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025 예산안] 기재부 "내수회복·민생지원 충분히 반영"

기사입력 : 2024년09월01일 17:00

최종수정 : 2024년09월01일 17:00

기재부, 2025년 예산안 10문10답 배포
복지지출 4.8%…주택주문 제외시 6.6%
소상공인지원 역대최대…융자비중 감소
"병장-하사 간 보수 역전현상 발생 안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기획재정부는 2025년 예산안이 총지출 증가율에 비해 내수회복과 민생지원이 미흡한 수준으로 편성됐다는 지적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했다.

내년 예산안은 인위적인 부양책이 아닌 민간부문의 활력·혁신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집중했고, 소상공인·저소득·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이 다양하게 담겼다는 이유에서다.

기재부는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예산안 10문10답'을 배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 협의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08.20 pangbin@newspim.com

-내년 예산안 총지출 증가율이 3.2%다. 총수입 증가율(6.5%)과 경상성장률 전망치(4.5%)를 밑돈다. 총지출 증가율이 3%대로 묶이면서 내수회복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우리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등 내수 제약요인이 완화됐고 수출호조에 따른 기업이익 확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투자 개선이 전망된다. 정부는 경기회복기 하에 민간부문의 활력·혁신 지원, 취약계층에 대한 소득지원 등을 통해 내수회복을 뒷받침한다. 소상공인 분야에는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5000억원 발행했고, 유망소상공인 전용자금 4000억원과 e-커머스사 협업(3000개), 상권발전기금(2개소)을 신규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SOC은 임대주택 지방물량 확대 등으로 지방주택시장 회복을 지원하고 하수도·농촌정비 등 소규모 건설 인트라 투자 확대에도 1조3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저소득·취약계층에 대한 소득이전 강화, 비용경감 등을 통한 소비여력 확충에도 나선다. 생계급여는 연 141만원 상향하고 노인일자리는 103만개에서 110만개로 늘린다. 주거안정장학금은 4만2000명을 대상으로 연 240만원을 지원하고, 청년주택드림대출은 1만1000명에세 저리대출 최저인 2.2%를 적용한다. 빈 일자리 특화 도약장려금은 4만5000명을 대상으로 480만원을 지원하는 등 청년지원을 늘렸다.

-내년 예산안에 재량지출 증가율이 0%대인데, 민생지원이 부족한 건 아닌지.

▲정부는 지출구조조정을 통한 재투자, 의무지출도 적극적 제도 강화로 민생을 충분히 지원하겠다. 먼저 정부는 재량 지출뿐만 아니라 의무지출도 대상·금액 확대 등 적극적인 제도 강화로 민생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 총지출 3.2%(21조원)에서 의무지출은 18조원(5.2%), 재량지출은 3조원(0.8%)이다. 재량지출의 경우 증가액이 3조원이지만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 재투자로 취약계층, 소상공인, 청년 등의 지원이 화대됐다. 의무지출 18조원은 급여액 인상 등으로 생계안정 지원을 강화한다. 일례로 생계급여는 3년 연속 최대 기준중위소득 인상으로 올해 본예산 대비 연 141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공적연금인 국민연금도 평균 월 52만5000원에서 54만4000원으로 늘어나고, 기초·장애인 연금은 월 33만4000원에서 34만4000원으로 1만원 증가한다.

-내년 복지지출 증가율이 4.8%인데, 올해와 비교하면 줄어들었다. 충분한 지원이 되는지.

▲내년 복지분야 증가율은 4.8%로 올해 본예산(7.5%) 대비 감소했지만, 주택부문을 제외하면 6.6%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복지분야 증가율 4.8%는 총지출 증가율(3.2%)의 1.5배에 해당하며 직전 5년(2017~2022년) 평균(1.3배)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원내용 측면에서도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한 부모 등 '필요한 곳에 필요한 방식'으로 최대한 두텁게 지원했다. 생계급여는 3년 연속 대폭 인상하고, 베이비붐 세대 편입 등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어르신들의 안정적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노인일자리 공급을 확대했다. 특히 장애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돌봄지원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중증 긴급돌봄 시설(2개소)을 신설하고, 의료집중형 거주시설(1개소)을 도입한다. 양육비 미이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가족에게 정부가 양육비를 선지급(추후 회수)하는 '양육비 선지급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 주요 예산 중 SOC 예산이 3.6% 감소하는데, 내수회복에 타격이 있는 건 아닌지.

▲SOC 사업은 5년 단위 계획에 따라 추진돼 기존 사업 완공 규모, 신유사업 사전절차(예타 등) 진행상황, 착공규모 등에 따라 변동성이 있다. 올해는 다수 철도·도로 노선에 대한 완공 소요가 컸다. 반면 대규모 재원이 투자될 신규 사업은 대부분 설계 등 본격 공사 전 단계로 SOC 투자 규모 축소가 불가피했다. 다만 지방 건설업계에 도움이 되는 지방주택 수요 확충과 하수도·농촌정비 등 소규모 건설 인프라 투자 확대에 1조3000억원을 지원한다. 일례로 국가가 매입하는 임대주택 지방물량 확대와 민간임대사업자 지원을 통한 지방주택시장 회복 지원에 올해 본예산(1조1000억원) 대비 5000억원 늘린 1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하수도, 농어촌 환경 정비 등 신속하게 추진이 가능한 소규모 지역 건설 인프라 투자에도 올해(6조3000억원) 대비 7000억원 확대한 7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R&D 부문 예산이 결국 30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어떻게 편성했는지.

