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위해 미국행
"한미는 글로벌 파트너, 한일은 새로운 전기"
"비리에 정치하는 건 檢 아닌 이재명 본인"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강대국들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동북아시아가 다시금 신냉전의 주 무대가 되고 있는 지금, 보다 확고하고 제도화된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체는 역내의 평화 유지와 공동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일 삼국은 동북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명백한 공동 이익을 가지고 있으며 양자 혹은 삼자 관계가 흔들릴 때마다 이런 공동 이익이 손상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16 leehs@newspim.com |
이어 "삼각 안보 협력체의 틀 내에서 한미관계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더욱 공고화되어 나갈 것이고 한일관계 또한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캠프 데이비드 정신' 두 가지 문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윤 원내대표는 "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법의 지배에 기반한 국제 질서 유지 강화,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 존중,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반대, 핵 비확산 대응 강화 등으로 이루어진다"며 "협력의 구체적인 비전과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정상, 외교장관, 국방장관, 안보 담당 고위 관리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의 구성, 반도체 첨단기술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삼국 합동 군사 연습 등 보다 세부적인 안보 경제 협력 방안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이 특히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전방위적 차원에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각국의 정권교체와 무관하게 한미일 협력을 제도화하고 불가역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보수와 진보 사이 외교 안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상당히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나라의 명운이 걸린 외교·안보를 놓고 언제까지 이러한 커다란 인식 격차를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한미일 사이에 내구력 있는 협력체가 구축되는 만큼 여야가 정권교체와 무관하게 새로운 협력체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외교·안보적 인식격차를 서서히 줄여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얘기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비리 혐의와 관련해 정작 정치를 하는 사람은 검찰이 아닌 이 대표 본인"이라며 맹폭했다.
그는 "일반 국민은 수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 수사를 받지, 지지자를 동원하고 입장문을 발표하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총동원령을 내렸는데도 달려온 지지자는 겨우 200여명이었다"며 "이제 자기 지지자들마저 그만 보고 싶어 하는 쇼를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7일 오전 10시 20분께 중앙지검에 출석한 이 대표는 조사 전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약 15분간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벌써 네 번째 소환"이라며 "저를 희생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함과 정치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냐.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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