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공천개입, 특별수사본부 꾸려 수사해야"
강혜경 "명씨, 김 여사와 통화 내용 들려줬었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이 명태균 씨를 통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필요 시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그동안 명씨에 대한 수사를 창원지검에서 해온 만큼, 인력 등을 창원지검에 지원하기로 했다.
심 총장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수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인원을 보강했다"며 "필요하면 더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1 leehs@newspim.com |
또 이건태 민주당 의원이 명씨의 공천 개입 의혹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질의한 것에 대해선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대검이든 중앙지검이든 특별수사본부를 꾸려서 수사해야 할 사건"이라고 하자, 심 총장은 "창원지검에 주요 참고인과 관련 증거들도 있고 창원에서 오랫동안 수사를 해 왔다. 창원에서 수사할 수 있도록 인력이든 여러가지 충분히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뒤 같은 해 8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명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바탕으로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관여했는지, 지난 4월 열린 22대 총선과도 연관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1 leehs@newspim.com |
한편,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이날 국정감사 자리에 증인으로 출석해 "녹취록 몇 개를 제공했었는데 그 녹취를 확인하면 김 여사와 명씨 사이를 더 정확하게 알수 있다. 언론은 김 여사의 육성이 있는지를 두고 중요시 하던데 녹취는 명씨가 갖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씨는 "저는 김 여사의 육성은 없다. 그러나 명씨가 김 여사랑 어떠한 일을 했다는 이야기를 제게 수시로 했고, 공천 관련해서 김 여사의 힘이 작용했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씨는 "명씨가 김 여사와의 통화 내용 육성을 스피커폰으로 들려줬었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 "'오빠가 전화왔었죠. 잘 될 거에요'라는 내용이 나왔다. '오빠'는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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