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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44> 중국여행 딱 한곳만 꼽는다면, 선계를 넘나드는 비경 아바장족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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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온 도시가 청록의 바다 처럼 짙은 녹음으로 뒤덮혀 있다. 2024년 6월 22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쓰촨(四川)항공 여객기는 네시간 만에 중국 서남부 쓰촨성의 청두시 텐푸(天府)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청두(成都)에는 시내 인근 쐉류공항과 텐푸, 두개의 국제 공항이 있는데 텐푸 공항은 시내 동남쪽, 자동차로 한시간반 거리에 떨어져 있다. 

요즘 한국인들의 중국 관광이 쓰촨성과 장가계 백두산을 비롯한 일부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충무로 중국 비자센터는 언제 가봐도 발디딜틈 없이 붐빈다. 최근 만난 중국대사관 서울 총영사관 지인은 "중국 비자발급이 늘어나고 중국 왕복 항공편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기자에게 소개했다.

뉴스핌 기자는 코로나 통제 해제 이후 활기를 띠기 시작한 중국 관광 시장 취재를 위해 쓰촨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해 인문 자연분야에 걸쳐 중국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쓰촨성 일대를 돌아봤다. 더불어 중국에 간 푸바오의 현지 근황도 함께 취재하는 기회를 가졌다.

쓰촨성의 수도인 청두는 평균 해발고도가 400미터 내외로 얕으막한 평원 분지에 속하며 기후가 습윤하고 땅도 비옥한 편이다. 삼국시대 유비의 촉한이 이곳에 터전을 잡았다. 쓰촨성 청두 일대는 텐푸(天府)지국으로 불린다. 하늘이 내린 곡창지대란 뜻이다.

하늘이 내린 고을 텐푸(天府)지국 쓰촨

온화한 기후에 풍요한 땅의 기운 때문일까. 쓰촨인들은 온유한 기질에 낙천적이며 여유있는 삶을 즐긴다. 쓰촨 청두는 중국 서남부 지역에서 소비경제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2008년 5월 9만명 넘게 사망한 쓰촨성 원촨(汶川) 대지진 이후 이곳 사람들은 저축보다 소비를 즐기는 쪽으로 관념이 바뀌었다고 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항공기에서 내려다본 쓰촨성 수도 청두 인근. 청두 일원은 해발고도 4백미터 이내의 분지이며 서북쪽은 해발 4천미터 내외의 고원지대다.  사진 =뉴스핌통신사 촬영.2024.09.03 chk@newspim.com

쓰촨성 청두 서북부 지역은 해발 고도 2000~5000미터 높이의 고원지대이며, 바로 이 지역에 아바장주창주(阿坝藏族羌族, 아바장족강족)자치주가 걸쳐 있다. 쓰촨이 자랑하는 판다 서식지와 지우자이거우(九寨沟, 구채구)와 황룡 같은 쓰촨의 유명 관광지가 대부분 이 곳 아바장족강족 자치주에 속해 있다.

쓰촨성은 중국 31개성시중 세계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고장이다. 쓰촨의 성후이(省会, 수도)인 청두, 세계문화유산으로서 2천년 전의 고대 수리시설 두장옌(都江堰), 시내권의 판다 양육기지와 푸바오가 있는 서북부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 북쪽의 구채구 황룡 풍경구, 아미산, 낙산대불, 삼국지의 무대인 검문관 등이 쓰촨이 자랑하는 관광 유적지들이다.

특히 성의 수도인 청두에는 당나라 시인 두보를 기리는 두보초당, 제갈량 사당인 무후사, 전통 풍물거리인 진리(锦里) 거리와 콴짜이(宽窄) 전통문화 상업 거리가 있다. 전통과 현대가 합쳐진 트랜디한 패션 거리 타이쿠리(太古里)와 인근에 있는 IFS 상업가도 청두의 명소다. 청두의 남쪽 첨단기술개발구와 그 인근의 초대형 명품 시장 SKP, 환구중심(글로벌센터)도 청두 여행의 버킷리스트에 든다.

기자는 6월 22일 시작한 이번 쓰촨성 탐방 프로그램에서 먼저 두장옌과 청두에서 각각 하루씩 숙박을 하면서 푸바오와 판다 기지, 두장옌 유적지, 청두의 타이쿠리 상가 일대와 관짜이 전통 상업거리를 살펴봤다. 셋째날인 6월 24일에는 고속철을 이용해 청두 북쪽 전장관(镇江关) 역으로 이동, 황룡 풍경구를 참관한뒤 구채구에서 2박을 하고 다시 청두로 돌아와 텐푸 공항 인근 호텔에서 마지막 1박을 한 뒤 귀국했다.

