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국장 "트럼프 같은 인물은 앞으로도 없을 것"
"트럼프, 전쟁 끝내고 생명 구하는 일 계속할 것"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상 욕심을 숨기지 않았던 올 해 노벨평화상이 베네수엘라 야권 인사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에게 돌아간 10 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을 주관한 노벨위원회를 '정치적'이라고 맹비난했다.
마차도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스티븐 청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노벨위원회가 평화보다 정치를 우선시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주의적인 마음을 가졌고, 의지의 온전한 힘으로 산을 움직일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인물은 앞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평화 협정을 체결하고, 전쟁을 끝내며 생명을 구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해 재집권한 직후부터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다고 기회있을 때마다 밝히면서 여러 국제분쟁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해왔다. 평화 중재자로서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9일에는 당선 직후 노벨 평화상을 받았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콕 집어 "오바마는 나라를 망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들(노벨위원회)은 상을 줬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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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9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렉산더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사진에 없음)과의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 날 베네수엘라 야권 인사인 마차도를 올 해 수상자로 발표했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맞선 베네수엘라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꼽히는 여성 정치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들어서만 크고작은 7개의 군사적 충돌과 가자전쟁 등 "8개의 전쟁을 집권 9개월 만에 해결했다"며 전례없는 업적을 과시하며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수상이 불발됐다.
dczoo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