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02.14(-25.08, -0.78%)
선전성분지수 11815.79(-155.00, -1.29%)
촹예반지수 2570.41(-41.73, -1.60%)
커촹반50지수 1029.66(-20.62, -1.96%)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31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 미만의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선방'했지만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1.29%, 1.60%씩 내렸다. 커촹반50지수는 2% 가까이 하락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31일 추이 |
중국 증시는 7월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최대 사모펀드사인 스타로킹인베스트(星石投資) 팡레이(方磊) 부총경리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그간의 낙관적 전망이 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연초 미국 등 주요 경제체가 긴축으로 전환하며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던 가운데 중국 당국의 경기 회복 자신감 영향으로 A주가 하락 대세를 비껴갔지만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기존의 낙관적 전망에 힘이 빠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팡 부총경리는 "해외 유동성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며 "반등 폭이 지나치게 컸던 만큼 내재적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 더해 폭염에 따른 전력난까지 빚어지며 설상가상의 상황에 쳐하게 됐다고 진단한다. 실제 중국 당국은 이번 폭염으로 인한 직접적 경제 손실만 315억 위안(한화 약 6조 1000억 원)에 달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조업 경기 지표도 투심을 짓눌렀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의 49.0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이지만 업계 경기가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음을 보여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와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유입세를 나타내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A주 거래액이 1조 위안을 돌파한 가운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79억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순 매수액은 45억 19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순매수액은 33억 81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섹터별로 보면 자동차 섹터가 큰 폭으로 주저 앉았다.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비야디 주식을 14년 만에 대거 처분했다는 소식이 섹터 전반에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배터리와 태양광 섹터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고량주 테마주는 상승했다. 업계 대표 업체들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것이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04 오른 6.890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로는 전일 대비 0.15% 하락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