두달만의 재회, 푸바오 한국 유커들에게 '니하오'

청두 도착 첫날인 6월 22일 기자는 텐푸 공항 부근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한뒤 두시간 가까이 이동, 워룽 선수핑 기지로 들어가기 위한 관문 도시인 두장옌 시내 호텔에 투숙했다. 외진 곳인데도 이곳 호텔 숙박료는 20만원이 넘었다. 안내원은 두장옌이 큰 도시는 아니지만 워낙 세계적인 관광지다 보니 숙박요금이 비싼 편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년 4월 중국 쓰촨성으로 돌아간 푸바오. 뉴스핌 기자는 6월 23일 쓰촨성 원촨 워룽 선수핑 기지 현장을 찾아 푸바오 현지 적응 상황을 취재했다. 사진 =뉴스핌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이틑날인 6월 23일 아침 일찍 출발해 기자는 이번 탐방 취재의 가장 큰 목적중 하나인 워룽의 선수핑 기지 푸바오 방사장을 찾았다. 워룽 선수핑 기지는 두장옌 시내 호텔에서도 차로 한시간 반 정도 서북쪽으로 더 들어가야했다.

푸바오 방사장 앞 난간에는 '성명 푸바오(福寶), 성별 여, 생일 7월 20일' 이라는 커다란 중문 패찰이 붙어있었다. 푸바오의 집은 동그란 구멍의 출입구 안쪽 내실과 야외 방사장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푸바오의 집이자 놀이터 격인 방사장 면적은 약 140평(약 400여 제곱미터) 정도 돼 보였다.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서 산책을 하던 푸바오는 웅성대는 한국인 여행객들 앞에 멈춰 앞발을 난간에 걸치더니 골똘히 쳐다봤다. 푸바오가 고향(한국 용인 에버랜드)에서 온 사람들을 알아보는 건지 한국인 유커들을 쳐다보는 표정이 행복하고 명랑해 보였다. 나무를 기어서 오르내리고 마당 앞에 앉아 대나무를 오독 오독 씹어 먹는 모습도 연출했다.

중국의 유명 판다 서식지는 쓰촨성과 간쑤(甘肃)성, 산시(陕西, 섬서)성 등이다. 쓰촨성의 판다 서식지는 청두와 야안, 아바장족강족자치주, 간쯔 등 4개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해발 고도가 2500미터 내외의 지역으로 판다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판다의 먹이는 99%가 대나무인데 쓰촨의 축축한 날씨는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이라고 안내원은 소개했다.  

우후죽순이라는 말 그대로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철에는 성인 판다가 하루에 먹어치우는 대나무 양이 38킬로그램을 넘는다. 판다는 빙하기를 넘으며 800만년을 살아왔다고 하는데 식생이 육식에서 대나무와 같은 채식으로 변한 것도 장기 생존의 한 비결이라고 한다.

홍수 재난안전의 전설, 인류 지혜의 집적물 두장옌 

도착 다음날 본격적인 첫 여행 일정으로 아바장족강족자치주 원촨(汶川) 현의 워룽 선수핑 기지를 찾아 아침 일찍 푸바오를 만나고 난뒤에 쓰촨성 탐방단은 다시 두장옌 시내쪽으로 되돌아와 2천년전의 수리시설 두장옌 유적지를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시 인근 두장옌시(현급시)의 고대 홍수예방 수리시설 두장옌 유적지 앞에 복을 기원하는 표찰을 나붙어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국내외에서 모여든 유커들이 다리를 건너 고대 홍수예방 수리시설 두장옌 유적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두장옌은 2500년전 이 고을 태수였던 리빙(李冰)이라는 사람이 홍수 예방을 위해 강바닥에 설치한 고대 수리공정시설이다. 중국 관광지 최고 등급인 5A급 풍경구로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유적지 설명문엔 태수 리빙이 강바닥에 구조물을 설치해 민강의 거친 물살을 여러 갈래로 분산 시키는 방식으로 유속을 조절해 하류인 청두 지역의 홍수 문제를 영구적으로 해결했다고 적혀있었다.

뉴스핌 기자는 2008년 5월 12일 원촨(汶川) 대지진 때도 두장옌을 찾아 취재를 한적이 있는데 당시 대지진에도 '위주이(鱼嘴)' 등 두장옌 일대 시설물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었다.

