사례가 홍해다.

2023년 11월부터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은 물론 미국·영국 국적 선박과 인근을 항해하는 상선까지 무차별 공격하기 시작했다. 드론·미사일·무인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해운사들이 잇따라 홍해·수에즈 운하 항로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컨테이너선의 상당수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했다.

운임은 즉각 반응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3년 11월 1000포인트 안팎이었지만 2024년 초 2000포인트를 돌파했고, 2024년 7월에는 3700포인트선까지 치솟았다. 불과 8개월 만에 세 배 이상 뛴 셈이다. 운항 거리는 한국·아시아발 유럽향 노선 기준 30~40% 늘어났고, 운항 일수도 보름 안팎 추가됐다.

한국 수출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HMM·고려해운 등 국적선사는 홍해 우회 운항을 일상화했고, 자동차·전자·기계·섬유 수출기업은 납기 지연과 운임 상승을 동시에 떠안았다. 전쟁위험 보험료는 별도로 붙었다. 같은 컨테이너 한 박스를 부산에서 함부르크로 보내는 비용이 평시의 몇 배로 뛰는 일이 반복됐다.

2025년 들어 후티의 공격 빈도가 줄고 일부 선사가 홍해 항로 복귀를 검토하기 시작했지만, 운임은 평시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오지 못했다. 시장은 한 번 형성된 위험 프리미엄을 쉽게 내려놓지 않는다. 2024년 한 해는 항로가 곧 원가라는 명제를 한국 제조업 전체에 각인시킨 시기였다.

◆ 호르무즈가 흔들리면 한국 공장 원가도 뛴다

에너지 항로는 제조업의 혈관이다.

원유와 가스, 석유화학 원료, 비료 원료, 각종 원자재가 바다를 통해 이동한다. 항로가 막히거나 위험해지면 공장은 당장 멈추지 않더라도 원가부터 흔들린다.

가장 상징적인 곳이 호르무즈 해협이다. 중동 산유국의 원유와 LNG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통로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 안팎, LNG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거친다. 이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국제유가와 에너지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처럼 원유와 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국가는 이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호르무즈 리스크가 커지면 먼저 원유와 가스 가격이 오른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정유와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흔들리고, 플라스틱·합성수지·섬유·포장재·자동차 부품 등으로 비용이 전이된다. LNG 가격이 오르면 발전비용과 산업용 전력비 부담이 커진다. 전력비는 반도체·배터리·철강·시멘트·석유화학 같은 전력 다소비 업종의 원가를 직접 압박한다.

중동 항로 불안은 보험료에도 반영된다. 선박이 위험 지역을 통과할 경우 전쟁위험 보험료가 붙고, 재보험 시장은 해당 지역의 위험을 다시 가격에 반영한다. 같은 원유를 같은 거리에서 들여와도 항로 리스크가 높아지면 실제 조달비는 더 비싸진다.

전쟁의 비용은 이렇게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공장 안으로 들어온다. 국제유가만 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항로·보험·운임·전력·원료·환율까지 함께 봐야 제조업 충격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흑해 리스크와 휴전 협상 변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흑해 항로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시켰다.

흑해는 곡물·비료·에너지·일부 원자재의 주요 이동 경로다. 전쟁으로 이 지역 항만과 항로가 불안해지면 식량·비료·에너지 가격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전 세계 밀 수출의 약 10%, 옥수수의 15%를 차지했고, 러시아는 비료 원료 시장의 핵심 공급국이다. 전쟁 초기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국의 사료·제분·가공식품·외식 물가까지 영향을 받았다.

비료와 곡물은 제조업과도 무관하지 않다. 식품 제조업은 원료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 포장재·물류비·에너지 비용까지 함께 오르면 식품기업의 원가 부담은 커진다. 러시아산 에너지·원자재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 산업계가 전력비 급등과 일부 전력 다소비 공장의 감산·가동중단을 겪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력 다소비 업종은 에너지 가격 변동에 특히 취약하다. 알루미늄·비료·철강·시멘트는 전력비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생산 자체가 경제성을 잃을 수 있다. 전력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공장 가동 여부를 결정하는 생존 변수다.

