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63.80(+1.75%, +0.05%)
선전성분지수 11923.47(+45.79, +0.38%)
촹예반지수 2550.63(+2.41, +0.09%)
커촹반50지수 1031.17(-2.61, -0.2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3일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촹예반지수 3대 지수 모두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마감 직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커촹반50지수는 오전 장 한때 1.2% 가까이 올랐다가 곧 반락하며 약보합권 내 횡보세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3일 추이 |
직전 거래주간(9월 5~9일) A주가 2.3%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투심 회복에 따른 증시 반등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었다. 그러나 금주 15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금리 발표와 16일 실물경제 지표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투심을 짓누르며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 외국인 자금 흐름의 영향을 받으면서 A주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오상(招商)증권은 "글로벌 경제가 '침체기'에서 '쇠퇴기'로 접어들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정식으로 '쇠퇴'하기 시작하면 글로벌 유동성 정책이 완화될 것이고 이는 A주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큰 폭으로 파동을 겪고 있긴 하지만 저점 매수를 위한 절호의 기회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A주 전체 거래액은 7700억 위안(약 152조 8989억 원)에 그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은 매수세가 우위를 점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 거래가 21억 57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거래가 18억 1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9억 71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항공기 섹터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자체 제작 대형 민간 여객기인 C919이 빠르면 이달 운항허가증을 취득, 항공사에 정식 인도될 것이란 소식이 호재가 됐다. 현지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13일 C919 여객기 두 대가 이날 상하이(上海)에서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으로 비행을 떠났다며 정식 운항을 위한 증서 발부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섹터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242만 대에 달했다는 소식에 탄력을 받았다.
반면 미국발 악재에 바이오 섹터가 고꾸라졌다. 섹터 대장주인 약명강덕신약개발(藥明康德·603259)은 10% 급락하며 하한가를 찍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산업에 대해서도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충격을 줬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서명은 미국 내 바이오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중국에 집중돼 있는 바이오 생산 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892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위안 0.017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25% 상승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