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이 디지털경제∙바이오경제∙빙설(冰雪)경제∙혁신디자인 산업 등 4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헤이룽장성의 면적은 47만 3000㎢로 한반도의 2배에 달한다. 인구는 약 3200만 명이며 성도는 중국 대표 공업도시인 하얼빈(哈爾濱)이다.
하얼빈신구(哈爾濱新區) 스마트 시티 빅데이터 센터. [사진=헤이룽장신원왕(黑龍江新聞網)] |
헤이룽장성은 지난 3월 28일 '헤이룽장성 14차 5개년(2021~2025년) 디지털경제 발전 계획'을 발표하며 디지털경제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2025년까지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디지털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10%로 끌어올려 동북지역의 디지털 경제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 기간 동안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교육, 응용 등 방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한 뒤 향후 풍부한 디지털 자원과 기술 노하우로 디지털 경제 시범 벨트 및 기지 등을 구축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헤이룽장성에 위치한 바이오 연구센터. [사진=헤이룽장신원왕(黑龍江新聞網)] |
이어 30일 바이오경제 규모 4200억 위안(약 80조 원)과 GRDP 비중 10% 달성을 골자로 한 '14차 5개년 바이오경제 발전 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바이오 에너지∙친환경 바이오∙바이오 메디컬 산업 시범기지를 건설하여 바이오 연료, 수질오염 통제, 바이오 의료기기 등 9개 산업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다.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위치한 빙설 장비 회사. [사진=헤이룽장신원왕(黑龍江新聞網)] |
중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히는 헤이룽장성은 풍부한 겨울 자원과 지리적 이점을 살려 빙설 관련 스포츠∙문화∙장비∙관광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펑타오(馮濤) 헤이룽장성 공신청(工信廳·공업정보청) 장비처 부처장은 '헤이룽장성 빙설경제 발전 계획(2022~2030년)'을 발표하며 "헤이룽장성은 일찍부터 빙설 장비산업에 진출하여 타지역에 비해 많은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빙설 분야에 특화된 강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하얼빈 스마트 첨단 빙설 장비 기자재 연구 제조 클러스터'와 '치치하얼(齊齊哈爾) 빙설 운동 기자재 연구 제조 클러스터'를 중점적으로 조성할 전망이다.
하얼빈 패션위크. [사진=헤이룽장신원왕(黑龍江新聞網)] |
마지막으로 헤이룽장성 혁신 디자인 산업 발전 계획에는 △하얼빈 패션위크 조성 △세계 패션 디자이너 대회 개최 △헤이룽장 디자인 브랜드 인지도·호감도 향상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고 있는 하얼빈 패션위크에서는 전 세계 70여 개 국가 1300여 명의 디자이너가 작품을 선보였다. 하얼빈 패션위크는 베이징, 상하이와 함께 중국 3대 패션위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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