다만 2025년 들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흑해 리스크의 강도와 지속성에 대한 시장 평가는 다소 갈리고 있다. 협상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든 단기 휴전이 곧 항구적 안정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 다수의 진단이다. 제재 해제 범위, 흑해 항로 안전보장 합의 수준, 곡물·비료 수출 정상화 속도는 별개 변수다. 한국 식품·사료 업계는 휴전 협상의 진척도에 따라 곡물·비료 조달 전략을 다시 짜는 중이다.

◆ 전쟁은 유가보다 넓은 '원가 연쇄'를 만든다

전쟁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한 단계로 끝나지 않는다. 전쟁은 여러 비용을 연쇄적으로 밀어 올린다.

첫 번째는 에너지 가격이다. 원유와 가스 가격이 오르면 정유·석유화학·발전·운송 비용이 상승한다. 

두 번째는 물류비다. 항로 불안과 우회 운항은 운임을 올린다. 선박 운항 기간이 길어지면 연료비와 선박 사용 비용이 늘어난다. 항만 혼잡이 발생하면 추가 비용과 지연 비용도 붙는다. 

세 번째는 보험료다. 위험 지역을 지나는 선박은 전쟁위험 보험료를 부담한다. 보험사는 재보험 시장에서 위험을 다시 분산시키고, 재보험 비용 상승은 다시 선박보험료와 운송비에 반영된다. 

네 번째는 원재료비다. 전쟁 지역이나 제재 대상국이 특정 원자재의 주요 공급국이면 해당 품목 가격이 오른다. 대체 공급선을 찾더라도 물류비와 조달 단가가 높아질 수 있다. 

다섯 번째는 금융비용과 환율이다.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면 환율이 흔들리고, 원화 약세는 수입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물가 압력이 커지면 금리 부담도 길어질 수 있다.

결국 전쟁은 단순히 "기름값이 오른다"는 문제가 아니다. 에너지·물류·보험·원자재·환율·금리를 동시에 자극하는 원가 연쇄다. 이 연쇄가 길어질수록 기업의 가격 전가 압력은 커지고, 소비자 물가도 불안해진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탄소비용도 새로운 항로 리스크가 됐다

전쟁과 항로 리스크에 더해 제도적 비용도 제조업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다. EU는 2023년 10월부터 전환기간을 거쳐 2026년 1월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탄소 배출이 많은 6개 업종이 1차 대상이다. 같은 제품을 수출하더라도 어느 나라에서, 어떤 전력으로, 어떤 공정으로 만들었는지가 비용 차이를 만든다.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기업이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이 많은 연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탄소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에너지 위기와 탄소규제가 결합하면 기업의 원가 구조는 한층 복잡해진다.

한국 철강업계는 이 충격을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은 수소환원제철 전환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고, 한국전력의 전력 탄소집약도 자체가 수출 경쟁력 변수가 되는 시대로 넘어왔다.

공급망 입지 결정에도 영향을 준다. 과거에는 인건비와 물류비가 핵심 변수였다. 이제는 전력의 안정성, 전력의 탄소 배출 수준, 재생에너지 접근성, 탄소비용, 환경규제 대응 능력이 함께 고려된다. 탄소비용은 보이지 않는 새로운 항로 리스크이자 제도적 공급망 비용이 되고 있다.

◆ 업종별 충격은 다르게 나타난다

전쟁과 항로 리스크는 모든 업종에 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석유화학은 가장 직접적이다.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토탈에너지스 등은 원유와 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흔들리면 원료비가 곧바로 변한다. 중동 항로와 호르무즈 리스크가 커질수록 조달 불확실성도 높아진다. 여기에 중국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이라는 수요 둔화 변수까지 겹치면 마진은 빠르게 줄어든다.

