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 기후위기 현안 등 동문서답"
"李-安, 서로 정책·개혁 방향성 잘 맞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방송3사 초청으로 이루어진 대선 첫 '4자 토론'에 대한 평가로 "윤석열 후보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몰아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정 의원은 4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4자 토론'은 후보 정책을 검증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며 전날 진행된 대선 후보 TV토론에 대해 전반적인 아쉬움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022 대선후보 첫 TV토론회가 열린 지난 3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토론회를 시청하고 있다. 2022.02.03 kimkim@newspim.com |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윤 후보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것을 아예 모르더라"라며 "경제면 경제, 당면 현안, 탈 탄소, 기후환경 아무것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람이 동문서답으로 대답하는데 사람들이 알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자 토론의 경우) 4명이서 떠들다 보면 한 사람당 30분 밖에 말할 시간이 없다"며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후보 정책을 검증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문제 같은 경우에도 후보가 자세히 설명하려 하면 주도권 토론 형식 때문에 (이 후보 말을) 계속 잘라버리니깐"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정 의원은 '양자 토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양자로 해서 주제는 제한두지 말고 시간만 재며 토론하면 충분히 검증될 수 있다. 그래야 후보 실력이 검증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답했다. 정 의원은 "안 후보는 나름의 강점이 있는 사람"이라며 "방역, 과학, 기술 등의 분야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분이고 우리 쪽에서도 받아들여야 할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 후보와 이 후보는 정책적 측면이나 개혁 방향성 등에서 잘 맞는다. 디테일한 부분도 서로 잘 아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 후보께서 정말 대한민국 정치 미래를 생각한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있으신 분께 성급하게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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