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포스코홀딩스가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해 리튬·LNG 신사업이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 리튬·이차전지소재 수익성 개선과 29조원 투자, 3조5000억원 구조개편·자회사 지분 유동화 계획이 기업가치 변수로 떠올랐다.
- 2026~2028년 이익연동형 배당·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리튬 수익 지속성과 투자 재원 확보가 향후 주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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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개편 현금 규모 7000억 늘고, 시점은 1년 뒤로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중심의 실적 구조에서 리튬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신사업이 실제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시장은 2분기 실적보다 리튬 흑자가 일회성인지, 투자와 주주환원이 기업가치로 이어질지를 더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30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2590억원, 영업이익 8190억원, 순이익 76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영업이익은 34.9%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840억원에서 약 806%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7299억원을 12.2% 웃돌았다.
철강 부문은 원료 가격과 유가 상승에도 제품 판매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호주 가스전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의 이익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리튬, 흑자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
눈에 띄는 것은 이차전지소재와 리튬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염수리튬 1공장의 조업 안정화와 설비 개선으로 분기 기준 첫 흑자를 기록했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판매 확대와 리튬 가격 상승으로 손익이 개선됐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홀딩스의 리튬·이차전지소재 사업은 미래 성장동력인 동시에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담 요인으로 평가됐다. 이날 실적에서 리튬 관련 사업의 흑자 전환이 확인된 만큼, 성장사업이 실제 이익 창출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한 분기 흑자만으로 사업 경쟁력이 입증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하반기 리튬 가격과 생산량, 가동률 개선이 이어질지가 핵심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리튬이 포스코 주가를 결정할 첫 변수로 꼽힌다.
포스코아르헨티나 1공장의 가동 안정화가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지도 중요하다. 포스코홀딩스는 2033년 연간 17만3000톤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2035년 리튬 사업에서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 구조개편 현금 규모 7000억 늘고, 시점은 1년 밀려
두 번째 변수는 투자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리튬·LNG를 중심으로 한 '트리플 코어' 전략에 따라 2026~2028년 3년간 총 29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성장투자는 16조7000억원이다.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업 구조개편도 진행 중이다. 구조개편을 통해 확보하려는 현금 규모 목표액은 2조6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 다시 3조5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완료 시점도 2026년에서 2027년, 2028년으로 순차적으로 밀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12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약 4800억원을 확보했다. 시장이 보는 지점은 규모와 함께 시차일 수 있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DX 등 상장 자회사 지분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수준까지 유동화해 약 3조6000억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재원의 90%는 전략자원 투자에, 10%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상장 자회사 지분 유동화는 전략자원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실제 매각 과정에서 자회사 주가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나온다. 포스코홀딩스가 시장 영향을 고려해 지분 유동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구체적인 매각 방식과 속도가 관심사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는 철강이 실적을 받치는 가운데 리튬과 이차전지소재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LNG 등 인프라 사업도 힘을 보탰다"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주주환원, 실적 개선을 주가로 연결할 '열쇠'
세 번째 변수는 주주환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6~2028년 조정 지배지분순이익의 35~4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적용한다. 기존 주당 1만원 기본배당은 폐지하고, 현금배당과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적에 연동해 운영하기로 했다.
실적이 좋아질수록 주주환원 규모가 커질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올해 하반기 이익 개선 여부가 주목된다.
자사주 측면에서는 2024~2026년 3년에 걸쳐 보유 자사주 6%를 소각하는 기존 계획이 지난 3월 완료됐다. 이에 따라 향후 주주환원은 기존 자사주 소각 계획의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실적연동형 환원정책에 따른 신규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에 초점이 맞춰진다.
또 상장 자회사 지분 유동화 대금의 10%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있어, 사업 재편과 주주환원이 어떤 방식으로 맞물릴지 주목된다.
포스코홀딩스가 예상한 상장 자회사 지분 매각대금은 약 3조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0%인 약 3500억원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회사 측은 지분 매각으로 지배주주 순이익이 연간 약 2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주주환원율 35~40%를 적용하면 연간 배당 감소액은 약 800억원으로, 3500억원은 약 4년간의 배당 감소분을 한꺼번에 보전하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3·4단계 공장에 투자할 경우 건설과 가동 안정화 기간을 포함해 약 4년 뒤부터 본격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리튬 가격이 톤당 2만달러 수준이면 리튬 사업에서 40% 중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4년 이후에는 신규 투자 사업의 이익으로 더 높은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하반기 포스코홀딩스의 기업가치는 ▲리튬 사업이 일회성 흑자에 그칠지 ▲대규모 투자 재원을 계획대로 확보할 수 있을지 ▲실적 개선이 주주환원으로 이어질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