▲내년 R&D 예산안은 역대 최대인 29조7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26조5000억원) 대비 11.8% 늘어난 규모다. R&D 예산은 단순 증액이 아닌 비효율을 점검해 선도형 R&D로 전환했다. 민간이 하기 힘든 국가가 꼭 해야 하는 연구, 실패 가능성이 높은 혁신·도전적 연구, 기초과학 역량을 높이는 분야에 집중했다. 일례로 우수 연구자 후속과제 연계를 위해 300개 과제를 추가로 지원하고 신기술·우수창의 연구(1000개), 국가 아젠다 기초연구(200개)를 신설했다. 또 소액, 저성과, 낮은 경쟁률 등 정비가 필요한 연구과제는 감축하고 우수연구 유도, 성과관리 강화 등 구조개편 후 투자를 확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예산안 및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상세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08.23 100wins@newspim.com

-공공주택 분야 예산이 올해 대비 3조2000억원 감액됐다. 충분한 주거지원이 되는지.

▲정부는 매입임대, 공공분야 집행방식을 실소요에 맞게 효율적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올해 대비 3조2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신축 매입임대 집행방식을 1년 차에 전액 지급하는 방식에서 건설기간(3년) 동안 분할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예산을 축소했다. 신축 매입임대 도입·확대 이후 실소요(건설기간) 대비 과다 편성하며 그간 불용액이 누적됐는데, 집행방식의 개선이 필요했다. 공공분양주택은 연차별 실소요에 따라 지급비율을 조정했는데, 일례로 1년 차 지급률은 20%에서 10%로 줄이고 공사비 소요가 많은 착공 이후 지급률을 상향했다. 정부는 제도개선에 따른 절감재원으로 공공주택 역대최대 공급(25만2000호)에 나선다. 공공주택 25만2000호 공급은 올해(20만5000호) 대비 4만7000호 많고, 지난 2018~2022년 평균 15만5000호 대비 9만7000호 늘어난 규모다.

-내년 소상공인 지원예산 중 65%가 융자와 관련한 부분이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원에 미흡한 수준은 아닌지.

▲내년 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역대 최대인 총 5조9000억원 규모다. 이중 융자 비중은 64%로 과거에 비해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일례로 소상공인 지원예산 중 융자비중은 지난 2018년 79%, 2020년 74%, 2022년 53%, 지난해 68%, 올해 64%로 줄어들고 있다. 내년에는 취약 소상공인 대상 융자 확대와 스케일업 자금 신설 등으로 특화자금 공급을 확대한다. 특히 소상공인의 비용부담을 줄이고 매출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한계 소상공인에 대한 채무부담 완화·재기 지원을 적극 뒷받침한다. 폐업점포 절거비 지원단가는 기존 2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향한다.

-내년 병장 월급이 205만원으로 인상된다. 현행 하사 봉급보다 더 많아져 역전현상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내년 병사봉급 인상에도 병장-하사 간 보수역전은 발행하지 않는다. 내년 기준 병봉급(병장기준)은 205만원, 하사는 월평균 273만5000원으로 하사가 월 최소 68만5000원 더 많다. 병봉급 205만원에는 기본급 150만원과 내일준비적금 국가 매칭지원금 55만원(월 최대)이 포함됐다. 하사는 이 외에도 임무 및 근무여건에 따른 추가지원이 있다. 시간외수당으로 월 최대 57만원(GP·GOP 등 경계부대, 함정근무자, 대공방어임무자는 월 최대 100만원)을 받는다. 전방 비무장지대, 서해5도 등 툭수지근무수당(월 6~12만원)과 간부숙소 외 거주자 주택수당(월 16만원)도 지원 중이다. 또 정부는 위관급 및 부사관 등 초급간부에 대한 봉급·수당 추가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의료개혁에 20조원이 투입된다. 충분한 의료개혁이 될 수 있는지.

▲정부는 의료개혁에 재정 10조원, 건보 10조원 등 5년간 총 20조원 이상 투자해 의료개혁을 충분하게 뒷받침할 계획이다. 내년 재정은 건보 수가 반영이 어려운 인력양성, 인프라 분야에 2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전공의는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국가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필수과목 전공의 수련시스템 혁신 및 수당지원에 4000억원을 투입한다. 내과·외과·소아과 등 8대 필수과목 전공의 인력양성과 수당도 월 100만원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대 증원에 따른 교육 질 제고를 위해 교육환경 개선에도 4000억원을 지원한다. 국립의대 시설 개선·필수 기자재에 1508억원을 투입해 대폭 개선하고, 사립의대 융자를 신설(1728억원)한다. 32개 의대(증원) 대상으로 대학별 특성화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환경 개선 전략 수립비로 552억원을 지원한다.

-내년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이 0원으로 편성됐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지역사랑상품권은 외환위기 이후 지자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으로 자체적으로 발행해 운영된 제도다. 지난 2018년 고용위기 지역에 대해 국비지원을 실시한 이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2022년까지 국비 지원됐다. 지역사랑상품권법상 지자체가 발행규모·할인율을 결정하고 국가는 운영에 관한 사랑을 지원하게 되어있는 점을 고려해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지원은 지자체 사무 성격이다. 또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역사랑상품권의 소비진작 효과가 미흡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의 사무성격, 소비효과 등을 고려해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다.

plum@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