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본 정부와 BOJ가 30일 뉴욕시장에서 대규모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했다
- 같은 시각 미국 재무부도 뉴욕 연은에 지시해 레이트 체크를 실시하는 등 미일 공조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 시장에서는 단기 개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 여부가 향후 엔화 강세 지속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엔화 매수·달러 매도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가운데, 미국 통화당국도 시장 개입의 전 단계인 '레이트 체크(환율 점검)'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양국이 엔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동시에 움직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시장에서는 양국의 정책 공조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1일,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일본 정부와 BOJ가 3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의 지시에 따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도 주요 은행들을 상대로 레이트 체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트 체크는 실제 시장 개입에 앞서 환율과 거래 여건을 점검하는 절차로,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께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달러당 162.80엔 안팎에서 거래되던 환율은 약 50분 만에 157.80엔까지 떨어지며 엔화 가치가 3% 넘게 급등했다. 이후 159엔대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오후 들어 다시 158엔대로 내려가며 엔화 강세가 이어졌다.

이번 조치가 주목받는 이유는 일본의 단독 개입을 넘어 미국이 사실상 보조를 맞췄다는 점이다. 미국 재무부와 뉴욕 연은은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미국 측의 레이트 체크가 일본의 환율 방어와 같은 시점에 이뤄진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는 이번 움직임이 일본의 엔화 방어를 위해 미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기습 개입'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화는 지난 21일 달러당 163엔대를 돌파하며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환율 변동성이 낮아지고 옵션시장의 경계감도 약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개입 경계심이 크게 누그러진 상태였다.
일본 정부는 이런 상황을 활용해 투기 세력의 엔화 매도 포지션을 한꺼번에 흔드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입 시점도 절묘했다는 평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케빈 워시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을 위한 유일한 수단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발표된 미국의 성장률과 물가 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당국은 달러 약세 흐름이 형성된 시점을 이용해 개입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개입이 장기적인 환율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는 BOJ의 통화정책에 달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BOJ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0%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은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강하게 시사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정부의 시장 개입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며, 금리 인상을 통한 금리차 축소가 병행돼야 엔화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현재 투기적 엔화 매도 포지션이 늘어난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BOJ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신호를 보낼 경우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 겹치면서 엔화 강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