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중국이 21일 미국산 LNG 관세 인하를 논의했다
- 양국은 300억달러 규모 상호 관세도 함께 협상 중이다
- 24일 정상회담 앞두고 관세 빅딜 가능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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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세에 사실상 끊긴 美 LNG 수출… 세계 최대 수입시장 다시 열리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에 부과하고 있는 15% 관세를 낮추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을 미국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약 30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안도 함께 협상 중이다. 오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에너지와 농업을 아우르는 '관세 빅딜'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미국산 LNG에 대한 중국의 관세를 인하하거나 철폐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에너지와 농업 분야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무역 합의 패키지의 일부로 논의되고 있으며, 시 주석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양국은 LNG뿐 아니라 각각 약 30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상품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를 낮추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다만 협상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백악관과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보복 조치로 미국산 LNG에 15% 관세를 매겼다. 이후 한때 빠르게 성장했던 미·중 LNG 교역은 사실상 중단됐다.

◆ 中 관세에 사실상 끊긴 美 LNG 수출… 세계 최대 수입시장 다시 열리나
미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산 LNG를 싣고 중국으로 향한 선박은 2024년 64척에서 2025년 사실상 0척으로 급감했다.
미·중 LNG 교역은 과거 양국의 무역 갈등에 따라 크게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2019년에는 중국으로 향한 미국산 LNG 선박이 단 2척까지 줄었다.
하지만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LNG 교역도 빠르게 회복됐다. 2021년에는 중국으로 향한 미국산 LNG 선박이 사상 최대인 131척까지 늘었다. 미국 본토에서 대규모 LNG 수출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중국이 미국 LNG의 핵심 시장으로 빠르게 부상한 것이다.
이번 관세 철폐 논의에 미국 LNG 업계가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LNG 수출 능력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미 걸프 연안을 중심으로 신규 LNG 수출시설이 잇따라 건설되면서 미국의 LNG 수출 능력은 2027년까지 하루 약 100억입방피트 늘어날 전망이다.
셰니어에너지(LNG), 벤처글로벌(VG), 셈프라(SRE), 넥스트디케이드(NEXT), 엑손모빌(XOM) 등이 참여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늘어나는 LNG를 사줄 장기 구매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업계 추정치와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건설 중인 약 1억톤 규모의 LNG 생산능력 가운데 2450만톤은 아직 장기 고객과 계약을 맺지 못했다.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 시장으로 본격 복귀할 경우 미국 업체들에는 대규모 신규 수요처가 생기는 셈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다.
특히 글로벌 LNG 시장은 최근 잇따른 지정학적 충격으로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으로 향하던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이 줄면서 당초 아시아로 향할 수 있었던 미국산 LNG가 대거 유럽으로 이동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중동 분쟁도 LNG 시장을 흔들고 있다.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LNG 확보 경쟁도 심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구매자들은 이미 미국산 LNG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LSEG 선박 운항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사이 미 걸프 연안 LNG 수출 터미널을 떠난 여러 화물이 중국에 도착했거나 현재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의 15% 관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 구매가 재개된 것이다.
미국의 LNG 수출 자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의 LNG 수출은 하루 평균 174억입방피트로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릴 경우 현재 건설 중인 LNG 프로젝트뿐 아니라 자금 조달과 장기 구매자 확보를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양국의 LNG 관세 협상은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되고 있다. 미·중이 LNG를 시작으로 에너지와 농산물 등으로 관세 인하 범위를 확대할 경우 최근 이어진 무역 갈등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