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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주 유망 우량주 골라내는 법, '8대 기준'을 기억하라

기사입력 : 2020년05월15일 13:42

최종수정 : 2020년05월15일 13:57

1~4월 주가 상승폭과 수익성 기준 100대 우량주 선정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우량주(중국어로 牛股)는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주식을 의미한다. '저평가 우량주' 투자 모델은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지침서에 등장하는 기초적인 목록 중 하나다. 중국 증시 개미투자자들에게도 달콤한 수익을 가져다 줄 저평가 우량주 발굴은 최대 관심사이자 도전과제다.  

중국 투자재무관리 데이터 제공업체 수쥐바오(數據寶)는 중국 증시 투자자들을 위해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우량주 종목들의 8가지 특징을 분석해 소개했다.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높은 주가 상승폭과 수익성을 기록한 우량주 100대 종목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의 지난해 재무제표와 1분기 사업보고서의 11대 핵심 지표를 추출해 특징을 분석했다. 11대 핵심 지표에는 시가총액(이하 시총), 수익률, 배당률 등이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5.15 pxx17@newspim.com

1. "업종 선별이 절반의 성공" 우량주 배양지 '의약바이오'  

우량주 발굴을 위해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가 투자 업종을 선별하는 것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했던 만큼, 관련 수혜주인 의약바이오 섹터에서 가장 많은 우량주가 탄생했다.

업종별 비율을 살펴보면, A주 100대 우량주 중 의약바이오 종목은 22개로 22%를 차지했고, 이어 화공(10%), 전자(8%)의 순이었다. 22개의 의약바이오 종목 중 80%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 또한 대폭 증가했다. EPS는 1주당 벌어들인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투자가치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100대 우량주 리스트에 포함된 종목들의 지난 4개월간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주가 상승폭을 기록한 종목은 화학 수처리 기술 연구개발 기업인 상해세패(上海洗霸 603200.SH)로 255.2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0대 우량주 종목 중 주가 상승률 순으로 가장 낮은 100위를 기록한 종목인 가스 공급 시스템 개발 업체 신천연기(新天然氣 603393.SH)의 주가 상승폭도 57.07%에 달했다. 즉, A주 100대 우량주 리스트에 포함된 종목의 주가는 지난 4개월간 최소 57% 이상 올랐다는 의미다.

2. "손바뀜과 주가의 상관성" 우량주, 주식회전율 빈도 높아

대다수 우량주는 상장주식회전율(손바뀜)의 빈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손바뀜이 과도하게 많거나 적어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손바뀜이 많은 종목은 인기가 많은 종목으로 풀이된다. 손바뀜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거래량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주식회전율 순위 100위의 종목 중 우량주는 18개로 18%를 차지했다. 회전율 500위 리스트에서 우량주는 49개로 49%를, 1000위 리스트 중에서는 71개로 71%를 차지했다. A주 100대 우량주 중 회전율 순위 3000위 밖으로 밀려난 종목은 2개에 불과했다. 또, 회전율 하위 100위 종목 중 4개 종목의 주가만 상승했고, 나머지 96%는 모두 하락했다.

3. "중간급 시총, 우량주로의 성장가능성 높아"

시총은 중간 수준일수록 우량주로 성장할 기회 큰 것으로 조사됐다.

A주 100대 우량주 중 유통주(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는 법인의 주식) 시총 최상위권인 100위 안에 드는 우량주는 단 3개에 불과했고, 500위 안에 드는 종목은 26개, 500~1000위 안에 드는 종목은 20개였다. 가장 많은 32개 종목은 1000~2000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100대 우량주 중 종목 중 80% 정도는 시총 중간 수준인 500~2000위 안에 포함된다는 의미다.

