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전문] 김상조 정책실장, 2020년도 최저임금 결정 관련 입장발표

기사입력 : 2019년07월14일 17:14

최종수정 : 2019년07월15일 14:45

김 실장, 14일 청와대 춘추관 찾아 기자들과 만나
“문대통령,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못 지켜 송구하다” 전해“
“이번 최저임금 결정, 소득주도 성장 폐기 내지 포기 절대 아냐”
“소득주도 성장, 최저임금 인상만으로 보는 것은 편견”
“정부, 앞으로 소득주도 성장 더 세밀하게 다듬고 보완할 것”
“소득주도성장 보완책, 내년도 예산안 및 세법 개정안에 반영”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2020년도 최저임금이 859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번 최저임금 결정을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을 폐기 내지 포기한다’고 하는 것은 소득주도 성장을 좁게 해석하는 편견”이라고 14일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최저임금 결정을 두고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을 포기했다’고 하는 것은 소득주도 성장의 의미를 좁게 해석한 결과"라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alwaysame@newspim.com

김 실장은 “이번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은 지난 2년간의 최저임금 인상이 시장의 기대를 넘는 부분이 있었다는 국민의 공감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동시에 최저임금뿐만 아니라 생활비를 낮추고 사회안전망을 넓힘으로써 포용국가를 지향하는 것이 더욱 필요해졌다는 국민의 명령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국민적 공감대와 명령을 겸허히 받아들여 올리고, 낮추고, 넓히는 소득주도성장의 정책 패키지를 세밀하게 다듬고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아울러 “소득주도 성장은 현금소득을 올리고 생활비용을 낮추고 사회안전망을 넓히는 다양한 정책들의 종합 패키지”라며 “소득주도 성장이 혁신성장 및 공정경제와 선순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또 “이를 위해 경제부총리와 협의해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촘촘하게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에도 충실히 반영할 예정이니 감히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김 실장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이번 결정과 관련해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달성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위원회의 결정이 있던 지난 12일 아침 회의에서 “경제 환경, 고용 상황, 시장 수용성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위원회가 고심에 찬 결정을 내렸지만 어찌됐건 대통령으로서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책실장이 이런 부분을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설명을 드리고,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협의해 정부 차원의 보완 대책을 차질없이, 꼼꼼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 실장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늘 춘추관을 찾아오게 됐다”며 “대통령의 비서로서,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게 된 점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다만 “국가전체의 경제정책을 살펴봐야 하는 자리에 있는 정책실장으로서 국민들께 간곡하게 양해를 구하고자하는 바 있다”며 이번 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내려졌음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실에서 '제12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다음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2020년도 최저임금 관련 입장 발표 전문이다.

정책실장입니다.
오늘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해 말씀드리려고 춘추관을 찾아뵀습니다.
최저임금 위원회 결정이 있던 날 지난 금요일, 아침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달성할 수 없게 됐다. 경제환경, 고용상황, 시장 수용성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위원회가 고심에 찬 결정 내렸지만 어찌됐건 대통령으로서 대국민약속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정책실장이 진솔하게 설명해 드리고 경제부총리와 협의해 정부차원 보완대책 꼼꼼히 차질 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하셨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제가 오늘 춘추관 찾아오게 됐습니다.
대통령의 비서로서,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게 된 점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국가전체의 경제정책을 살펴봐야 하는 자리에 있는 정책실장으로서 국민들께 간곡하게 양해 구하고자하는 바 있습니다.
경제는 순환입니다.
누군가의 소득은 또 다른 누군가의 비용입니다.
그 소득과 비용이 균형을 이룰 때 국민경제 전체가 선순환하지만 어느 일방에게 과도한 부담이 될 때에는 악순환의 함정에 빠집니다.
지난 2년간의 최저임금 인상 기조는 표준적인 고용계약의 틀 안에 있는 분들에겐 긍정적 영향 미친 게 분명합니다.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감소하는 등 임금격차가 축소되고 상시근로자 비중이 늘어나는 등 고용구조 개선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과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반면에 표준적인 고용계약의 틀 밖에 계신 분들, 특히 실질적으로 노동자와 다를 바 없는 영세 자영업자와 소기업에게 큰 부담이 되었다는 점 역시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가 일자리 안정자금, 두루누리 사업, 건강보험료 지원 등을 통해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구석구석 다 살펴보기엔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더구나 최저임금 정책이 이른바 '을과 을의 전쟁'으로 사회갈등요인이 되고 정쟁의 빌미가 됐던 것은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픈 상황이란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최저임금 위원회의 결정은 갈등관리의 모범적인 사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문가토론회, 민의수렴 공청회 등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고 그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왔습니다.
특히 예년과는 달리 마지막 표결 절차가 공익위원만이 아니라 사용자 대표위원과 근로자대표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이뤄졌다는 사실은 최저임금 문제가 더 이상 우리 사회 갈등과 정쟁 요소가 돼서는 안 된다는 국민 모두의 공감대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해석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박준식 위원장 등 최저임금위원회 관계자들, 특히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료를 지켜주신 근로자대표위원 여러분, 그리고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등 상급단체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노사정의 사회적 대화의 법칙은 '현재의 경사노위를 중심으로 노동시장 및 노사관계 여러 문제들을 풀어가야한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변함없는 원칙입니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 중 하나로 정부와 노조 사이의 상호 신뢰관계를 가지는 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로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노정관계의 신뢰를 다지는 장기적 노력에 장애가 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아가 최근 어려운 대외경제환경 속에서 우리의 어려운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그 혜택이 모든 경제 주체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질서를 만드는 데 노와 사, 그리고 정부가 의지와 지혜를 모으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차제에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소득주도 성장의 폐기 내지 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런 오해는 소득주도 성장이 곧 최저임금 인상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좁게 해석하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소득주도 성장은 현금소득을 올리고 생활비용을 낮추고 사회안전망을 넓히는 다양한 정책들의 종합 패키지입니다.
성과가 확인된 부분들은 더욱 강화하고 시장의 기대를 넘는 부분은 조정 보완하는 것은 정책 집행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이번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은 지난 2년간의 최저임금 인상이 시장의 기대를 넘는 부분이 있었다는 국민의 공감대를 반영한 것이며, 동시에 최저임금뿐만 아니라 생활비를 낮추고 사회안전망을 넓힘으로써 포용국가를 지향하는 것이 더욱 필요해졌다는 국민의 명령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국민적 공감대와 명령을 겸허히 받아들여 올리고, 낮추고, 넓히는 소득주도성장의 정책 패키지를 세밀하게 다듬고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 갈 것입니다.
나아가 소득주도 성장이 혁신성장 및 공정경제와 선순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경제부총리와 협의해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촘촘하게 마련해 발표할 것이며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에도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감히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