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요청에 따라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김상민 전 검사를 조사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18일 김 전 검사(사법연수원 35기)를 불러 조사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했다.
![]() |
사진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뉴스핌DB] |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김 전 검사의 공천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2월 김 여사가 측근 명태균 씨와 통화한 내용을 복기한 기록이 핵심 단서로 활용되고 있다.
명씨 측이 지난해 2월 17일 공개한 통화 복기 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는 "김상민 (전) 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때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김상민이 의창구 국회의원 되게 도와주세요. 김영선 의원은 어차피 컷오프라면서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은 당시 현역 의원이던 김영선 전 의원을 다른 지역구인 김해갑으로 옮기도록 유도해 김 전 검사가 경남 창원 의창에서 공천을 받도록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김상민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중앙지검 특수3부 소속 검사로 조국 전 장관 수사에 일부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