중국의 유커들이 쓰촨에 오면 청두는 구경을 못해도 두장옌은 반드시 보고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장옌은 중국인들에게 일생에 한번은 반드시 봐야할 유적지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천년전 축조된 홍수 예방용 고대 수리 공정 시설 두장옌.  사진 =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쓰촨성은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로도 유명한 고장이다. 쓰촨 요리는 광둥 요리와 산둥 요리, 안후이 요리 등 중국 8대 요리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쓰촨 훠궈와 단단몐(担担面)은 물론이고 쓰촨성 청두 여행에 나서면 꼭 맛을 봐야하는 음식중에 마포더우푸(麻婆豆腐, 마파두부)가 있다.

쓰촨 원조 마파두부 제대로 된 맛, 이곳에 가야 

기자는 6월 23일 오후 두장옌을 참관한뒤 청두 시내쪽으로 향하다가 두보초당에서 멀지않은 진씨 마파두부라는 식당에 들러 저녁식사를 했다. 1862년에 창립된 청두의 라오쯔하오(老字号, 오래된 전통브랜드)로 미슐랭에도 등록된 식당이었다.

마치 서울 거리의 김가네 김밥 처럼 중국 도시 어디를 가나 눈에 띄는 '청두샤오츠(成都小吃)' 식당 간판은 사천 요리가 얼마나 유명한지를 웅변으로 말해준다. 청두샤오츠 식당에 가면 알싸하고 담백한 특징의 각종 쓰촨 요리를 분식집 처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청두는 서울 명동 등 한국 몇몇 지역에 체인점을 설립한 하이디라오 훠궈의 연고 지역이기도 하다. 하이디라오는 청두에서 1호 점을 낸뒤 전국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홍콩 증시에 등록된 식음료 분야 상장 기업이다. 최근엔 오너가 싱가포르로 국적을 바꿨다고 해서 공격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 인근 거리의 마파두부 원조 레스토랑 '진씨 마파두부'. 사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청두의 웬만한 식당에 가면 일종의 전통 촨극(쓰촨성 극)의 레퍼토리로서 눈깜짝할 사이에 얼굴의 가면을 바꾸는 기술인 변검을 구경할 수 있다. 변검은 파촉 지역, 즉 쓰촨 일대에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마술과 같은 전통 가면 공연이다.

'진씨 마파두부집' 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청두시내 콴짜이 (宽窄, 넒고 좁은 골목) 전통문화 상업거리를 찾았다. 청두 콴짜이 거리는 베이징의 첸먼대가, 항저우의 허팡제, 광저우의 상하이 거리와 같은 전통 문화 상업 거리다. 고풍스런 상업거리로 굳이 서울에 비하면 인사동 거리와 같은 곳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 인근 마파두부 원조 레스토랑 진씨 마파두부 요리. 사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콴짜이 고거리서 만난 '우량예 커피'

콴짜이 거리 분위기는 수천년전 파촉의 전통 풍모를 발산하고 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전통 건물 안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입주해 있고 고건물 안에 드랜디한 첨단 패션 점포들이 들어앉아 있다.

청두 관광의 명소 콴짜이 거리는 콴(넓은 골목) 골목과 짜이(좁은 골목) 골목으로 평행선을 그리며 3백 미터 정도 나란히 펼쳐져 있다. 콴짜이 거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소는 쓰촨성을 대표하는 백주 우량예 문화 체험관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 콴짜이 전통 고거리의 우량예 체험 박물관에 우량예 대형 술병이 전시돼 있다. 판매 가격이 우리돈 약 1억 2천만원으로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콴 거리와 짜이 거리의 폭은 약 80미터인데 우량예 체험관은 평행으로 뻗어있는 콴 거리와 짜이 거리에 가로로 양 방향에 걸쳐 모두 출입문을 두고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체험관 안에는 어른 키만한 크기의 노랗고 파란 우량예 도자기 단지(병)가 전시돼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이 단지 안에 든 백주의 양이 무려 50리터라고 적혀있었다. 50리터면 보통 한병에 500밀리리터인 백주 100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양도 양이지만 이 도자기 단지안에 든 백주 품질도 우량예의 최고 프리미엄급 백주라는게 체험관 안내원의 설명이다. 우량예의 이 노란색 술 단지는 우리 돈 약 1억 2000 만원(59만위안)이라는 가격 태그를 달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 콴짜이 전통 고거리의 우량예 체험 박물관에 우량예 커피와 우량예 백주 아이스크림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9.03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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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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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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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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