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제주 등 시간당 10~30mm
경기·인천·전라·충남 등 호우주의보 발령
비구름대 북동진...서울·경기 등 호우예비특보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23일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비를 쏟아내는 구름대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서울·경기·대전·세종 등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서울·경기 등은 24일 아침까지 시간당 3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오전 10시 기준 서해안·전남남해안·제주에 시간당 10~30mm 강한 비가, 서울·경기북부·강원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5mm 내외 비가 각각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된 지역에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짧은 시간 동안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산간·계곡 등 야영객은 안전사고에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다"며 "또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서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예상되니 비 피해가 없도록 조심해달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길을 가고 있다. 2020.05.18 pangbin@newspim.com |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서울·경기 주요지점 일강수량은 여주 대신 31.5mm, 인천 목덕도 12.5mm, 이천 11.7mm, 성남 9mm 경기 광주 9mm, 서울 강남 7.5mm, 양평 6.6mm 등이다.
경상지역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인 합천 가야산은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161.5mm가 떨어졌다. 그밖에 산청 118.3mm, 부산 사하 113.5mm, 울산 간절곶 94mm, 창녕 84mm, 거창 북상 85mm, 양산 84.2mm, 함양 서하 87.5mm, 창원 진해 84.5mm, 고성 96.5mm 등이다.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대구·경북 지역인 경주에는 80mm가 내렸고 그밖에 문경 78.1mm, 영주 51.6mm, 대구 49.3mm, 구미 48.8mm, 청송군 46.5mm, 포항 46.3mm, 의성 44.8mm, 상주 44.2mm, 안동 42.6mm 등이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은 제천 백운 28.5mm, 단양 18mm, 충주 노은 8.5mm, 영동 6.5mm, 충주 6.1mm, 옥천 5mm, 진천 5mm로 집계됐다.
광주·전남 지역은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신안 흑산도 21.3mm, 보성군 19.7mm, 장흥 17.2mm, 고흥 16.3mm, 강진 성전 16mm, 여수 15.4mm, 광주 1.7mm를 기록했다.
이번 비는 2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주도는 이날 오후 9시까지, 남해안·지리산 부근은 24일 오전 3시까지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며 "서울·경기·서해안에서도 24일 오전 6시까지 시간당 30mm 이상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 경기 안산·화성·평택·김포·시흥, 전남 무안·장흥·진도·신안·목포·영광·함평·영암·완도·해남·강진, 전북 군산·부안·고창, 충남 당진·서천·홍성·보령·서산·태안·예산·청양·부여, 제주, 서해5도 등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우를 쏟아내는 비구름대가 시속 50km 속도로 북동진하면서 호우 예비특보는 확대되고 있다. 예비특보 지역은 서울과 안산·화성·평택·김포·시흥을 제외한 경기, 전북 순창·남원·전주·정읍·익산·임실·완주·김세, 전남 순천·광양·여수·고흥·구례·곡성, 경북 문경·상주·김천, 세종, 대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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