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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연합' 한진칼 지분 5% 이상 추가 매입...37% 넘기며 조원태 압박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18:50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18:50

반도건설, 한진칼 지분 5.02% 추가 매입 공시
이번 지분은 3월 주총 의결권과 무관...장기전 대비 포석이라는 분석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최근 한진칼 지분을 5% 이상 추가 취득했다.

주주연합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진영과 지분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다음 달 예정된 주주총회는 물론 그 이후 장기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와 3자 연합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왼쪽)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 주주연합, 한진칼 지분 32.06%→37.08%...조원태 진영 압박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직전 보고일의 32.06%에서 37.08%로 상승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는 주식 공동보유 계약을 맺고 있는 KCGI와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사의 지분을 모두 합친 수치다.

이번 지분은 반도건설 계열사들이 매입한 값이 반영된 것이다. 반도건설의 지분은 기존 8.28%에서 13.30%까지 늘어났다.

이로써 주주엽합은 보유 지분 대결에서 조 회장 측과 초박빙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현재 조 회장 일가 지분은 22.45% 정도다. 백기사인 델타항공 10%, 카카오 1%를 포함하면 지분율은 33.45% 수준이다.

조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대한항공 사우회 및 자가보험(3.8%) 지분과 최근 1%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의 지분이 더해진다면 38.25%다. 양 측이 지분 차이가 1%대에 불과한 형국이다. 

[영종도=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한진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올 정부 전세기에 탑승하기 위해 들어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0.01.30 alwaysame@newspim.com

◆ 추가 매입 지분, 3월 주총 의결권과 무관...주주연합 속내는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의 현재 위기진단과 미래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한진칼 주총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다. 개인적으로 주주연합의 지분율이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음 속으로 대세가 (우리쪽으로) 기울었다고 확신을 가지고 있고, 확신을 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분상으로 이미 자신들이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다음 달 예정된 주총을 위한 주주명부가 이미 폐쇄된 만큼, 주주연합이 이번에 취득한 지분은 의결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주연합의 공격적인 지분 매입에 대해 3월 주총 이후를 내다본 포석으로 보고 있다. 주총 이후 임시주총 소집 등을 통해 조 회장 체제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다.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점도 이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또한 지분이 실제 의결권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더라도, 한진칼 지분을 대폭 매입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여론전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결국 이는 소액주주들의 표심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KCGI는 지난달 1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펀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KCGI가 이 자금으로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다면 보유 지분이 40%를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임시 주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총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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