철강·시멘트는 에너지·전력비·탄소비용에 취약하다. 포스코·현대제철은 원료(철광석·유연탄)와 연료 가격, 전력비 상승, CBAM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 특히 전력비가 높은 시기에는 생산량 조정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반도체는 에너지·특수가스·항공물류에 민감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생산공정 자체가 안정적인 전력과 고순도 소재, 정밀 장비 부품에 의존한다. 물류 차질이 장비와 소재 공급에 영향을 주면 공정 안정성도 흔들릴 수 있다.

배터리는 광물·화학소재·전력비에 영향을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리튬·니켈·흑연·전해액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움직이면 셀 제조 원가가 달라진다. 전기차 수요와 정책 보조금, 원산지 규정까지 맞물려 공급망 관리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자동차는 부품 조달과 물류가 핵심이다. 현대차·기아는 차량용 반도체·와이어링 하네스·배터리·금속 소재 중 하나라도 병목이 생기면 완성차 생산이 영향을 받는다. 해상운임 상승은 미국·유럽 수출 비용에도 부담을 준다.

AI 인프라도 새로운 취약 업종이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한다. 전력비, 전력망 안정성, 냉각장비, 변압기, 구리 수급은 AI 시대의 새로운 원가 변수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정부 대응…에너지·물류·산업을 함께 봐야

전쟁과 항로 리스크는 정부 정책에도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에너지 수급, 물류 안정, 산업 경쟁력, 물가 대응을 따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이미 일부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전략비축유를 운영 중이며,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치인 90일분 안팎의 비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동절기 LNG 비축을 강화해 왔고, 자원안보특별법(2025년 2월 시행)은 핵심자원 비축 확대와 조기경보 시스템을 법적 근거로 명시했다.

물류 측면에서는 해양수산부와 HMM 등 국적선사가 홍해 우회 운항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무역보험공사는 전쟁위험에 대한 보험 한도와 요율을 조정해 왔다. 다만 평가는 엇갈린다. 위기 발생 직후 단기 대응은 작동하지만, 장기 항로 다변화나 대체 운송경로 확보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일본의 비축·통제 체계와 비교하면 한국의 자원비축 예산과 거버넌스는 아직 분산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2022년 경제안보추진법을 통해 핵심물자 안정공급 의무를 법제화하고, 경제산업성 산하에 핵심물자 안정공급 협의회를 운영한다. 한국이 자원안보특별법 시행 1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실효성 평가가 곧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 국내 전력망과 항만…비용 충격을 줄이는 방파제

해외 항로와 에너지 수급만큼 국내 인프라도 중요하다.

전쟁과 물류 위기가 발생했을 때 국내 전력망·항만·물류센터·산업단지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충격 흡수 능력이 달라진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평택 캠퍼스, 청주 배터리 단지의 송전망 확충은 단순한 인프라 사업이 아니라 공급망 안보의 핵심 변수다. 송전망 확충이 늦어지면 공장 증설과 투자 계획도 늦어진다. 에너지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비용 구조가 기업 입지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된다.

부산항과 광양항의 처리 능력, 인천항·평택항의 컨테이너 환적 역량도 마찬가지다. 해외에서 어렵게 원료를 확보해도 국내 항만과 내륙 물류가 막히면 생산 차질이 발생한다. 공급망 안보는 해외 조달선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 원료와 부품을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장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지도 경쟁력이다. 에너지·물류·산업입지 정책을 하나의 공급망 전략으로 묶어야 하는 이유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AI로 항로 리스크와 원가 전이를 조기에 읽어야 한다

전쟁과 항로 리스크는 빠르게 변한다. 특정 지역의 군사적 긴장, 선박 우회 여부, 운임 지수, 보험료, 원자재 가격, 환율, 에너지 가격, 기업 공시가 동시에 움직인다.

