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이 8일 미국-이란 긴장 속 8만1000달러 돌파 후 일부 반납했다.
- 월가 강세 베팅과 67일째 마이너스 펀딩비로 숏스퀴즈 가능성을 주목한다.
- 옵션시장 과매수·헤지 수요 증가와 레볼루트 가격 오류로 유동성 불안 조짐 보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월가 콜옵션 거래 2.6조달러…위험 선호 과열 경고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재고조 속에 주중 기록했던 8만1000달러 돌파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다만 월가의 강한 위험 선호 심리와 기록적인 강세 베팅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여전히 대규모 숏스퀴즈(공매도 청산)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반면 옵션시장에서는 과매수 신호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계하는 헤지 수요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 중동 긴장에 8만달러 안팎 등락
비트코인(BTC)은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 7시 50분 기준 8만45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기준으로는 0.1%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2.3% 상승한 상태다. 앞서 비트코인은 6일 한때 8만1500달러까지 올라 지난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1.7% 하락한 2288달러, XRP는 1.5% 내린 1.39달러를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은 3.3% 하락한 0.1073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SOL)와 트론(TRX)은 각각 88.64달러와 0.3484달러로 주간으로는 5~6%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정은 미국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미 구축함들에 대한 공격 이후 이란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BC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을 "가벼운 한 방(love tap)"이라고 표현하며 이란과의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in effect)"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조속히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더 강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긴장 고조 속에 브렌트유는 일시 배럴당 약 101달러 수준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99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전반적인 긴장 완화 기대가 유지되면서 국제유가는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6% 이상 하락한 상태다.
MSCI 전세계지수(All Country World Index)는 0.3% 하락했고 아시아 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1.2% 밀렸다. 다만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장 초반 일제히 상승하며 이번 하락이 구조적 추세 전환보다는 차익실현 성격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었다.
◆ 67일째 마이너스 펀딩비…"8만3200달러 돌파가 관건"
시장에서는 특히 비트코인 선물 펀딩비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K33리서치(K33 Research)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펀딩비는 현재 67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긴 기간이다.
펀딩비는 선물시장에서 롱(매수) 포지션과 숏(매도) 포지션 보유자 사이에 정기적으로 주고받는 비용이다. 펀딩비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포지션 유지를 위해 롱 투자자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두 달 반 넘게 숏 투자자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동안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전형적인 숏스퀴즈 환경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비트코인이 핵심 기술적 저항선인 8만32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숏 포지션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상승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Fx프로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수석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인 8만3200달러에 접근했지만 아직 돌파하지 못했다"며 "현재 조정은 매수세 고갈이라기보다 시장 참가자들이 숨을 고르며 상황을 재평가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 옵션시장은 신중…9만3000달러 전망도
그는 또 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넘어서며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과거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1월에도 RSI가 같은 수준에 도달한 뒤 급격한 매도세가 뒤따랐다는 설명이다.
옵션 시장 분위기는 보다 신중하다. QCP캐피털(QCP Capital)은 월간 내재변동성(implied volatility)이 약 41%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풋옵션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도 동시에 하락 위험에 대비한 헤지를 병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 리서치 업체 XWIN 재팬(XWIN Japan)은 CME 비트코인 선물 갭을 메우는 흐름을 근거로 중기 목표가를 9만3000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상승이 직선적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그 전에 추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 월가 강세 베팅 과열…비트코인에도 양날의 검
한편 월가에서는 위험 선호 심리가 극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제로헤지(Zero Hedge)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주식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거래된 S&P500 콜옵션 명목 거래 규모는 2조6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S&P500 옵션 거래의 약 60%에 해당하며,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2조7300억달러에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사실상 시장 참가자 대부분이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투기적 랠리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도 강세 재료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이후 S&P500과 나스닥의 두 자릿수 상승은 비트코인을 7만달러 아래에서 8만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QCP캐피털은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 간 상관관계가 다시 2023년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위험자산 전반과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나친 강세 베팅이 오히려 위험 신호라는 경고도 나온다. 소셜미디어와 월가에서는 현재 시장을 "과밀 거래(overcrowded trade)" 상태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최근 시장을 "반(半)비이성적인 추격 모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나스닥 상장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 Semiconductor Sector Index·SOX)의 14주 상대강도지수(RSI)는 1999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투기적 광기가 빠르게 꺾일 경우 미국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도 큰 하방 변동성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레볼루트 가격 오류 논란…유동성 불안 조짐도
이와 함께 일부 암호화폐 플랫폼에서는 유동성 불안 조짐도 나타났다. 영국 핀테크 업체 레볼루트(Revolut) 일부 이용자들은 금요일 앱 내 비트코인 가격이 시장 가격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급락한 뒤 곧바로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현상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볼루트의 공식 비트코인 차트에는 가격이 한때 약 2만9414파운드까지 급락했다가 이후 다시 5만8600파운드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표시됐다. 이 과정에서 소셜미디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실상 '0'에 가까운 2센트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주장도 확산됐다.
다만 해당 가격에서 실제 거래가 체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이나 시스템 오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알투라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란비어 아로라는 "레볼루트는 완전한 거래소에 비해 유동성 깊이가 제한적"이라며 "대규모 매도 주문이 얇은 호가창을 훑으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급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