결론적으로 시총은 일정 수준에서 시장의 선호도를 반영하지만, 과도하게 높은 시장 지명도와 시총을 자랑하는 종목과 반대로 시총이 낮은 종목의 경우 우량주의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 "기관투자자 주식 보유율과 우량주 상관성 크지 않아"

A주 100대 우량주 종목의 주식 보유 비율을 살펴본 결과, 모두 주식투자자에 기관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관투자자의 주식 보유 비율은 최저 1%에서 최고 88%까지 종목별로 큰 차이가 났다. 평균적으로 A주 100대 우량주에서 기관투자자의 주식 보유 비율은 28.71% 정도였다. 28.71%의 주식 보유 비율은 낮지 않은 수준이나, 전체 A주 종목의 기관투자자 주식 보유 비율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전체 A주 종목 중, 기관투자자 주식 보유 비율 순위 100위 안에 든 종목을 살펴보면, 모두 주식 보유 비율이 80%를 넘어섰다. 그 중 18개 종목은 지난 4개월 간 주가가 상승했고, 82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또 주가가 상승한 18개 종목 중에서 단 3개 종목만이 A주 우량주 100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시 말해, 기관투자자의 주식 보유 비율과 우량주로의 성장가능성은 크게 상관성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난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중국 난징(南京) 소재의 증권사 객장에서 한 고객이 주식 시세 전광판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5. "실적, 기본적인 투자방향 기준" 폭발적 주가 상승의 기폭제

실적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미래 성장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초보적 지표로 활용되다. 특히, 올해처럼 시장 환경이 불안정할 경우 단기 실적은 투자자들의 투자 방향 결정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 확실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

상장사 실적 평가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주당수이익(EPS)의 지난해 수치를 살펴본 결과, EPS 순위 100위 안에 든 우량주는 5개에 불과했고, 80% 정도의 우량주는 500~2500위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1분기 EPS 수치를 검토한 결과, 100대 우량주 중 70%의 EPS 수치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분기 실적 호전은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강한 모티브가 됐다.

올해 1분기 실적 순위가 하락했음에도 100대 우량주로 꼽힌 종목의 경우 주요 사업 모델 전환, 구조 조정, 다각화 경영, 기술 개발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재료가 등장했고, 이는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6. "자금조달 역량, 주가에 큰 영향 미치지 않아"

상장 기업의 자금조달 거래량은 시장이 주시하는 투자 포인트 중 하나다. 자금조달 거래량은 회사의 브랜드가치, 성장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A주 100대 우량주를 분석해본 결과, 자금조달 거래량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A주 100대 우량주 중 55개의 종목은 자금조달 잔액 규모가 0이었고, 나머지 45개 종목의 경우 자금조달 잔액이 전체 유통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3~12.39% 정도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자금조달 규모가 많다고 해서 우량주로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7. "배당과 우량주 상관성 적어" 우량주 배당수익률 1% 미만

주식배당률은 그 비중이 높을수록 돌려받을 수 있는 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투자 지표로 여겨진다. 특히,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배당률이 높은 주식은 투자자들에게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A주 100대 우량주를 분석해본 결과 17개 종목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고, 나머지 83개 종목은 배당을 예고했으나 배당액이 크지 않았다. 83개 종목 중 절반 이상은 1주당 0.1위안 이하의 배당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액을 0.3위안 이상으로 책정한 종목은 단 3개에 불과했다. 1~4월 평균 주가에 비교할 때, 전체 배당수익률(주식가격 대비 1주당 배당금의 비율)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8. "경영진 지분 보유율, 우량주 선별의 중요한 기준"

A주 100대 우량주 중 기업 경영진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78개였으며, 반대로 22개의 우량주는 경영진이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으로 경영진이 보유한 주식 비율은 20~50% 사이였다. 12개 종목은 경영진이 2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까지 주식 하락폭 상위 100위 안에 든 종목 중 34개 종목은 경영층의 지분 보유분이 없었고, 50개 종목의 경우 경영진의 지분 보유 비율은 5% 미만이었다. 다시 말해, 경영진의 보유 지분 비율과 주가 추이에는 뚜렷한 상관성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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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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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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