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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부터 원격교육·진단키트까지…재계, 국내 넘어 글로벌 전방위 지원

기사입력 : 2020년04월04일 07:04

최종수정 : 2020년04월04일 07:04

LG·삼성·현대차·SK, 中이어 美·유럽·인도·동남아 등 전방위 지원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국내 대기업들의 코로나19 지원 행렬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 위기 극복 노력에 동참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제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LG와 삼성,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 LG, 印尼에 진단키트 기부…계열사별 마스크·방호복은 기본

LG는 지난 31일 LG전자와 LG화학, LG이노텍, LG 상사 등 그룹 4개사가 인도네시아에 5만 회 검사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 요청을 현지 LG 계열사들이 그간의 성원에 보답하고 감염병으로 인한 국제적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데 기여하자는 뜻에서 흔쾌히 받아들인 결과다.

LG는 인도네시아에서 LG전자가 TV·에어컨·냉장고 등 가전제품 공장 등을, LG화학이 석유화학 해외지사 등을, LG이노텍이 디지털 튜너 등 전자 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상사는 식량 및 에너지 자원과 산업 인프라, ICT( 정보통신기술) 및 헬스케어 관련 솔루션 사업을 진행 중이다.

LG 계열사들은 국내 생산제품 중 여유분을 확보해 지난 3월 중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샘플 테스트용으로 일부 진단키트 물량을 보냈고, 최근 관계 당국의 테스트가 완료됨에 따라 기부 및 공급을 진행했다.

앞서도 LG는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 등 계열사들이 나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바이러스 발원지 중국 우한 지역 등에 현금 300만 위안(약 5억1600만 원), 마스크 120만 개, 방호복 1만 벌과 병원 건설에 필요한 원자재 등을 지원했다.

LG 측은 "현지 계열사별로 (코로나 사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고=각 사]

◆ IT 강자 삼성, 이탈리아서 디지털 원격 교육 지원도

삼성은 IT 대표 주자답게 원격 교육까지 지원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최대 위험지역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휴교령 등으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디지털 교육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내에서도 최대 피해지역인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갈릴레오갈릴레이과학고등학교와 제휴를 맺고 원격 디지털 교육 등을 제공했다. e-러닝 교육을 비롯해 원격으로 멘토링 및 디자인 수업 등을 진행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단파장 자외선(UV-C) 기기를 통해 휴대전화를 소독해주는 '갤럭시 위생 서비스(Galaxy Sanitizing Service)'를 유럽 등지에 확대 운영키로 했다.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운영해 온 것을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40개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 외에도 삼성은 지난 1월 중국에 의료용 마스크 100만 개와 방호복 1만 벌을 포함해 총 3000만 위안(약 51억6000만 원) 규모의 구호 물품 및 성금을 기부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 노이다 지역에 의료 보호 장비와 공기청정기, 체온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 측은 "해당 국가 정부 방침에 맞춰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것 등도 넓게 보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일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 현대차, 진단키트·인공호흡기 지원…SK도 방호용품·성금 기부

현대차 역시 해외 주력 시장 또는 주요 생산기지 등에서 적극적인 코로나19 위기 극복 노력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근 한국에 2만5000명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주문, 향후 이를 현지 병원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차 미국법인도 본사 소재지인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공수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인도 정부의 제안에 따라 코로나19 여파로 생산 중단에 돌입한 인도 첸나이공장 등에서 인공호흡기 생산을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진단센터' 확대를 위한 지원금 200만 달러(약 24억5000만원)를 내놨다.

일찌감치 중국에 500만 위안(약 8억6000만 원) 상당의 의료용품과 성금 1000만 위안(약 17억2000만 원)을 기부한 현대차는 최근 체코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성금 5억 원과 마스크 2만 개를 제공했다.

SK그룹에서도 SK차이나가 코로나19 발원지 중국 우한 자선단체연합회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개인 방호용품 300만 위안(약 5억1600만 원) 어치와 구호성금 800만 위안(약 13억7600만 원) 어치를 기부했다. SK종합화학 등도 기부금과 의료용품을 전달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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