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 출연
"한미연합훈련으로 한반도 긴장 고조되길 바라지 않아"
"대선 임박하면 이벤트 전락"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성 역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월 한미연합훈련에 남북 모두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6일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8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이 어떤 경우라도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거나 추가로 고조시키는 형태로 작용하길 바라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06.03 yooksa@newspim.com |
이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한 군사적 수요가 있다"면서도 코로나19와 도쿄올림픽 개최, 미국의 북미대화 재개 시도 등을 언급하며 "몇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월 한미연합훈련을 어떻게 할지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최대한 유연하게 정책적 조율 과정을 가져야 한다"며 "또 우리도 유연히 접근해야 하지만 북한도 유연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 장관은 아울러 "북한을 비핵화 협상에 빠르게 나오도록 유인하는 의미에서 제재 유연화 조치를 촉매제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비핵화 진척 상황에 따라 철도와 도로 같은 비상업용 공공 인프라를 국민과 국제사회의 공감대 속에 선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고 협상 단계가 진척된다면 상응 조치로 제재의 본령에 해당하는 금융·석탄·철강·섬유·노동력의 이동·원유·정제유 등에 대해 단계적으로 해제 조치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일정이 임박하면 남북관계가 대선용 이벤트로 격하될 수 있다. 먼 훗날 지금을 평가할 때 제2의 얄타 체제가 시작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매우 중요한 역사적 시점을 놓쳤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며 조속한 남북대화 재개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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