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양현종이 KIA를 2017년 이후 7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이끌까. 이승현이 벼랑 끝에 선 삼성을 구할까. 양현종과 이승현이 28일 홈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7년 전 양현종은 두산과 KS 2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두고, 5차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우승을 확정 짓는 공을 던졌다. 올해 KS에서는 지난 23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8피안타 2실점(1자책) 하며 선발승을 챙겼고 불펜에서 대기하지 않고 5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양현종(왼쪽)과 이승현. [사진 = KIA, 삼성] |
선발 투수로 긴 이닝을 던진다면 KIA가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KS에서 '선발 2승'을 거둔 투수가 된다. 2차전에서 36세 7개월 22일의 국내 선수 KS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세운 양현종은 5차전에서도 승리를 챙기면 최고령 기록을 더 늘린다.
2007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늘 KIA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 세월 마운드를 지킨 덕에 KBO리그 통산 승리(179승), 투구 이닝(2503.2이닝) 부문 2위를 달리고 탈삼진은 2076개로 이미 1위에 올랐다.
이승현은 21일 시작해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고 23일 '2박 3일'만에 재개된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KIA를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다. KS 5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 데뷔전'을 치르는 이승현이 긴 이닝을 던지면 삼성은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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