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는 30일 메모리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으나 스마트폰 등 DX부문은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 삼성전자는 메모리 생산능력 60~70%를 장기공급계약으로 전환하고 2나노 파운드리와 테일러 공장 증설로 새로운 성장축을 키우겠다고 했다.
- DX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하반기에는 폴더블·울트라폰과 AI 기기·아이웨어 확대를 통해 고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메모리 생산능력 60~70% 장기계약…2028년까지 공급 부족 전망
HBM4 매출 3분기 3배 증가…2나노 수주 과제도 2배 확대
DX 첫 분기 적자…프리미엄·AI 제품으로 수익성 회복 추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반도체와 완제품 사업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메모리 사업은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수주형 사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국면을 장기공급계약으로 묶어 수익 변동성을 낮추는 한편, 2나노 파운드리를 메모리 이외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완제품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AI 기기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 |
◆메모리 부족 2028년까지…HBM4 키우고 생산능력 60~70% 장기계약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9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28%, 5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DS 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으로 전사 실적을 사실상 이끌었다.
이는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AI 서버뿐 아니라 일반 서버용 메모리 수요까지 늘면서 D램과 낸드의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이 동시에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3분기 HBM4 매출이 전 분기보다 3배 이상 늘고, 하반기에는 HBM4가 전체 HBM 매출의 6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메모리 호황을 장기공급계약으로 묶어 실적 변동성을 낮출 계획이다. 전체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계약 물량으로 확보하고, 5년 계약을 기본으로 매년 계약 기간을 1년씩 연장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선수금과 최저가격 조건도 계약에 포함해 판매 물량과 수익을 미리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공급 부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공장 건설부터 웨이퍼 생산까지 3년6개월 이상 걸리는 만큼, 업계가 투자를 확대하더라도 공급 부족은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충족하지 못한 주문이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2027년에는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 5곳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AI 관련 대형 고객 5곳과도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메모리 가격에 따라 실적이 급등락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요와 수익을 확보하는 수주형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메모리 밖 성장축은 파운드리…2나노 수주·테일러 증설
메모리 이외의 수익원으로는 파운드리를 키운다. 삼성전자는 대형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와 AI·고성능컴퓨팅(HPC) 고객사의 2나노 과제를 수주했으며, 고객사들은 제품 설계에 착수했다. 올해 2나노 수주 과제 수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브로드컴을 포함한 주요 고객사와도 선단공정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
미국 테일러 1공장은 올해 가동 준비를 마치고 2나노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추가 생산시설인 테일러 2는 올해 말 착공해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는 8나노 이하 선단공정 가동률이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며 파운드리 흑자 전환도 가까운 시일 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DX 첫 적자…메모리 호황이 완제품에는 원가 부담으로
한편 스마트폰과 TV·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하며 첫 분기 적자에 빠졌다. 프리미엄·AI 제품 판매가 늘었음에도 부품 가격 상승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사업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DX 안에서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과 통신장비 사업인 네트워크의 합산 영업손실은 7000억원에 달했다. 2021년 말 MX사업부 출범 이후 첫 분기 적자다. 갤럭시 S26과 A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부품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하반기 상황도 녹록지 않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가격에 민감한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가 줄면서 연간 시장 출하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울트라와 폴더블 Z8 등 고가 제품 비중을 높이고, 갤럭시 AI 기능을 A시리즈로 확대해 평균판매가격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내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도 출시해 스마트폰 이외의 AI 기기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과제는 명확하다. 메모리 호황을 장기계약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만들면서 파운드리와 완제품 사업의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전사 실적의 성장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DX부문은 원가 부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