인공지능(AI)은 이 복잡한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번 시리즈의 AI 분석 결과를 일부 미리 공개하면, 한국 8대 제조업종 중 항로 리스크 노출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석유화학과 자동차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은 호르무즈와 중동 원유 의존이 절대적이고, 자동차는 글로벌 부품·완성차 양방향 해상물류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반도체는 항로 자체보다 일부 핵심 소재의 공급국 집중도가 더 큰 변수로 분석됐다.

이 분석은 글로벌 뉴스, 무역 데이터, 선박 이동 정보, 원자재 가격, 운임 흐름, 기업 실적 전망을 결합해 산출했다. 중동 긴장이 높아지고, 유가와 선박보험료가 동시에 오르며, 특정 화학 원료의 수입 집중도가 높은 상황이라면 석유화학 업종의 리스크 점수는 올라간다. 홍해 우회가 길어지고 유럽향 운임이 급등한다면 자동차 부품·기계·섬유·전자제품 수출기업의 납기 리스크가 커진다.

AI 분석은 취재와 팩트체크를 대체할 수 없다. 그러나 위험 신호를 먼저 포착하고 어떤 업종을 우선 점검해야 할지 알려주는 조기경보 도구로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8대 업종 전체의 공급망 리스크 점수표는 이번 시리즈 후속 데이터 특집에서 매트릭스 형태로 공개한다.

◆ 전쟁의 비용은 결국 소비자에게도 온다

전쟁으로 오른 비용은 처음에는 기업이 부담한다. 원료비·운임·보험료가 오르면 기업의 마진이 줄어든다. 하지만 충격이 길어지면 기업은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

석유화학 원료 가격이 오르면 플라스틱·포장재 가격이 오른다. 전력비가 오르면 철강·시멘트·반도체·배터리 생산비가 오른다. 운임이 오르면 수입 소비재와 수출 제품 가격이 영향을 받는다. 곡물·비료 가격이 오르면 식품과 외식 물가도 흔들린다.

결국 전쟁의 비용은 공장 원가를 거쳐 소비자 물가로 이동한다. 소비자는 전쟁을 직접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주유소 가격·전기요금·식품 가격·자동차 가격·가전 가격을 통해 그 여파를 느낀다. 공급망 리스크는 단순한 기업 경영 이슈가 아니다. 가계 물가와 국가 경제 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 끊기지 않는 항로가 제조업 경쟁력이다

전쟁의 시대에는 항로가 경쟁력이다.

원유와 가스가 안정적으로 들어오고, 원자재와 부품이 제때 도착하며, 완제품이 차질 없이 수출될 수 있어야 공장은 멈추지 않는다. 공급망의 핵심은 더 이상 공장 안에만 있지 않다. 바다 위 항로와 항만, 보험시장과 결제망, 전력망과 물류센터까지 모두 제조업 경쟁력의 일부가 됐다.

한국 제조업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바다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무역의존도 70%대의 OECD 최상위권 국가가 항로 리스크에 민감한 것은 당연하다. 앞으로 한국의 공급망 전략은 에너지 안보·해상물류 안정·전략 비축·대체 항로·보험과 금융 지원·국내 전력망과 항만 인프라를 함께 묶어야 한다. 전쟁이 공장 원가로 들어오는 길을 알아야, 그 길목을 막거나 우회할 수 있다.

전쟁은 원유 가격만 올리지 않는다. 항로를 흔들고, 운임을 밀어 올리며, 보험료·전력비·탄소비용을 통해 한국 공장의 원가를 높인다. 결국 제조업의 다음 경쟁력은 값싼 조달이 아니라, 위기에도 끊기지 않는 조달이다.

