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25년 1분기 산업재해 현황 발표
사고건수 7건 감소에도 사망자 감소폭 1명
제조업·기타업종 사망자 줄 때 건설업 7명↑
부산 반얀트리 화재·안성 고속도로 붕괴 영향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올해 1분기 중대재해 사망자가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제조업과 기타업종 중대재해 사망자 수가 동반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건설업 중대재해 사망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기장 반얀트리 화재,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 건설업 대형사고 영향이 컸다. 해당 사고로 각각 6명, 4명의 사망자를 냈다.
◆ 올해 1분기 사고 129건 발생해 137명 사망
고용노동부가 21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잠정)에 따르면 재해조사대상 사고사망자는 137명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대재해 사고건수는 12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사망자 수와 사고건수는 각각 1명(0.7%), 7건(5.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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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사업장에서 발생한 업무로 인한 사망사고 중 사업주의 '법 위반 없음'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로 집계·분석한다. 사업주의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만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에 포함한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대형사고 반복 발생으로 건설업종 사망자만 늘어났다. 1분기 건설업 사망자는 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명(10.9%) 증가했다. 사고 건수는 63건으로 1건(1.6%) 줄었다.
제조업과 기타업종 사망자는 각각 29명, 37명으로 2명(6.5%), 6명(14%) 줄었다. 사고건수는 29건, 37건으로 각각 2건(6.5%), 4건(9.8%)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건설업은 부산 기장군 건설현장 화재,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 대형사고의 영향으로 사고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깔림·뒤집힘·부딪힘 사고 '늘고' 떨어짐·끼임 사고 '감소'
유형별로는 부딪힘과 깔림·뒤집힘 사망자가 소폭 늘었다. '기타' 유형 사망자는 24명으로 전년 대비 8명 증가했는데, 화재·폭발과 무너짐으로 인한 사망자가 '기타'에 포함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깔림·뒤집힘 사망자 수가 13명으로 전년 10명 대비 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딪힘은 11명으로 1명 늘었다.
1분기 '기타' 유형 사망자는 24명으로, 화재·폭발 사망자 10명과 무너짐 사망자 11명 등으로 구성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명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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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과 사업장 규모를 모두 따지면 50억원 이상 건설업 사업장과 5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 2개 유형에서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50억원 이상 건설업 사망자는 32명으로, 지난해 1분기(25명) 대비 7명(28%) 증가했다. 사고건수는 24건으로 전년 25건 대비 1건 줄었다.
50인 미만 제조업 사망자 수는 29명으로, 전년 동기(13명) 대비 6명(46.2%) 늘었다. 사고건수는 19건으로 6건(46.2%) 증가했다.
사고 기인물을 보면 '제조 및 가공 설비·기계'로 인한 사망자가 19명으로 전년 동기 11명보다 늘어났다. '건축물·구조물 및 표면'이나 '운반 및 인양 설비·기계'로 인한 사망자는 각각 63명, 22명에 달했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1명, 6명 감소했다.
전체 사망자 137명 가운데 내국인은 117명(85.4%), 외국인은 20명(14.6%)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건설업 중대재해를 감소세로 전환하기 위해 상반기에 건설 현장 감독·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지방노동관서별 건설사 간담회 등을 통해 안전투자와 자체 안전점검을 강화해 위험성평가 내실화 등 실질적인 재해예방 활동에 집중하고, 위험요인을 신속하게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