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에 600억원 지원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삼성전자가 지원한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이 마크스 품귀현상을 해소하는데 1등공신으로 떠올랐다. 마스크 공장의 성과에 힘입어 손세정제 등 코로나19로 주문이 밀려드는 업체들의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사진 = 중소벤처기업부] |
6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에 따르면 삼성전자 지원으로 스마트공장으로 변신한 마스크업체의 생산이 급증하면서 품귀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 등 4개 생산업체의 일일합계 생산량이 92만개에서 139만개로 51% 증가했다.
이같은 생산성 급증 이면에는 삼성전자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중기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화진산업 등에 자체 멘토들을 파견, 생산을 지원했다. 이들 멘토들은 평균 25년 경력의 생산설비 전문가로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추가 투자 없이도 생산량을 단기에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줬다.
마스크 생산업체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전문가들이 신규설비 셋팅, 기존설비의 순간 정지 해소 등 기술적 지원뿐만 아니라 작업대 등과 같은 현장에서 필요한 도구도 직접 제작해 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특히 "일본 도레이사 등으로부터 필터를 공급받게 알선해 주고 금형제작을 지원하는 데 생산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중기중앙회와 손잡고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까지 매년 100억원씩 모두 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판로개척, 교육 등 자생력 확보를 위해 100억원을 별도로 출연한다. 정부도 연간 100억원씩 모두 500억원을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마스크 제조업체의 생산성이 높아지자 손소독제· 의료용 보안경·진단키트 제조업체 등 코로나19로 주문이 밀려드는 업체의 지원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손소독제 8개사와 의료용 보안경 3개사, 진단키트 2개사 등 30여개 업체가 신청했다.
중기부는 "'자상한 기업'인 삼성전자가 지원한 스마트공장 도입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품귀국면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포스코 국민은행 현대·기아차 등과 함께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pya84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