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시리즈에서 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전 캠프 때부터 (우리 팀이) 하위권으로 분류됐으나 1년 동안 정말 악착같이 했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앞만 보고 달려와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키움와 함께 '2약'으로 꼽혔던 삼성은 28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IA에 져 준우승에 그쳤지만 정규시즌 내내 잘 싸웠다.
박진만 감독. [사진 = 삼성] |
박 감독은 "시즌 초반 8연패를 당하는 등 힘들었는데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면서 헤쳐 나갈 수 있었다"라며 "분위기를 타니까 우리가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서 신구조화가 이뤘다"고 성과를 먼저 언급한 뒤 "작년에도 그랬지만 불펜 쪽 보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부족한 부분을 짚었다.
이날 8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구자욱을 대타로 내보낼 것을 고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구자욱이 더 큰 부상을 얻으면 선수 입장에서 큰 타격이기에 (대타로)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윤정빈을 생각하긴 했는데 조금 아쉽다"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올 시즌 전반적인 평가에 대해선 "장기 레이스를 하면 불펜의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라며 "(올해는) 좋은 선발 투수들이 활약했는데 불펜에서 재정비해서 (내년에는)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광주까지 찾아온 열성 팬들에 대해선 "일 년 내내 많은 성원과 격려해 주신 것에 감사하며 잊지 못할 한해였다"라며 "올해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재정비해서 내년에도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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