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 기업가치보다 2배 많은 금액
미 법원의 크롬 강제 매각 관련 심리 진행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를 345억 달러(47조7435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퍼플렉시티가 빅테크가 독점해온 웹 검색 지배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이같이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퍼플렉시티가 제안한 인수가는 180억 달러(24조9278억 원)로 추산되는 퍼플렉시티 기업가치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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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퍼플렉시티는 WSJ에 대규모 벤처캐피털 펀드를 포함해 많은 투자자들이 이번 거래를 전액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크롬의 기업가치는 200억-500억 달러(27조6954억-69조2385억 원)로 추산된다. 퍼플렉시티는 이번 크롬 브라우저 인수 제안이 독립적인 운영으로 공익을 위한 반독점 조치를 충족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WSJ은 퍼플렉시티의 인수 제안은 법원이 크롬 매각을 강제할 경우에 대비해 관심 있는 구매자가 있음을 법원에 알리려는 신호로 평가했다.
앞서 2020년 웹 검색시장 독점 혐의로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미 법무부는 지난해 크롬 브라우저 강제 매각을 명령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해 현재 법원이 심리중이다. 구글은 크롬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크롬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35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중으로 글로벌 브라우저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설립된 퍼플렉시티는 최근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자체 웹 브라우저인 '코멧'을 출시했다.
dczoo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