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1주차 서울 소상공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57%
이동주 "집합금지로 피해입은 소상공인에 임대료 감액 등 필요"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소상공인 매출이 반토막났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에 그쳤다. 또 4주째 급격한 매출 하락세가 4주째 이어지는 만큼 앞선 1, 2차 유행보다 더 큰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3일 공개한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1주차(12월 14일~20일)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에 수준에 그쳤다. 서울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57%로 더욱 심각했다. 이는 지난 3월 대구 51%, 경북 56%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등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올해 2월 말부터 3월 초, 1차 코로나19 유행시기에는 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매출도 1주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8월 말부터 9월 초였던 2차 유행시기에도 2주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최근 3차 유행은 매출 하락세가 4주째 이어지고 있다. 앞선 1차, 2차 대유행 시기보다 훨씬 큰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서울 소상공인 매출은 지난 11월 마지막 주 전년 동기대비 70%에서, 12월 첫 주 69%, 12월 셋째 주 57%로 하락세를 그려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6.16 leehs@newspim.com |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 타격은 상가공실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1월 발표한 3분기 상가임대현황에 따르면 전국 중대형상가 공실율은 1분기 11.7%, 2분기에는 12%, 3분기 12.4%로 점차 늘어났다. 소형상가 역시 1분기 5.6%, 2분기 6%, 3분기 6.5%로 증가세다. 서울 소형상가 공실률은 2분기 4.2%에서 3분기 5.7%로 급증했다. 서울 소형상가 3분기 공실률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4년 이후 최대 수치다.
소상공인연합회 조사 결과 회원 10명 중 7명이 폐업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난 점을 감안한다면 공실률이 급증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부터 방역을 위한 영업제한으로 소상공인의 피해가 눈처럼 쌓이고 있다"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가 누적되고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면 임대인도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장기적으로 임대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집합금지, 집합제한 조치 등 행정조치로 인한 영업제한 사업장은 임대료를 감액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추경예산 편성 등을 통해 이미 재산권과 영업권을 크게 침해받고 있는 소상공인 피해를 국가가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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