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착공식…양양군민들 환영 "자연이 준 축복·지역주민들의 희망"
한덕수 총리 "환경의 보존과 개발의 훌륭한 상생 모델을 만들어 달라"
김진태 지사 "설악의 비경·동해의 풍광, 2026년 설악산 정상으로 초대"
[양양=뉴스핌] 이형섭 기자 =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이 20일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 오색케이블카하부정류장 부지에서 열렸다. 대다수 양양군민들은 "친환경적인 설악의 비타민"이라고 반겼다.
[양양=뉴스핌] 이형섭 기자 =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착공식. 2023.11.20 onemoregive@newspim.com |
이날 착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태 강원지사를 비롯해 이양수 국회의원, 김진하 양양군수, 김홍규 강릉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80년대부터 추진해 온 이 사업은 환경보존과 관광개발 등 많은 갈등을 겪어 왔으나 40년 가까이 계속된 문제들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합심해 풀어내고 오늘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관광을 활성화 하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춘천, 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 강원특별자치도의 관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며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이동권과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한 총리는 또 "여전히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면서 "강원도와 양양군은 약속한 환경 대책을 충실히 이행해 환경의 보존과 개발에 대한 훌륭한 상생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격려했다.
[양양=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에서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20 onemoregive@newspim.com |
김진태 강원지사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김진하 양양군수, 정준화 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장님, 이양수 국회의원, 김홍규 강릉시장, 이병선 속초시장, 한명준 고성군수님 등 많은 분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눈물겨운 열정을 보여주셨던 양양군민 여러분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알프스에는 6000개나 되는 케이블카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환경이 파괴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우리 오색케이블카는 연간 300만명에 달하는 등산객의 인원을 분산시켜 등산로 인근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줄 것이며 최고의 친환경 오색케이블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보배 설악산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앞장서 보존할 것이고 설악의 비경과 동해의 풍광을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란다"며 "오는 2026년 설악산 정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양양=뉴스핌] 이형섭 기자 =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착공식. 2023.11.20 onemoregive@newspim.com |
정준화 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양양군민들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사업이 드디어 착공하게 돼 기쁘다"면서 "오색케이블카로 인해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이 찾기 어려운 설악의 비경을 오색케이블카를 통해 볼 수 있게 됐을 뿐아니라 친환경적으로 건설되는 오색케이블카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오색케이블카는 자연이 준 축복이고 장애인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희망이며 설악의 비타민"이라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녀노소 누구나 향유하는 친환경 케이블카로 후손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착공의 의의를 강조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지난 1982년 10월 최초 계획 입안 이후, 환경단체 등이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 설치 불가" 등 강력한 반대로 지지부진하다가 지난 2015년 9월 내륙형 국립공원 삭도 설치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오색케이블카 설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후 강원도는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에서 쟁점이 된 산양서식지와 아고산대 식물 등 자연 및 생태환경에 대한 영향을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 지난 2월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오는 2025년 말까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부터 끝청까지 3.3㎞ 구간에 케이블카와 전망대 등을 설치해 오는 2026년 초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3.3km 구간은 8인승 곤돌라 53대가 오가며 시간당 최대 82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도 [사진=강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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