■ 한 줄 요약
전쟁은 유가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항로·운임·보험료·전력비·탄소비용을 통해 한국 제조업의 원가와 소비자 물가를 동시에 흔든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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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AI 반감' 급속도로 확산"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인공지능(AI)의 성지인 미국 안에서 대중들의 AI 반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고용 불안과 전기료 상승에 대한 불만, 자녀 교육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이 한데 버무려지면서 AI 산업의 고속 성장세가 무색할 만큼 AI에 반감을 드러내는 저항군들의 기세가 급속도로 자라나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 미국 대중들의 AI 반감...중간선거 이슈로 부상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에릭 슈미트는 최근 AI에 대한 청년들의 반감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애리조나대 졸업식 연설자로 나선 슈미트가 연설을 이어가던 중 AI가 가져올 장밋빛 미래를 설파하는 대목이 나오자 학생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AI가 인간 삶을 더 나은 쪽으로 이끌 것이라는 빅테크 업계의 주장 혹은 낙관과는 판이한 민심이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의 20세 남성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사건도 있었다. 그는 오픈AI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도 위협 행위를 벌인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시의원인 론 깁슨의 경우 데이터센터 건립안 승인 후 자택 현관문에 13발의 총구멍이 나는 것을 경험했다. 현관 매트 아래에는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S)"라는 메모가 나왔고, 이틀 뒤에도 'F'자로 시작하는 욕설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AI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은 통계 수치로도 확인된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가 진행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미국이 AI 혁신을 가능한 한 더 빠르게 가속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대략 절반만 호응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동네의 민심은 더 흉흉하다. AI발 전력 수요 증가로 전기요금이 오르자 '이런 민폐도 없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주리주 페스터스에서는 시의회가 6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승인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유권자들이 시의원 4명을 전원 축출했다. 메인주에서 애리조나에 이르는 여러 주의 지자체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금지하는 조례안 제정이 진행되고 있다. 에릭 슈미트 전(前) 알파벳 회장 <출처=블룸버그> ◆ 일자리 불안·교육 불신이 만든 피로감 AI 확산에 따른 고용 불안은 언론 지상을 통해 시시각각 유권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여러 기업들에서 감원 소식이 잇따르자 AI 자동화가 결국 사회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대량 실업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노동자들 사이에서 늘고 있다. 학부모와 교육계에서는 AI가 교육의 질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걱정이다. AI를 이용해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학생들의 일상이 되면서 'AI는 점점 똑똑해지는데 아이들은 갈수록 바보가 되어 간다'고 학부모들과 교육 종사자들은 한탄한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유해 콘텐츠(성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 때문에 내 아이가 오염될까 걱정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이런 불안이 누적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AI가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자녀 세대의 미래까지 맡길 수 있는 기술인지는 의문"이라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대중의 불만이 쌓이면 정치를 움직이고 규제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마가(MAGA) 진영 내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실리콘밸리 출신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가을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전통 마가 지지층인 백인 블루칼러와 뒤늦게 마가와 결탁한 실리콘밸리의 규제 해방론자들 사이에 반목 또한 커질 수 있다. 메타플랫폼스 AI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리 집 뒷마당에는 No...빅테크 여론전 나서 대형 AI 기업과 인프라 사업자들의 경우 막대한 자금을 마련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섰지만 지역사회 반발이라는 벽 앞에 가로막힐 때가 적지 않다.  해당 동향을 추적하는 '데이터센터 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사회의 반대로 차단됐거나 지연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최소 48건, 사업비 규모로는 총 156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만 지역 사회의 반발로 취소된 프로젝트는 20건에 달해 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AI 인프라 컨설팅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 CEO는 "몇 달 안에 오픈AI와 앤스로픽을 겨냥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AI를 싫어한다. AI의 인기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나 정치인보다도 낮다"고 꼬집었다. 민심이 나빠지자 AI 빅테크들은 여론전과 정치권 로비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들이고 있다. 전력 사용료를 더 내겠다는 약속과 함께 데이터센터는 많은 일자리와 풍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홍보전도 병행 중이다. 오픈AI의 글로벌 대외 담당 책임자인 크리스 리헤인은 "AI를 두려움의 관점에서 쉼없이 이야기하면 당연히 두려움을 증폭시키게 된다"며 "에너지 비용과 아동 보호 등 구체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왜 이 기술이 국가와 세계에 이로운지 더 정교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osy75@newspim.com 2026-05-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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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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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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