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출판

속보

더보기

'제주도에서 커피 농사 짓는다?' 신간 <꿈이 있으면 늙지 않는다> 김영한 대표

기사입력 : 2018년12월25일 16:04

최종수정 : 2018년12월26일 06:18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신간 <꿈이 있으면 늙지 않는다>의 김영한(70) 제주커피수목원 대표는 제주도에서 '커피 농사'를 짓고 있다. 커피 나무를 재배해서 커피 원두를 생산하고, 이를 커피 와인, 커피 코냑으로 만들어 국내 판매는 물론이고 해외에도 수출한다. 커피숍, 커피 체험 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그간 한국 기후와 토양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커피 재배를 현실화하면서  "한국의 커피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한 대표가 제주도에서 커피 열매를 수확하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행복한북클럽] 

이같은 성취를 만든 김영한 대표의 인생은 도전과 혁신으로 요약된다. 그가 최근 출간한 <꿈이 있으면 늙지 않는다>에는 이같은 성취를 이루기까지의 시행착오와 도전이 기록돼 있다.

◆ 나이 마흔에 삼성전자 사표

김 대표는 나이 마흔에 삼성전자에 사표를 내고 프리랜서가 됐다.

그는 "어차피 혼자서도 살아남을 직업을 가져야 한다면 젊어서 힘이 있을 때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다시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했고 강의를 하고 책을 쓰면서 실력을 쌓았다"고 책에서 회고하고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 <스타벅스 감성 마케팅>을 포함해 75권을 책을 저술했고 대기업에서 마케팅 강의를 했다.

그런데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되던 시기도 잠시, 위기가 감지됐다.

나이 60이 넘으면서부터는 책을 써도 잘 팔리지 않았고, 강의를 해도 인기가 떨어졌다. '지식 판매 시장'에서 자신의 유통기한이 끝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돈을 넉넉하게 벌어놓은 것도 아니고 뾰족한 노후 대책을 세운 것도 아니었다. 앞으로도 40년을 더 산다면 무얼 해야 할지 막막했다.

◆ 제주도에서 '커피 재배'로 제2인생 성공

2013년 1월, 64세에 그는 제주도로 이주해 최남단 바닷가 마을에 정착했다. 그로부터 2년 후 그는 제주도에서 커피 나무를 키워 제주산 생두인 '제주 몬순'을 수확하는데 성공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영하 기온에서도 자랄 수 있는 '제주형 커피나무'를 생산한 것이다.

김영한 대표가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제주커피양조장에서 고객들이 커피를 음미하고 있다. [사진=행복한북클럼]

제주도에서 커피를 생산한 것은 발상 전환의 결과물이다. 

실은 제주도의 토양은 커피가 자라기에 적합하다. 커피는 꼭두서니과 식물이다. 꼭두서니과 식물은 뿌리가 잘 발달하기 때문에 뿌리가 깊이 들어갈 수 있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제주도 토양은 화산토이기 때문에 유기질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되며 약간 푸석거린다. 커피가 뿌리를 깊이 뻗고 자라기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문제는 기후다.

커피는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적게 와서도 안되고, 기온이 너무 덥거나 추워서도 안된다. 여름에는 무덥고 비가 많이 오는데다 겨울에는 춥고 눈까지 내리는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커피가 자연적으로 자라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최남단인 제주도도 북위 33도로 커피 벨트보다 한참 북쪽에 위치해있고, 겨울에 눈이 내리기 때문에 노지에서 커피 나무를 키우기는 불가능하다.

김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를 뒤져 영하의 기온에도 자라는 커피 나무를 구했다. 이 나무를 비닐하우스에 심었다. 겨울이 되자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졌고, 이런 기온에서도 살아남은 커피 나무를 다시 키웠다. 이렇게 해서 2015년 6월 '제주 몬순'을 수확했다.

이렇게 생산된 커피 열매와 원두, 잎을 활용해 그는 커피 와인,  커피 코냑을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의 성공 스토리는 CNN에도 방영됐다. 

김영한 대표가 생산한 커피냑은 신세계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행복한북클럽]

◆ "댜르게 생각하라" 

그는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특히 직장인에게 들려주고 싶어한다.

직장인은 누구나 결국은 '미래의 은퇴자'이다. 이는 '우리 모두는 결국 미래의 시체'라는 말처럼 명확한 사실이다.  그는 "정년 퇴직 후 30~40년을 마땅히 할 일없이 보내야 한다면 비극"이라며 "꿈을 갖고 도전적으로 세상과 맞부딛치면 성취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 다르게 생각하라 △ 차별화하라 △ 벤치마킹하라 △ 사전에 예방하라 △ 극단적으로 생각하라 △ 융합하라를 비롯해 25가지 성공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부제 '평범한 시니어에서 잘 나가는 CEO로 성장하는 25가지 비즈니스 법칙'.  행복한북클럽 펴냄.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