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종합] 올해 노벨 평화상, 베네수엘라 민주화 운동의 기둥 마차도… 트럼프 수상 불발

기사입력 : 2025년10월10일 19:33

최종수정 : 2025년10월10일 23: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중남미 베네수엘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기둥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날 수상자 발표 현장에서 "평화의 용감하고 헌신적인 옹호자"이자 "어둠이 짙어지는 가운데 민주주의의 불꽃을 계속 타오르게 하는 인물"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카라카스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 1월 9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 취임을 앞두고 반정부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10.10. ihjang67@newspim.com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선정했다"며 "그는 최근 라틴아메리카 역사에서 가장 비범하게 민간인의 용기를 보여준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노벨위원회는 선정 사유로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마차도의 끊임없는 노력과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로의 공정하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한 그의 투쟁"을 들었다.

외르겐 와트네 프뤼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독재의 검거와 탄압을 피해) 지난 1년 동안 숨어 지내야만 했다"며 "생명에 대한 심각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나라를 떠나지 않고 남아 있었으며 이러한 선택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프뤼드네스 위원장은 "마차도는 한때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던 베네수엘라 야권을 하나로 묶은 통합의 상징"이라며 "베네수엘라 야권은 자유선거와 (국민을) 대표하는 정부를 요구하는 공통의 목표 아래 단결했으며 이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민(民)의 지배 원칙을 지키려는 공동의 의지가 바로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을 비판하면서 권위주의자들이 권력을 장악할 때 그에 맞서 싸우는 자유의 용감한 수호자들을 인정하고 기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벨위원회는 "민주주의는 침묵을 거부하고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에 의해 유지된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자유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언제나 지켜내야 하는 가치임을 '말과 용기, 결단으로' 일깨워 준다"고 했다. 

이어 "마차도는 알프레드 노벨이 유언장에서 제시한 평화상 수상자의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며 "자국의 야권을 하나로 모았고, 베네수엘라 사회의 군사화에 맞서 흔들림 없이 저항했으며, 민주주의로의 평화로운 전환을 지지하는 데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1967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철강 사업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심리학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92년 사재를 털어 카라카스 지역의 고아와 비행 아동을 돌보는 재단을 설립한 그는 2002년 알레한드로 플라스와 함께 투표 감시 단체인 수마테를 창립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다.

"우리는 총알이 아니라 투표용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베네수엘라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 

그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회의원으로 재직했고, 2014년에는 마두로 정권에 항거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조직하면서 '베네수엘라판 철의 여인'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후보로 지명됐지만 베네수엘라 감사원과 대법원이 15년 간 그의 공직 피선거권을 박탈했다. 이후 마두로가 부정선거로 3선에 성공하자 탄압을 피해 국내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타임지는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한편 프뤼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매년 수 천 통의 편지를 받는다"면서 "(심사위원들은) 용기와 정직함이 가득한 방에서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들은 오로지 알프레드 노벨의 업적과 의지에 따라 (수상자를) 결정한다"고 했다. 

노벨평화상은 스웨덴에서 선정하는 다른 분야 노벨상과는 달리 노르웨이 의회가 선정한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자율적으로 심사한다. 시상식도 문학·화학·물리·경제·생리학 등 다른 분야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열리지만, 평화상은 노벨 사망일인 매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